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도에 따라 순환-병행-순차 요법 선택
상태바
중증도에 따라 순환-병행-순차 요법 선택
  • 승인 2015.05.04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병철

이병철

mjmedi@http://


한의사 이병철의 ‘건선 이야기’ <9> : 치료 ①

스테로이드 국소치료제
- 건선 병변에 국소적인 면역 억제 작용
- 장기 사용시 튼살, 모세혈관 확장 등 부작용
- 내성 발생으로 효과 감소할 수도

이 병 철
한의과학기술연구소 연구원자연으로한의원 원장
건선의 양방 치료법
건선 진단 후 건선의 중증도를 판단해 다양한 치료법을 사용한다.
약을 바르는 국소치료, 광선을 쬐는 광치료, 약을 먹는 전신치료가 있다. 위의 방법들을 환자의 경우에 맞게 복합한 복합 치료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새로 개발되는 생물학적 제제를 적용한다. 건선의 심한 정도, 활성도, 병변의 형태와 상태, 발생 부위에 따라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되며 환자의 나이, 치료 접근 가능성과 정신적 상태도 매우 중요하다. 경증에는 보통 바르는 약으로 치료를 시작하며, 환부병변이 넓거나 중등증이나 중증이 되면 광치료나 먹는 약을 같이 사용하게 된다.
건선의 치료법 선택은 중증도에 의해 결정된다. 중등도 내지 중증의 건선 환자의 치료는 주로 순환 요법(rotational therapy), 병행 요법(combination therapy), 순차 요법(sequential therapy)과 같은 한 가지 이상의 다양한 치료 전략을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서 선택하게 된다.

① 순환요법
순환 요법은 하나의 치료법으로 일정기간 치료하다가 장기간 단독요법으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1~3년마다 약물을 교체하는 방법이다. 과거에는 국소제제, cyclosporine, acitretin, 단파장 자외선 B요법, methotrextate 등의 치료법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여 돌아가며 치료하였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선택에 생물학적 제제가 추가되었다.

② 병행요법
병행 요법은 단독 요법이 실패했을 때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저용량으로 동시에 투여하는 방법으로, 부작용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치료법을 선택할 시에는 건선의 임상적 특징과 중증도, 환자의 의학적 상태, 병원 방문 가능 빈도를 포함한 사회적 요인, 의료비용, 환자의 욕구와 기대를 고려해야 한다.

③ 순차요법
순차 요법은 초기에는 치료효과가 빠르고 강력한 약물을 단기간만 사용하고 점차 효과는 약하더라도 안전한 방법으로 전환하여 나중에는 매우 안전한 방법으로 유지관리치료를 하는 방법이다.
한 연구에서 건선 환자 1197명을 대상으로 대표적인 건선 치료법(MTX, cyclosporine, acitretin, PUVA )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했다. 대부분의 치료법에 대한 만족도가 실제 사용 환자의 50%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 국소치료법, 외용제 (Topical treatments)

연고나 로션, 겔 형태의 피부에 직접 바르는 국소치료제는 건선 환자의 필수 치료제로서, 건선 환자의 치료에 우선적으로 그리고 가장 많이 사용된다.
특히 국소치료제를 잘 활용하는 경우 가벼운 건선은 다른 치료 없이 단독으로도 좋은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 건선 환자가 소화 장애나 간, 신장 장애 등 전신 질환이 있을 때에는 전신 치료법(먹는 약) 대신 국소치료법(바르는 약)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단점으로는 사용할수록 내성이 발생해서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 국소치료제의 종류
① 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부작용 튼살 1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국소치료제는 스테로이드 연고이다. 스테로이드 제제는 건선 병변에 국소적인 면역 억제 작용을 나타낸다. 그러나 건선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제는 1,2 등급의 강한 성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장기간 투여하면 주변 피부에 부작용이 발생하고, 피부가 얇아지거나, 튼살, 모세혈관 확장, 피부위축, 피부감염 증가, 반동현상 등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안면, 성기부,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의 약한 피부에는 투여하기가 어렵고, 장기 사용 시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tachyphylaxis).

② 비타민D3유도체(calcipotriol, calcitriol, tacalitol)
비타민 D 연고는 표피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분화를 촉진한다. 이 제제는 체내 칼슘대사에 영향이 적은 비타민 D 유도체를 이용한 약물로, 스테로이드 연고와 비교해 부작용이 현저하게 적다. 그러나 부작용이 적은만큼 치료 효과 발현이 느리고 효력이 약해 단독 투여로 충분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다이보넥스: 약효성분인 칼시포트리올(calcipotriol)은 국소용 비타민 D3 제제로서 세포분화 및 증식을 억제하며 이상반응으로 국소자극작용, 가려움증, 안면 피부염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스테로이드부작용 튼살 2.

·실키스: Vitamin D analogue인 칼시트리올(calcitriol) 성분으로 만든 연고제로 세포분화 촉진 및 증식 억제, 항염증작용이 있다. 고칼슘혈증, 칼슘대사 이상, 신부전증이 있는 사람은 사용 금기다.

·자미올겔: 각질의 과도한 발생을 완화시키고 정상적인 피부세포 분화를 유도하는 칼시포트리올에 스테로이드 성분인 베타메타손(betamethasone dipropionate)을 첨가해서 겔 타입으로 만든 제품으로 연고 타입보다 발림성이 좋고 약 성분이 빠르게 흡수돼 피부 끈적임이 적다. 무색 투명한 겔의 특성상, 외관상으론 약을 발랐다는 흔적을 보이지 않아 두피건선에 많이 사용한다.
◇홍피성 건선

·다이보베트(daivobet, Dovobet, Taclonex) : 비타민D유도체 성분인 칼시포트리올에 디프로피온산 베타메타손이라는 스테로이드 성분을 혼합한 외용제로 스테로이드와 비타민D 유도체의 장점을 활용하고자 만든 약이다. 4주 이상은 투약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이 기간 동안 효과가 없다면 다른 치료제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있어서 사용 중지에 따른 리바운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장기간 혹은 대량 사용시 홍피성 건선, 농포성 건선이 나타날 수도 있다.

③비타민A유도체(tazarotene)
각질형성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

④ 안쓰라린(anthralin, dithranol)
DNA합성과 세포성장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피부자극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⑤ 살리실산(Salicylic acid)
각질용해제

⑥타르(Tar)
세포분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나 냄새와 착색의 문제, 불만족스런 효과로 최신 건선치료가이드에서는 비추천되었다.

- 외용제의 도포기준
일반적으로 외용제를 한번 바를 때 검지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양을 사용한다. Finger Tip Unit라고 하는데 1 Finger Tip Unit은 0.5g에 해당한다.

◎ 부위별 외용제 필요량 추정치(1FTU-0.5g) 성인
-목을 포함한 얼굴 전체 25FTU
-손을 포함한 한 쪽 팔 전체 4FTU
-발을 포함한 한 쪽 다리 전체 8FTU
-가슴과 배 7FTU
-엉덩이를 포함한 등 전체 7FTU
-손과 손가락 1FTU
-발과 발가락 2FTU

<다음호에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