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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醫師)’, 양의사들만의 전유물인가?”
한의협, ‘의사’ 명칭 사용 문제제기…"특정 직능 가리키는 명칭 아냐"
2015년 02월 27일 () 15:19:57 박애자 기자 aj2214@mjmedi.com

[민족의학신문=박애자 기자]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 허용을 놓고 맞서고 있는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와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가 이번에는 ‘의사(醫師)’ 용어 사용을 두고 대립했다.

한의협은 27일 “의사는 한의사와 양의사, 치과의사를 통칭하는 중립적 단어”라며, “양의사와 양의학만을 ‘의사’와 ‘의학’ 으로 지칭하는 것은 틀린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제강점기 이전 ‘의사’는 오늘날 한의사만을 칭하는 단어였고, ‘의사=양의사’라는 일부 양의사와 양의사 단체의 주장은 여전히 일제 민족말살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리 보건의료 체계의 부끄러운 민낯”이라면서 , “이제부터라도 ‘한의사와 양의사’, ‘한의학과 양의학’, ‘한약과 양약’의 바른 용어 정립을 통해 한민족의 잃어버린 역사를 되찾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술국치 이후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이 시작되면서 한의사 제도는 폐지됐으며 한의사들은 한시적인 의사자격인 의생(醫生)으로 격하됐다는 것.

일제가 메이지 유신 이후 자신들이 적극 받아들인 양의학을 본격적으로 식민지인 우리나라에 이식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한의사와 한의학은 온갖 핍박과 억압을 받게 된 반면, 양의사들은 막강한 기득권층을 형성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의사 = 양의사’, ‘의학 = 양의학’이라는 인식이 국민들 사이에 형성돼 오늘에까지 이어지게 됐다는 것이 한의협의 설명이다.

한의협은 “국어사전에서 ‘의사’를 찾아보면 ‘의술과 약으로 병을 치료, 진찰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 국가시험에 합격하여 보건복지부장관의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며, “의사는 양의사만을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의료인인 한의사와 양의사, 치과의사를 통칭하는 중립적인 단어를 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 국어사전에는 ‘서양의 의술을 베푸는 사람’이라는 뜻의 ‘양의사’라는 단어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면서, “‘양의사’와 ‘양의학’이라는 표현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닌 정확한 표현이다. 오히려 양의사와 양의학만을 ‘의사’와 ‘의학’으로 지칭하는 것이 틀린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비슷한 역사를 가진 중국은 이미 의사(의학)를 ‘중의사(중의학)’와 ‘서의사(양의학)’로 나눈 중립적인 용어를 통해 보건의료체계를 바로잡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제부터라도 ‘한의사와 양의사’, ‘한의학과 양의학’, ‘한약과 양약’의 바른 용어 정립을 통해 한민족의 잃어버린 역사를 되찾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의협은 지난 10일 ‘양방’, ‘양의사’는 한의사들이 한방과 상대적인 개념으로 의사, 의학을 양의사와 양방의학으로 폄훼하기 위해 만든 용어라며, “‘양의사, 한의사’는 ‘의사, 한의사’로, ‘양방, 한방’은 ‘의학, 한방’으로, ‘양약, 한약’은 ‘의약, 한약’, ‘양한방 협진’은 ‘의한방 협진’이란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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