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의 건선 치료방법(3)
상태바
한의학의 건선 치료방법(3)
  • 승인 2015.07.06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병철

이병철

mjmedi@http://


한의사 이병철의 ‘건선 이야기’ <15> : 건선과 한의학 ③

이 병 철
한의과학기술연구소
연구원
자연으로한의원 원장
3. 침치료요법

진정과 소염에 효능이 있는 혈자리와 환자병증에 맞는 혈위를 선택해서 유침한다.
환자의 특징적인 증상이나 체질을 고려하여 체질침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주로 폐장의 기운을 보하고, 몸의 기운을 시원하게 하고, 혈의 기운을 보하는 치료법을 행한다.

1) 체침요법- 지양, 신도, 신문. 소양증이 있으면 소부, 노궁을 추가한다. “제창통양개속어심(諸瘡痛痒皆屬於心)”이며 영혈(榮穴)은 청열(淸熱)작용이 있다.

최근 진행된 연구를 보면 아토피 피부염의 가려움증에 침 시술이 주의력 저하의 부작용은 없으면서 항히스타민제의 복용과 비슷하거나 우수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항히스타민제의 복용에 비해 가려움증의 개선 효과가 떨어지지 않아 임상에서 침 시술을 통한 가려움증의 조절이 충분히 가능함을 알 수 있다. (Florian Pfab, Marie-Therese Kirchner et al. Acupunture compared to oral antihistamine for typeⅠ hypersensitivity itch and skin response in adults with atopic dermatitis (침시술이 성인 아토피 피부염환자의Ⅰ형 과민성 가려움증 개선에 대한 연구) - patient and examiner blinded, randomized, plecebo-controlled, crossover trial. Allergy, 2013 April 1.)

2) 이침요법- 내분비 교감 비 폐 신문 피질하

3) 약침요법- 혈열 어혈 등을 치료하는 약물이나 소양감을 진정시켜주는 약물을 경혈과 환부에 직접 주입한다. 사독(蛇毒)을 이용한 약침이 최근 연구 중이다. 견정, 폐수를 주치혈로 한다.

4) 동씨침- 사마(駟馬)혈

4. 뜸요법
뜸은 몸속의 냉기를 제거하여 기와 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고 생명력의 원천인 양적인 에너지를 북돋아주어 건강을 유지시켜주고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질병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 중완, 신주, 도도혈에 시술한다.
단, 쑥뜸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환자에게는 실시하지 않는다.

5. 광선요법- 탄소광 /자외선 조사

가려움 및 염증을 완화시키고 피부재생을 촉진, 피부기능 정상화 <사진 참조>

6. 홈케어요법- 보습관리

보습제는 가급적이면 화학성분이나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은 100% 천연성분으로 되어 있는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좋은 보습제일지라도 실제로 내 몸에는 잘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기 체질에 맞는 보습제를 선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습제는 목욕 후에 즉시 발라주고, 평상시에도 시간이 되는대로 자주 발라주는 것이 좋다.
건조한 피부에 보습을 함으로써 가려움증도 예방이 되고, 피부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가을이나 겨울에 병변이 심하게 갈라지거나 계절에 상관없이 병변이 갈라지고 출혈이 되는 환자는 보습과 진정 효능이 있는 오일 성분의 보습제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7. 건선치료의 양방의 문제점과 한의원 치료의 장점

1)문제점

양방의 건선치료는 연고, 내복약, 광선치료가 주가 된다. 이 중 약의 문제는 널리 알려져 있다.
만성피부질환인 건선의 치료약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적절한 양을 단기간, 국소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에 대해 걱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 단기간, 국소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의 적량을 사용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단기간 쉽게 나을 수 있는 피부질환이라면 가능하겠지만 근본적으로 면역계에 문제가 있다면 만성화되고 전신에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만성피부질환인 경우, 전신에 사용하거나 외용제라도 사용범위가 넓고, 대량으로, 장기간 사용할 수밖에 없다. 결국 부작용의 위험도 커지게 된다.

리바운드 현상 때문에 사용을 멈추기 어렵다.
또 한가지 문제는 리바운드 현상이다. 처음에는 놀라울 정도로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에 그 효과에 반해 사용을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 효과가 떨어져도 멈출 수 없는 것은 멈추는 순간 증상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리바운드 때문이다. 리바운드는 사용한 시간이 길면 길수록 더욱 심해진다. 결국, 스테로이드를 오래 사용했을수록 사용을 쉽게 그만두지 못하며 그럴수록 부작용이 심해지는 악순환의 길을 걷게 된다.

면역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일시적 증상완화일 뿐이다.
◇탄소광치료 사진
만성피부질환에 많이 쓰이는 약제들은 히스타민수용체에 대한 결합을 막아 가려움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와 비만 세포로부터 화학적 매개체가 분리되는 것을 막아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항알레르기제, 그리고 염증 세포로부터의 사이토카인, 단백분해효소 등의 방출을 막아 염증으로 인한 가려움증을 억제하는 항염증제(스테로이드 유사 면역억제제)들이 있다. 이들은 주로 환자들이 호소하는 가려움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스테로이드제는 부신피질 호르몬제인데 부신피질의 기능을 억제하며 알레르기와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면역세포들의 활동을 막는다. 효과가 강력한 만큼 비례해서 다양한 부작용의 위험을 안고 있는 약제다.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가 개발되면서 임상에서 활용 중이다. 기존 스테로이드제보다는 부작용이 적지만 적용대상이 제한적이고 보험적용 대상일지라도 비용부담이 크며 효과가 없거나 치료중지 시 수개월 내에 재발하는 문제점이 있다.

2) 한의원 치료의 장점과 단점

건선의 한의학적인 치료는 양방치료와 비교해서 치료속도가 뒤지지 않는다.
대부분 한약은 효과반응이 느리다고 생각하지만 건선치료만큼은 양약 복용과 연고도포와 비교해서 늦지 않다.

그리고 최소한 부작용이 없거나 있어도 미미한 수준이다. 양약은 기형아 출생위험으로 가임기여성은 복용금기인 치료제도 많으며 종양발생위험도 증가, 심각한 간독성 신장손상의 위험도 있다. 고혈압, 고지혈을 유발하기도 한다.

한의원 치료는 부작용 발생 시 한약복용이나 외용제 사용을 중지하면 거의 모든 환자가 빠른 시일 내 정상으로 회복된다.

반면에 한의원치료는 표준화되어 있지 않으므로 치료율 편차가 크다. 무분별한 한약재의 유통과 처방 노하우에 대한 특허권이 보장되지 않는 문제 때문인데 법률적, 제도적 정비가 이뤄져야 해결될 것이다. 또한 한약은 의료보험 적용대상이 아니라서 치료비용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