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명의의안 240] 風水案-李時珍의 醫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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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명의의안 240] 風水案-李時珍의 醫案(2)
  • 승인 2015.04.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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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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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어떤 사람의 부인이 허리부터 그 아래가 부어올랐는데, 얼굴과 눈도 부어올라서 숨을 급히 헐떡이며 죽을 것 같았고 엎드리거나 베개를 베고 눕지 못하였다. 대변은 물처럼 나왔고 소변은 짧아지고 양도 적어졌는데, 약을 복용하여도 효과가 없었다.

이시진이 그 맥을 진찰해보니 沈하면서 大하였다. 沈脈은 水를 主하고 大脈은 虛를 主한다. 이에 병을 앓은 후에 바람을 무릅써서 생겨난 것이니 이를 風水라고 부른다. 千金神袐湯에 麻黃을 加해서 한번 복용하니 10중에 5가 나아졌다.

다시 胃苓湯에 深師薷朮丸을 삼키게 하니 2일 만에 소변줄이 길어지고 부기가 10중에 7이 줄어들었고 며칠간 조리하고 나서 완전히 나았다. 옛 사람들의 처방이 지극한 이치가 있으니 단지 신명을 다해서 밝히는 것은 사람에게 달려있을 따름이라는 것을 더욱 알 수 있게 된다.

(一人妻自腰以下胕腫. 面目亦腫. 喘急欲死. 不能伏枕. 大便溏泄. 小便短少. 服藥罔效. 時珍診其脈沉而大. 沉主水. 大主虚. 乃病後冐風所致. 是名風水也. 用千金神袐湯加麻黄. 一服喘定十之五. 再以胃苓湯吞深師薷朮丸. 二日小便長. 腫消十之七. 調理數日全安. 益見古人方皆有至理. 但神而明之. 存乎其人而已.) (「本草綱目」권14. 香薷)

按語: 李時珍(1518∼1593)은 本草學者로서 27년간의 각고의 노력 끝에 「本草綱目」이라는 불후의 명작을 간행하였다. 이 책에는 약물에 대한 해석 뿐 아니라 각종 醫案들도 기록하고 있어서 임상연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위의 醫案은 香薷에 대한 설명에 기록된 치료 경험이다. 千金神秘湯은 「備急千金要方」에 나오는 ‘기운이 올라가서 눕지를 못하는 증상을 치료하는 신비로운 처방(治氣上不得臥神秘方)’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備急千金要方」에 따르면 이 처방은 “橘皮, 生姜, 紫苏, 人参, 五味子(各五两,一方作桔梗)上五味咀,以水七升,煮取三升,分三服” 이라고 한다.

이 처방은 「東醫寶鑑」에서는 神秘湯이라는 이름으로서 水喘에 쓰는 처방으로 主治가 “기운이 위로 솟아올라 숨을 급하게 헐떡이고 눕지 못하며 누워도 바로 숨을 헐떡이는 것은 물 기운이 거슬러 올라가 위로 肺를 타올라 肺가 물 기운을 얻어서 떠올라 기운이 흘러 통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그 맥이 沈大하다.

(上氣喘急, 不得臥, 臥則喘者, 水氣逆行, 上乘于肺, 肺得水而浮, 使氣不得流通, 其脈沈大)”로 설명하고, 약물에 있어서도 紫蘇葉, 橘紅, 桑白皮 各二錢, 人蔘, 赤茯苓, 半夏 各一錢, 木香 五分 등으로 바뀌기도 하였다.

胃苓湯은 「東醫寶鑑」에 따르면 蒼朮, 厚朴, 陳皮, 猪苓, 澤瀉, 白朮, 赤茯苓, 白芍藥 各一錢 肉桂, 甘草 各五分으로 구성된 처방으로서 “脾胃의 濕이 盛하여 泄瀉와 腹痛이 일어나고 水穀이 소화가 되지 않는 증상(脾胃濕盛, 泄瀉腹痛, 水穀不化)”을 主治로 한다.

여기에 深師薷朮丸을 삼키게 하였다고 하는데, 이 약에 대해서는 자료가 미비하여 분명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隋代의 梅深師의 처방으로서 「外臺秘要」에 인용된 “又療暴水風水氣水腫,或瘡中水,通身皆腫,香薷朮丸方”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처방 내용은 香薷와 白朮로 구성되어 있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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