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의 평가와 정상화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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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의 평가와 정상화가 중요하다
  • 승인 2015.03.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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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용

김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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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김지용의 ‘몸이야기’ <8>

 김 지 용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지난 시간에 이어서 운동 재활 치료의 새로운 흐름인 ‘움직임의 분석’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한다.

한의원에 내원한 통증 환자를 진단할 때에 ‘골절은 없으나 발목 인대의 어느 부분이 늘어났다. 허리 근육에 긴장이 있다. L4/5번 추간판이 탈출되어서 신경근을 압박하고 있다.’ 이렇게 해부학적으로 병소를 찾아내가곤 한다. 반대로 기능적 개념을 통해서도 분석을 할 수 있는데, 한의사로서는 가장 익숙한 것이 경락의 기능을 통해서 분석하는 것이다. 같은 허리디스크 탈출증만 하더라도 담경상의 문제이다, 방광경상의 문제이다 등으로 분석해서 혈위를 사용하는 것도 이에 해당할 수 있다.

FMS도 인체를 움직임이라는 기능으로만 분석하는 툴이다. 고안된 특별한 테스트에서 움직임을 평가하고, 그 움직임이 정상화 되는 것을 목표로 운동치료하게 된다. 움직임이라는 개념 하에 만들어진 새로운 분석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왜 바른 움직임이 중요한 것인가?

첫 번째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어제 저녁에 저는 1시간 정도 런닝을 하고 왔다. 어떤 아주머니는 엉덩이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면서 걷고, 어떤 아주머니는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 걷고 있었다. 그 사이로 어떤 총각은 아주 가볍게 달리면서도 허리나 엉덩이가 일직선을 이루고 약간 숙이고 아주 아름다운 폼으로 달렸다.
그 차이는 움직임을 조절하는 효율성에 있다. 총각의 경우 운동의 학습을 통해서 달리기 과정에서 어느 때 근육에 힘이 들어가고 어느 때에 빠지며, 어느 때에 숨을 들여마시고 어느 때에 내쉬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의식적 뿐만 아니라 무의식적인 레벨에서도 미묘하게 조절되고 있는 것이다. 뇌는 모든 움직임을 계획하고 불수의적 조절을 통해서 온몸을 조절하는데 이런 감각의 input과 근육조절 output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는 것 바로 이것이 재활 치료의 제대로 된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이런 모든 부분들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평가하는 것은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으로만이 가능하게 된다.

두 번째 이유는 바른 움직임을 통해서만이 안정화 근육의 기능향상을 제대로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근육 중에서 가장 깊은 층의 근육은 뼈와 관절에 아주 가깝게 있다. 그리고 그 기능은 주로 안정화를 담당한다. 그리고 그 위에 더 많은 근육층이 다양한 패턴으로 존재하고 쌓여서 다양한 움직임의 목적을 수행한다. 안정화를 담당하는 근육을 안정근이라고 하는데, 이런 안정근의 작용으로 몸의 중심, 코어, 몸통이 안정화되어야 이를 지지하고 제대로 된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 이 과정에서 다른 부분의 진정한 움직임의 자유를 허용해 효율을 높이고 움직임의 근육, 작동근을 사용하게 한다. 반대로 플랭크와 같이 정적인 운동을 한다면 움직임이 발생할 때에 지지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정근의 기능을 제대로 훈련하지 못한다. 바른 움직임을 훈련해야만 안정화 근육이 실제로 훈련이 된다. 목디스크와 허리디스크 환자들에게는 바른 움직임을 통해서 안정화 근육을 훈련시킬 필요성이 있다.

FMS에서 평가하는 움직임의 검사는 총 7가지 딥 스쿼트, 허들 스텝, 인라인 런지, 어깨 가동성, 능동적인 스트레이트 레그 레이즈, 몸통 안정성 푸쉬업, 회전 안전성으로 나뉘게 된다. 스쿼트, 허들 스텝, 런지는 가장 중요한 발(로 부터의 자세)을 대표한다. 그리고 능동적 스트레이트 레그 레이즈, 어깨 가동성, 몸통 안정성 푸쉬업, 회전 안정성은 좀 더 원시적인 기능을 대표한다. 능동적 SLR과 어깨 가동성의 경우 가동성적인 측면에 가깝고, 후자는 안정성적인 측면에 가깝다.

7가지 검사는 동등하지 않다. 일부는 복잡하고 일부는 더 원시적이다. 원시적이라는 단어는 서장과 발달에서 움직임의 서열을 뜻한다. 가장 원시적인 패턴부터 살펴보면 기본적인 가동성과 안정성 움직임 패턴은 어깨 가동성 패턴과 능동적인 스트레이트 레그 레이즈를 꼽을 수 있다. 그리고 높은 수준의 안정성, 협응과 조절이 요구되는 중간 난이도의 움직임 패턴으로는 몸통 안정성 푸쉬업 패턴, 네발 자세에서 회전 안정성 패턴이 있다. 이상의 원시적 움직임 패턴이 정상적인 경우 고등 단계의 움직임 패턴으로 넘어간다. 이는 체중을 지지하는 발과 관계된 움직임 패턴으로 스쿼트, 스텝, 런지 세가지 패턴으로 나뉜다.

이 7개의 검사에서 가장 완전한 움직임에 3점을 주고 보상 작용이 있거나 기준 움직임에서 벗어나면 2점을 주고, 불완전한 움직임에는 1점을 준다. 그리고 통증이 발생하면 모든 점수를 무효화 하는 0점을 준다. 이런 검사를 통해서 가장 약한 움직임의 고리를 도와줄 수 있는 훈련을 하도록 하게 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FMS 자체에 대해서 말하기 보다는 움직임의 평가와 정상화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제대로된 FMS의 움직임의 테스트와 그 교정운동은 FMS에서 제공하는 교육(http://www. functionalmovement.com/)을 온라인에서 이수하거나, 간헐적으로 열리는 오프라인 교육에 참가해서 배울 수 있다. 그러나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움직임’이라는 책을 읽거나, 유튜브에 ‘functional movement screen’ 검색을 해서 간단한 소개 영상을 보면서 기본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홈페이지에서는 간단한 교정 운동까지 무료로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으므로 한번쯤 방문해보길 권한다.

* 움직임의 분석에 대해서는 FMS 외에도 PRI, DNS, MDT나 운동손상증후군과 같이 다양한 툴이 있고 모두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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