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명의의안 239] 寒中案-李時珍의 醫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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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명의의안 239] 寒中案-李時珍의 醫案(1)
  • 승인 2015.03.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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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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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어떤 사람이 평소에 술을 마셨는데, 추운 날 어머니의 사망으로 哭을 하여 냉기를 받아서 마침내 寒中을 앓게 되었다. 음식에 薑蒜이 없으면 먹지도 못하였는데, 여름에 酷暑를 만나 물을 많이 마셨고, 아울러 怫鬱의 감정을 품었다. 이로 인해 오른쪽 허리에 일점의 脹痛이 생겨 右脇까지 당겼고 위로는 가슴에까지 이르러서 반드시 눕고만 싶었다.

이 증상이 발작하면 大便에 裏急後重이 있어서 자주 화장실에 가고 싶어졌고, 소변은 길게 자주 보았다. 혹 呑酸, 吐水, 泄瀉, 陽痿, 厥逆 등의 증상이 있었는데, 혹 술을 마시면 조금 줄어들고 혹 뜨거운 기운을 얻으면 잠깐 그쳤다.

다만 찬기운을 받거나 찬 음식을 먹거나 勞役하거나 入房하거나 분노하거나 배고프거나 하면 즉시 발병하였고, 한번 그치면 모든 증상이 한꺼번에 없어져서 마치 병 없는 사람 같아졌다. 심하면 며칠 동안 몇 차례 나타났으니 温脾勝濕滋補消導하는 모든 약을 쓰면 조금 그쳤다가는 다시 발병하였다.

李時珍 나는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이것은 이에 饑飽勞逸로 元氣가 內傷된 것으로 清陽이 下陷되어 막혀서 上升하지 못한 소치이다. 마침내 升麻葛根湯合四君子湯에 柴胡, 蒼朮, 黃芪를 가해서 煎服하고 복용한 후에 술 한두잔을 마셔서 약의 힘을 도와주었다.

그 약물이 배로 들어가니 바로 清氣가 上行하여 胸膈이 상쾌해지고 手足이 和煖해지고 頭目이 精明해져서 정신이 또렷해져서 모든 증상이 씻은 듯이 없어졌다. 매번 발병할 때마다 한번 복용하면 곧 증상이 소실되니 신험함을 비교할 바가 없었다. 만약 升麻와 葛根을 빼내고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 그 효과가 곧 더디어질 것이다.

무릇 사람의 나이가 50세 이후에는 그 기운이 사그라드는 것이 많고 자라나는 것이 적고 내려가는 것이 많고 올라가는 것이 적어서 秋冬의 令이 많고 春夏의 令이 적다. 만약 약하게 타고난 데다가 앞의 증상들이 있다면 아울러 이 약의 活法으로 치료하는 것이 마땅하다.

素問에서 陰精이 도와주면 그 사람은 오래살고, 陽精이 내려가면 그 사람은 일찍 죽는다고 하였다. 千古의 이래로 그 오묘한 이치를 엿보아 그 미묘한 것을 천발한 자는 張㓗古, 李東垣 두 사람일 따름이다. 이 외에 參同契, 悟眞篇 등에 쓰인 것은 그 뜻에 있어서 이와 같다. (「本草綱目」卷十三, 升麻)

按語: 李時珍(1518∼1593)은 本草學者로서 27년간의 각고의 노력 끝에 「本草綱目」이라는 불후의 명작을 간행하였다. 이 책에는 약물에 대한 해석 뿐 아니라 각종 醫案들도 기록하고 있어서 임상연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위의 醫案은 升麻를 설명하는 내용에 포함되어 있다.

그는 이 환자의 寒中의 증상이 감정의 기복과 찬 물을 多飮한 것에서 원인하였고, 증상으로 呑酸, 吐水, 泄瀉, 陽痿, 厥逆 등을 이야기했다. 아울러 감별의 포인트로서 술을 마시거나 따뜻한 것을 만나면 덜해지는 것을 꼽고 있다. 温脾勝濕滋補消導하는 약물을 사용해도 치료가 더딘 것은 “清陽이 下陷되어 막혀서 上升하지 못한 소치”라고 보았는데, 이것은 李東垣의 補中益氣의 방법을 염두에 두고서 하는 하는 말이다.

그가 사용한 升麻葛根湯合四君子湯加柴胡, 蒼朮, 黃芪의 처방은 李東垣 先生의 升陽補氣의 방법에 해당한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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