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치료법과 전신치료법(내복약)
상태바
자외선 치료법과 전신치료법(내복약)
  • 승인 2015.05.22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병철

이병철

mjmedi@http://


이병철의 ‘건선 이야기’ <10> : 치료 ②
 
<전호에 이어>

■ 자외선 치료법 (Phototherapy)

이 병 철
한의과학기술연구소 연구원
자연으로한의원 원장
건선은 많은 환자들이 여름에 호전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그 이유가 바로 햇빛 속의 자외선 때문이기도 하다. 자외선 치료법 역시 건선이 생긴 부위에 자외선을 쪼여 건선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자외선을 방출하는 인공등을 만들어 환부에 쪼이는 방법이다.

▶광화학요법(Photochemotherapy)
- PUVA (Psoralen + Ultraviolet A) : 광화학요법(Photochemotherapy)이라고 불림

자외선 A를 이용한 광화학 치료법이다. 광화학 치료법의 방법은 자외선 A를 쪼이는 경우에만 자외선 A의 광치료 효과를 최대로 내도록 하는 광감작 약제(photosensitizer-메톡살렌)를 복용하게 한 후 그 성분에 반응하는 자외선광을 쪼이는 것으로, 약을 먹는 화학 요법과 광치료법이 합쳐졌다고 해서 광화학 치료법이라 부른다.

광화학요법에는 다시 광감작제를 건선 부위에 바른 후 자외선을 쪼이는 국소 광화학요법, 광감작제를 먹은 후 자외선을 쪼이는 전신 광화학요법,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광감작제를 목욕물에 타서 목욕 후 자외선을 쪼이는 약욕 광화학요법(bath-PUVA)이 있다.

자외선 치료법 중 가장 효과가 우수하며 장기간 관해(冠解·환자의 전신 상태 및 증상, 말초혈액 검사에서 정상 범주로 회복되고, 골수 검사에서 5% 미만의 모세포가 관찰되는 상태)상태를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자외선에 의한 피부암 발생 확률이 올라가고, 오심, 간기능 장애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피부암 발생 방지를 위해서 가능하면 최고 한번에 20J/cm2 이하, 총 자외선량은 1000J/cm2 이하, 치료횟수는 200회 이하로 하여 누적 자외선 총량을 줄여야 한다.
소아, 임산부, 수유중인 여성, 간질환 환자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협대역 자외선 B 요법 (Narrow-Band UVB therapy)
- NB-UVB (TL-01) : 311± 2nm

건선치료에 313nm가 가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이후에 Philips사에서 TL-01이라는 311nm 파장을 주로 내는 단파장 UVB 램프를 개발하였다. 1988년 van Weelden, Green 등은 TL-01을 이용한 건선의 치료효과를 처음으로 보고한 후 유럽 전역에 보급되었다.

협대역 자외선 B 요법(NBUVB therapy)은 자외선 치료법 중 가장 최근에 개발된 방법으로, 광범위한 자외선 파장 중 건선에 효과적인 파장만 골라내어 조사하기 때문에 비교적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과가 크다.

초회 조사량은 최소홍반량(MED : minimal erythema dose 추가)의 50%(35%, 60%, 70%)를 주거나 피부형에 따라 정해진 광선량(보통 400mJ/cm2)을 조사한다. 한국인의 NB-UVB의 평균 MED는 965mJ/cm2이다. 초기에는 주 3회 치료하며 이후 증상 호전 여부를 확인하여 줄여 나간다. 평균 3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

NBUVB therapy와 PUVA의 치료효과를 비교한 실험(1999년 Tanew 등)에 의하면 중중 건선환자에서는 PUVA가 협대역 자외선 B 요법보다 약간 우수하였으나 전체적으로는 효과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psoralen 복용으로 인한 위장관장애, 피부발진 등과 같은 부작용이 없고 광선치료 전후에 자외선 차단 안경을 쓸 필요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단, 자외선량을 증량하는 과정에서 일광화상을 입기 쉬우므로 주위를 요한다.

▶광대역 자외선 B 요법 (UVB, Ultraviolet B)
290~320nm의 자외선 B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최근에는 NBUVB therapy로 대체되고 있다.
건선이 좋아질 수 있는 최소량의 자외선을 조사하면 화상을 입지 않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 tar나 anthralin의 부가치료를 같이 시행해야 한다.

Goeckerman treatment: 타르 + UVB
미국의 Goeckerman에 의해 보고되어 Goeckerman 치료법이라고 한다.
Tar가 효과를 내는 기전은 세포분열 억제효과와 광독성 반응도 고려된다.
타르는 원래 UVA에 광독성 반응을 보이지만 UVA는 UVB보다 약 1000배의 광량을 필요로 하며 작열감과 통증이 오는 smarting reaction이 나타나기 때문에 Goeckerman은 UVB를 조사하여 효과가 있음을 보고하였다. 그러나 현재 Tar의 효과에 관한 논란이 많다.

Ingram 법: 안쓰라린(Anthralin) + UVB
1876년 Squire가 최초로 치료효과를 입증한 안쓰라린(Anthralin)은 이후 영국의 Ingram이 개발한 안쓰라린과 자외선의 병용치료법이 대표적인데 안쓰라린 도포후 stockinet로 24시간 동안 완전 밀폐함으로써 피부자극이 심했다.

이후 스탠포드 대학의 Farber와 Harris는 고전적인 Ingram법을 변형하여 Stanford 변형법을 발표하였다. stockinet의 밀폐없이 안쓰라린을 8~12시간 도포하는 방법으로 효과는 비슷하고 부작용이 약 60%에서 12%로 줄어들었다.

▶자외선 레이저
UVB 308nm의 엑시머 레이저 (Excimer Lazer)를 사용한 치료로 손, 발, 두피, 회음부 등 종래의 전신조사 자외선치료법으로는 치료하기 어려운 부위도 조사가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치료가능 면적이 좁은 단점도 있어서 노출 부위에 발생한 작은 병변의 치료에 제한적으로 이용된다.

▶광선치료의 부작용
화상이 가장 흔한 부작용이다. 자외선에 대한 감수성이 개인차가 있어서 조심해서 치료를 실시한다고 해도 간혹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대개 증상은 치료 후 귀가하여 자다가 화끈거리거나 가려운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또 다른 부작용은 피부가 검어진다는 것인데 특히 건선이 있던 부위는 더 검게 변하는 경향을 보인다. 오랫동안 자외선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피부가 노화현상을 보이거나 잡티가 많이 생길 수 있으며 피부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도 한다. 따라서 자외선치료를 오래 받는 환자들은 평소에 일광욕을 하는 것은 과도한 자외선 노출이 될 수 있으니 사전에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일광욕은 어느 정도의 호전에 도움이 되지만 계절과 시간에 따라 광선의 강도가 다르고 전신을 노출하고 치료할 수 있는 적당한 장소가 별로 없어서 현실적으로 시행하기가 어렵다.

선탠효과를 주기 위한 태닝은 건선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파장보다는 피부를 검게 만드는 파장을 주로 사용하므로 피부가 검게 변하면서도 건선은 잘 치료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추천하지 않는다.

자외선치료 금기; 자외선 관련 피부질환(햇빛알레르기 피부암), 임신, 방사선치료 과거력, 비소섭취 과거력, 백내장, 심한 순환기질환, 면역저하 환자, 사이클로스포린 복용환자

■ 전신치료법, 내복약(Systemic oral agents)

경구약을 복용하는 치료법으로 국소 치료제 또는 자외선치료(UV)에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이 생긴 환자에게 권고되는 치료법이다. 일반적으로 전신 치료법에는 스테로이드제, 합성 비타민 A 제제인 ‘레티노이드’나, ‘사이클로스포린’, ‘메토트렉세이트’와 같은 약물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러한 면역억제제는 신장독성 또는 간독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해야한다.

▶레티노이드 (Retinoids) - 아시트레틴(acitretin), 에트레티네이트

비타민A유도체, UVB와 복합치료로 잘 쓰임.
레티노이드는 건선 치료용으로 개발된 치료용 비타민 A유도체로, 표피의 증식을 억제하고 분화를 촉진한다. 농포성 건선과 판형 건선 모두에 효과가 있으며 단독요법보다는 다른 치료와 병용하거나 유지요법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효과적인 건선 치료제이지만 최기형성(태아의 기형을 유발)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에 의해 사용해야 한다. 최기형성의 위험으로 임산부와 수유 중인 여성은 절대로 해당 약제를 복용해서는 안되며,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신중하게 복용해야 하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

에트레티네이트는 체내에 2년까지도 남아 있으므로 장기간 피임을 해야하므로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다. 반감기가 짧은 아시트레틴도 알코올과 함께 복용할 경우 체내에서 에트레티네이트로 전환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편, 레티노이드 복용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콜레스테롤 및 중성 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고지혈증 및 지방 대사 관련 질환자도 조심해야 하며, 간 질환자 역시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혈액검사가 필요하다. 입술이 갈라지고 피부가 건조해지며 탈모, 결막염, 홍조와 같은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다.

생물학적 제제가 개발되기 전에는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acitretin의 처방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생물학적 제제가 출시되면서 생물학적 제제로의 변경이 불가능한 acitretin의 처방은 감소하고 변경이 가능한 cyclosporine의 처방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다음호에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