[역대명의의안 246] 久服附子致死案-徐大椿의 醫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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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명의의안 246] 久服附子致死案-徐大椿의 醫案 (3)
  • 승인 2015.07.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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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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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洞庭의 卜夫人이 寒疾을 앓았다. 名醫들이 人蔘과 附子를 주어서 날로 정상이 되었다. 10년 동안에 附子를 數十斤 복용하였는데, 寒症이 더욱 심해졌다. 初冬에 四面에 불을 둘러 때주어도 면화로 만든 옷을 겹겹이 입고는 여전히 추워서 벌벌 떨었다. 내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것은 안쪽에 있어서 陰氣를 밖으로 핍박해내기 때문이다. 내경에서 ‘熱邪가 깊어지면 厥症도 깊어진다’ 하였고, 또 ‘熱氣가 極에 달하면 寒氣를 낳는다’ 하였다. 마땅히 그 열기를 흩어주어 밖으로 달려나가게 해야 한다.”

蘆根 數兩을 淸凉한 성질의 疏散하는 약에 끓여서 마시게 하였다. 三劑를 먹고 火가 제거되었고, 十劑를 먹어 옷을 덜 입게 되었고, 養陰하는 약제를 常服함에도 몸이 따뜻하였다. 1년을 넘게 몸 가운데에 쌓인 附子의 독이 모두 피어올라 온몸이 마치 불에 타는 것 같아졌고, 복용하는 寒凉한 약을 조금이라도 줄이면 얼마 후에 온몸과 머리, 얼굴, 입, 코 등이 다 熱瘡이 생겨나서 下體는 모두 썩어 문드러져서 膿血이 뚝뚝 떨어지게 되었다.

내가 外科의 熱毒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치료하여 1년동안 복용시켰다. 이후로 나이가 많아지면서 도리어 惡熱의 증상이 일어나 이전과 반대가 되었다. 만약 그 이치를 알지 못하고서 다시 熱藥을 준다면 熱氣가 안에 있게 되고 寒氣가 밖에 있게 되어 陰陽이 나뉘어 끊어져 죽게 된다. 죽은 다음에도 사람들은 또한 陽이 虛해져서 죽게 되었다고 여긴다.

(洞庭卜夫人, 患寒疾, 有名醫進以蔘附, 日以爲常, 十年以來, 服附子數十斤, 而寒愈劇, 初冬卽四面環火, 綿衣幾重, 寒慄如故. 余曰, 此熱邪幷於內, 逼陰於外, 內經云, 熱深厥亦深. 又云, 熱極生寒. 當散其熱, 使達於外. 用蘆根數兩, 煎淸凉疏散之藥飮之, 三劑而去火, 十劑而減衣, 常服養陰之品而身溫. 逾年, 附毒積中者盡發, 周身如火燒, 服寒凉得少減, 旣又遍體及頭面口鼻俱生熱瘡, 下體俱腐爛, 膿血淋漓. 余以外科治熱毒之法治之, 一年乃服. 以後年彌高而反惡熱, 與前相反. 如不知其理, 而更進以熱藥, 則熱幷於內, 寒幷於外, 陰陽離絶而死, 死之後, 人亦終以爲陽虛而死也.) (「徐靈胎醫學全書·洄溪醫案·畏寒」)

按語: 徐大椿(1693~1771)은 청나라의 의학자로 江蘇省 吳江 사람이다. 이 醫案은 10년 넘게 附子를 복용해서 생겨난 증상을 치료해낸 기록이다. 이 환자는 寒症이 있어서 附子를 복용하게 되는데 10년을 넘게 복용하여 오히려 ‘熱極生寒’의 증상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 증상은 “初冬에 四面에 불을 둘러 때주어도 면화로 만든 옷을 겹겹이 입고는 여전히 추워서 벌벌 떨었다”였다. ‘陽極似陰’의 증상이었던 것이다. 蘆根은 淸熱除煩하는 약물로서 淸凉한 성질의 疏散하는 약과 함께 끓여서 청열시켰고, 아울러 養陰시키는 약을 계속 사용하였다.

그리하여 속에 쌓인 附子의 독기가 밖으로 분출되어 “온몸이 마치 불에 타는 것 같아졌고, 복용하는 寒凉한 약을 조금이라도 줄이면 얼마 후에 온몸과 머리, 얼굴, 입, 코 등이 다 熱瘡이 생겨나서 下體는 모두 썩어 문드러져서 膿血이 뚝뚝 떨어지게”되는 지경에 까지 이르고 만다. 그럼에도 서대춘은 신념을 가지고 계속 밀어붙여 완치해낸 것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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