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명의의안 241] 關格案-李時珍의 醫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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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명의의안 241] 關格案-李時珍의 醫案(3)
  • 승인 2015.04.2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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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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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長安의 王善夫가 小便不通의 병을 앓아서 점차 中滿을 이루어 배가 돌처럼 단단해졌다. 다리의 대퇴부가 갈라져 깨져 물이 흘러 나왔고 양쪽 눈동자가 볼록 튀어나왔고 음식도 넘기지 못 하여서 그 고통은 이루다 말할 수 없었다. 창만에 利小便滲洩하는 약을 두루 복용하였다. 내가 다음과 같이 진단하였다.

“이것은 이에 奉養을 지나치게 하여 膏粱의 음식물로 熱이 쌓여 腎水를 손상시켜 膀胱이 오래 지나 마르게 되어 小便이 되지 못하고 火가 또한 逆上하여 嘔噦이 된 것이다. 難經의 이른바 關은 小便을 보지 못하는 것이고 格은 吐逆이라고 한 것이며, 潔古老人이 熱이 下焦에 있는 것이라고 한 것이니, 다만 下焦만 치료하면 그 병이 반드시 낫는다.”

마침내 北方寒水가 化한 大苦寒한 약물을 처방하였다. 黃蘗, 知母 各一兩을 酒洗하여 불에 쬐어 맷돌에 갈고 肉桂一錢으로 引經藥으로 하였다. 끓인 물로 芡子大로 丸을 만들어 매번 二百丸을 끓인 물로 삼키고 조금 있으니 마치 칼로 생식기를 찌르는 듯 불로 사르는 듯한 모양을 느끼고 오줌이 마치 폭포수처럼 용출하여 침상 아래로 흘러내려 순식간에 腫脹이 消散되고 말았다.

內經에서 “熱하면 차게 해주어야 하며 腎은 燥를 싫어 하니 급히 辛味를 먹어서 적셔주어야 한다”라고 하였으니, 黃蘗의 苦寒한 성질이 瀉熱補水潤燥하니 君藥이 되고, 知母의 苦寒한 성질이 瀉腎火하니 佐藥이 되고, 肉桂의 辛熱로 使藥이 되니, 寒因熱用이다.

(長安王善夫病小便不通. 漸成中滿. 腹堅如石. 脚腿裂破出水. 雙睛凸出. 飮食不下. 痛苦不可名狀. 治滿利小便滲洩之藥服遍矣. 予診之曰. 此乃奉養太過. 膏粱積熱. 損傷腎水. 致膀胱久而乾涸. 小便不化. 火又逆上. 而爲嘔噦. 難經所謂關則不得小便. 格則吐逆者. 潔古老人言熱在下焦. 但治下焦. 其病必愈. 遂處以北方寒水所化大苦寒之藥. 黃蘗知母各一兩. 酒洗焙碾. 肉桂一錢爲引. 熟水丸如芡子大. 每服二百丸. 沸湯下. 少時. 如刀刺前陰火燒之狀. 溺如瀑泉涌出. 床下成流. 顧盼之閒. 腫脹消散. 內經云. 熱者寒之. 腎惡燥. 急食辛以潤之. 以黃栢之苦寒瀉熱補水潤燥爲君. 知母之苦寒瀉腎火爲佐. 肉桂辛熱爲使. 寒因熱用也.)(「本草綱目」권35. 栢木)

按語: 李時珍(1518∼1593)은 本草學者로서 27년간의 각고의 노력 끝에 「本草綱目」이라는 불후의 명작을 간행하였다. 이 책에는 약물에 대한 해석 뿐 아니라 각종 醫案들도 기록하고 있어서 임상연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위의 醫案은 栢木 즉 黃栢을 설명한 부분에 등장하는 것으로 小便不通인 關格證을 처방의 조합을 통해 치료해낸 내용을 담고 있다. 黃栢, 知母, 肉桂로 구성된 처방은 「東醫寶鑑」에는 滋腎丸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되어 있고, “갈증이 없으면서 小便閉한 증상을 치료한다(治不渴而小便閉)”라고 주치를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東醫寶鑑」에서는 “小便不通은 氣血의 구분이 있다. 만약 갈증이 있으면서 小便不通하다면 熱이 上焦氣分에 있는 것이므로 淸肺散이 마땅하고, 만약 갈증이 없으면서 小便不通하다면 熱이 下焦血分에 있는 것이므로 滋腎丸이 마땅하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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