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넥시아글로벌센터’ 개원 1년…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상태바
단국대 ‘넥시아글로벌센터’ 개원 1년…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 승인 2015.03.19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what@http://


암 전문병원 건립 목표 양방전문의 및 복수 면허자 영입
◇넥시아글로벌센터 입구 전경. <용인=김춘호 기자>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지난해 2월 13일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는 ‘넥시아 나노암연구소 및 융합의료센터(넥시아글로벌센터)’의 개원식이 열렸다. 단국대에서 넥시아글로벌센터를 설립할 것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부터 양방에서는 수많은 견제를 펼쳤고 급기야 의협에서는 단국대에 건립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공문까지 보냈다. 우여곡절 노력 끝에 개소한 넥시아글로벌센터가 어느덧 1년을 맞았다. 그동안 어떤 변화들이 있었고 진료와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찾아가 보았다.

◇5층에 위치한 진료실.
■ 한-양-복수 면허자 등 라인업 구축
넥시아글로벌센터는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복지관건물의 5층과 6층(각 250여평 규모)을 연구실과 진료실로 쓰고 있다. 또 지하 1층에는 150여평의 연구공간과 탕제실이 있고 전체 시설 부문에만 60억원 이상이 투자됐다.

5층에는 암치료실로 환자 전화상담, 접수, 예진, 한방 생기능 검사, 진료실 및 치료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하1층과 6층은 원자현미경과 기본적인 실험이 가능한 연구실 및 넥시아나노암연구소로 구성돼 있다. 진료진과는 별도로 10여명의 연구 인력이 포진돼 있다.

넥시아글로벌센터는 추후 암 전문병원 건립을 목표로 양방전문의 및 복수면허의사를 추가 영입했으며 현재 10여명의 의료진이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한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최승훈 전 한의학연구원장을 특임부총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암전문 코디네이터 5명을 핵심적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약재의 검수 및 한약의 질관리를 위한 전문 한약사 3인이 근무하고 있다. 암환자들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체열측정기, 맥전도 검사기, 심박변이도 검사기, 체성분분석기, 어혈 검사 등을 하기 위한 생기능검사실이 센터 내에 위치하고 있어 진료에 도움을 주며 ‘bed to bench’를 모토로 임상현장과 연계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연구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현행 법규상 모든 한약의 조제를 병원내에서 하도록 돼 있어 센터내에 한약의 효과를 최고로 높일 수 있는 추출, 탕전, 포제 시설을 갖췄다. 한약의 질관리를 하기위해 HPLC를 비롯한 검사기기를 갖추어 포제하는 한약을 검사해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최상의 한약을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했으며 원내조제한약 HH902 (일명 넥시아)를 비롯한 치료에 필요한 약들은 조제실제제로 허가를 받아 암환자들이 안심하고 약을 복용할 수 있게 했다.

◇넥시아글로벌센터의 약재 보관함.
■ 끝없는 외부 공격… ‘환자 소송은 0건’
하지만 넥시아글로벌센터를 바라보는 눈은 아직도 따갑다. 넥시아가 세상에 알려진 이후부터 의협 산하 한방대책특별위원회에서는 무분별한 공격을 일삼았다. 심지어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임에도 해당 학술지 편집자에게 근거가 없다는 등의 메일을 보내 개소 초기에는 소명하는 시간만 6개월여가 걸렸다고 한다.

양방의 공격을 많이 받다보니 한의계 내부에서도 의심하는 시각도 생겼다. 하지만 양방에게 하는 것처럼 싸울 수 없는 입장이라 힘이 든다고 토로한다.

넥시아글로벌센터 한 관계자는 “최근 의료기기 관련 TV토론에서 양방이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양태를 보는데 넥시아글로벌센터에는 그 이상의 것들도 이미 겪었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또한 “그로 인해 치료 기회를 놓치는 분들이 있을까 염려스럽다”라고 밝혔다.

정현식 센터장은 “이토록 외부 비난을 많이 받았지만 넥시아와 관련해 환자들한테 소송 당한 적은 20년 동안 단 한 번도 없다”라고 말했다. 20년 넘도록 힘들게 진료하는 영역들이 철저하게 보호받고 존중 받아야 하는데 넥시아글로벌센터가 그동안 외부로 부터 받은 건 공격과 비난 밖에 없다.

■ 시간제약 없이 진료 받는 시스템 표방
취재를 갔을 당시 센터 내부는 비교적 한산했다. 철저하게 예약 진료 위주로 보고 있으며 재진환자도 최소 30분 이상, 초진환자는 반나절 이상 상담 및 진료에 할애하고 있고 환자 진료에 최대한 여유를 갖고 진료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엄석기 교수는 “진료실은 늘 한산하다. 환자에게 차분하게 진료 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구현했고 처음부터 우리가 꿈꿔왔던 모델”이라며 “입원실은 현재 구축돼 있지 않으나 중장기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 달에 20일 기준으로 봤을 때 10여명의 의료진이 160~200명의 암환자를 진료 하고 있다.
넥시아글로벌센터는 일차적으로 전화로 진료 가능 여부를 파악하고, 진료 가능 시에는 안내에 따라 필요한 서류를 구비한 후 예약된 진료일에 내원하는 형태로 진료가 진행되고 있다. 진료시간을 많이 잡는 이유는 환자나 보호자가 여한이 없게 하게 하기 위해서다.

또한 20년에 걸친 임상경험을 통해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한방암치료약제인 넥시아를 주치료제로 사용하고 있으며 암 치료 경험이 풍부한 암 전문의료진과 암 전문코디네이터가 충분한 상담과 진료시간을 통해 진료에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의대가 없는 단국대에서 왜 넥시아를 품었을까. 단국대학교 설립자인 범정 장형 선생은 독립운동을 했던 분이고 민족애에 대한 기본 이념으로 대학을 설립했다. 한의학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 현재 이사장 및 총장 또한 이런 생각을 갖고 있으며 단국대 설립이념에 부합하는 한의학에 대한 관심은 당연하게 생각된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용인=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