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명의의안 243] 中風不語案-李炳幸의 醫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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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명의의안 243] 中風不語案-李炳幸의 醫案(2)
  • 승인 2015.05.2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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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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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炳幸의 醫案(2)


내용: ① 서울 종로구 명륜동 李○○. 남자 56세. 식당업. 혈압은 최고 180, 최저 120. 不語, 口中出涎, 左半身不遂. 이 환자는 서울시 중구 후암동 某 침술원에서 10개월간이나 치료를 받았으나 조금도 차도가 없어서 來院하였다. 15일간 子午流注法의 瀉子穴과 補助穴로 然谷, 百會, 人中, 瘂門, 靈道, 間使, 合谷에 施鍼하니 言語가 通하고 血壓이 正常化되어 固定되므로 補母穴을 取하는 중이다.

② 서울 성동구 약수동. 李○○. 여자 70세. 不語, 精神이 昏迷, 半身不遂, 低血壓. 이 환자는 裵元植 會長이 子午流注法을 시험하려고 나에게 소개하였다. 나는 裵元植 會長의 威信과 우리 한의학의 威信을 考慮하여 효과의 有無는 何如間 7일간의 치료를 받지 아니하면 着手치 않이 하겠다고 배짱을 부렸다.

患者 側에서 그리하겠다고 快諾하므로 시술하되 이 환자는 低血壓이나 心下에 覆蛤蚧만한 積이 있고 靑裳寡婦인지라 心火가 亢極하므로 子午流注法의 瀉子穴을 7일간 취하고 補助穴로 안문, 백회, 영도, 간사혈을 취하니 간단한 실어는 통하고 기좌하므로 계속 치료의 여부를 다짐하니 가족회의를 한 결과 종합병원의 입원가료는 단념하니 계속 치료하여 완치하여 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1개월 이상을 요한다고 했다.

왜냐하면 이동원 선생과 장경악 선생들도 중풍치법은 졸중시는 구급위주로 하고 그 후부터는 장기치료를 요한다고 운하였고 양의학에서도 중풍은 뇌중의 모세혈관이 파괴한 것이니 원상복구까지는 장시간의 기한을 요한다고 云하였기 때문이다. 나는 이상과 같은 상황을 배 회장에게 보고하고 다소책임감을 수행한 듯하여 후우 한숨을 쉬고나서 이제는 徐徐圖之하는 형편이다.

③ 서울 성북구 상계동 朱○○. 남자 57세. 상업. 혈압 최고 220, 최저 130. 不語, 口中出涎, 食不下嚥. 이 환자는 시내 모 종합병원에서 8일간 入院加療하였으나 조금도 차도가 없으므로 來院하였다. 中風은 원래 血壓關係가 至大하므로 子午流注法의 瀉子法을 4일간 취하니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1968년 9월 9일 「한의사협보」)

按語: 李炳幸 先生(1906∼1974)은 종로구 명륜동에서 선화당한의원을 운영한 한의학자이다. 그는 침구학 관련 연구로 유명하다. 저술로 「子午流注法註解」, 「鍼道源流重磨」, 「東醫壽世保元 性命論註解」, 「小兒麻痺退治秘訣」, 「高血壓과 中風」, 「奇經八脈의 新硏究」 등이 있다.

특히 그는 太極鍼法의 창시자로서 유명하다. 이 醫案은 세명의 中風不語患者를 치료한 것이다. 中風不語에 대해서 “不語의 原因이 高血壓으로 因하여 舌神經이 麻痺되는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高血壓이라면 子午流注法의 瀉子穴을 取하고 低血壓이라면 補母穴을 取하되 補助穴로 瘂門, 靈道, 間使, 合谷, 然谷穴을 취한다”고 말하고 있다.

瀉子穴은 子午流注의 흐름상 子穴에 해당하는 穴에 ① 鍼芒補瀉法, ② 經絡補瀉法, ③ 督脈과 腹部의 보사법, ④ 補瀉有數(補는 九陽數, 瀉는 六陰數) 등으로 瀉法을 구사한 것이다. 여기에 補助穴을 취하여 中風不語를 치료해내고 있는 것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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