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명의의안 238] 眩暈案-閔鎭遠의 醫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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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명의의안 238] 眩暈案-閔鎭遠의 醫案(2)
  • 승인 2015.02.2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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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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閔鎭遠의 醫案(2)


내용: 巳時. 약방이 입진하러 入侍한 자리이다. 上이 進修堂에 나아갔다. 도제조 閔鎭遠, 제조 申思喆, 부제조 金取魯, 기사관 韓顯謩ㆍ李度遠ㆍ趙明澤, 의관 權聖德ㆍ金德三ㆍ李德夏ㆍ金必佑ㆍ李震成이 입시하였다. 민진원이 나아와 엎드려 아뢰기를,

“…요즘 같은 무더위에 밤낮으로 노고를 아끼지 않았으니 비록 미천한 신들의 몸도 손상될 우려가 있는데 성상의 체후에 손상이 있지 않겠습니까. 현기증이 혹 일어날 조짐이 있습니까?”하니, 상이 이르기를, “현기증은 아직 다시 일어나지 않았고 몸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였다.

…민진원이 아뢰기를, “예전 입진했을 때에는 여러 의관이 모두 脈候가 평온하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모두 滑脈과 數脈의 증상이 있다고 하니, 더위를 먹어서 그런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니, …민진원이 아뢰기를, “물이 계속 먹히는 증상에 대해 전에 여름에는 조금 덜하다고 하교하셨는데, 잘 모르겠지만 근일에는 어떠하십니까?” 하니, 상이 이르기를, “물이 계속 먹히는 증상은 본래 가을과 겨울에는 점차로 자주 생기다가 여름에는 조금 줄어든다. 근일에는 그리 심하지는 않다” 하였다.

민진원이 아뢰기를, “얼음물을 절대로 드시지 말라는 뜻을 전에 이미 진달했습니다. 지금 무더위가 이와 같으니 더욱 주의를 기울여 경계하여 절대로 드시지 마소서. 삼가 바랍니다” 하였다.

권성덕이 절을 하고 엎드려 아뢰기를, “지난번에 滋陰健脾湯을 드시라고 진달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 맥후가 약간 삭맥의 증상이 있는데, 이는 무더위에 수고로이 거둥하신 소치인 듯하나 혹 더위를 먹은 증세가 없지 않을 것입니다.… ” 하고, …上이 이르기를, “종전에는 하루 이틀 정도 현기증이 점차로 자주 일어났는데 益元散을 복용한 뒤로는 아직 다시 일어나지 않고 있다.…” 하였다.

민진원이 아뢰기를, “지금부터 辰砂益元散을 하루에 한 첩씩 드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복용하겠다” 하였다. (한국고전번역DB, > 국역승정원일기 > 영조 1년 을사(1725, 옹정3) > 7월 22일(정사) 맑음> 한국고전번역원 ┃ 박재영 (역) ┃ 2011)

약방 도제조 閔鎭遠, 제조 申思喆, 부제조 김취로가 아뢰기를, “…현기증은 재발하지 않으셨습니까?…” 하니, 답하기를, “…나는 현기증은 재발하지 않았고 기력도 아무 탈이 없다” 하였다. ((한국고전번역DB, > 국역승정원일기 > 영조 1년 을사(1725, 옹정3) > 7월 25일(정사) 맑음> 한국고전번역원 ┃ 이봉순 (역) ┃ 2011)

按語: 閔鎭遠(1664〜1736)은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이 시기에 내의원 도제조였다.

이 醫案은 閔鎭遠이 영조가 가지고 있는 증상인 眩暈의 증상을 진단치료하는 장면을 담은 것이다. 이 시기가 여름에 해당하므로 그는 暑病으로 더위를 먹어서 원기가 고갈되어 脈象도 滑脈과 數脈이며 痰化가 胸膈으로 쳐올라가 眩暈이 생기는 것으로 파악하여 이전에 滋陰健脾湯을 처방하였다.

이에 이번에는 이전에 益元散을 처방하여 眩暈이 치료되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辰砂益元散을 처방하게 되었고 다시 재발하지 않게 된 것이다.

滋陰健脾湯은 「東醫寶鑑」에서 虛暈에 쓰는 처방으로서 四君子湯, 四物湯, 二陳湯에 遠志, 麥門冬, 茯神 등을 가한 처방이며, 辰砂益元散은 益元散에 辰砂를 첨가한 약이다.  

: 巳時. 약방이 입진하러 入侍한 자리이다. 上이 進修堂에 나아갔다. 도제조 閔鎭遠, 제조 申思喆, 부제조 金取魯, 기사관 韓顯謩ㆍ李度遠ㆍ趙明澤, 의관 權聖德ㆍ金德三ㆍ李德夏ㆍ金必佑ㆍ李震成이 입시하였다. 민진원이 나아와 엎드려 아뢰기를, “…요즘 같은 무더위에 밤낮으로 노고를 아끼지 않았으니 비록 미천한 신들의 몸도 손상될 우려가 있는데 성상의 체후에 손상이 있지 않겠습니까. 현기증이 혹 일어날 조짐이 있습니까?”하니, 상이 이르기를, “현기증은 아직 다시 일어나지 않았고 몸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였다. …민진원이 아뢰기를, “예전 입진했을 때에는 여러 의관이 모두 脈候가 평온하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모두 滑脈과 數脈의 증상이 있다고 하니, 더위를 먹어서 그런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니, …민진원이 아뢰기를, “물이 계속 먹히는 증상에 대해 전에 여름에는 조금 덜하다고 하교하셨는데, 잘 모르겠지만 근일에는 어떠하십니까?” 하니, 상이 이르기를, “물이 계속 먹히는 증상은 본래 가을과 겨울에는 점차로 자주 생기다가 여름에는 조금 줄어든다. 근일에는 그리 심하지는 않다” 하였다. 민진원이 아뢰기를, “얼음물을 절대로 드시지 말라는 뜻을 전에 이미 진달했습니다. 지금 무더위가 이와 같으니 더욱 주의를 기울여 경계하여 절대로 드시지 마소서. 삼가 바랍니다” 하였다. 권성덕이 절을 하고 엎드려 아뢰기를, “지난번에 滋陰健脾湯을 드시라고 진달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 맥후가 약간 삭맥의 증상이 있는데, 이는 무더위에 수고로이 거둥하신 소치인 듯하나 혹 더위를 먹은 증세가 없지 않을 것입니다.… ” 하고, …上이 이르기를, “종전에는 하루 이틀 정도 현기증이 점차로 자주 일어났는데 益元散을 복용한 뒤로는 아직 다시 일어나지 않고 있다.…” 하였다. 민진원이 아뢰기를, “지금부터 辰砂益元散을 하루에 한 첩씩 드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복용하겠다” 하였다. (한국고전번역DB, > 국역승정원일기 > 영조 1년 을사(1725, 옹정3) > 7월 22일(정사) 맑음> 한국고전번역원 ┃ 박재영 (역) ┃ 2011) 약방 도제조 閔鎭遠, 제조 申思喆, 부제조 김취로가 아뢰기를, “…현기증은 재발하지 않으셨습니까?…” 하니, 답하기를, “…나는 현기증은 재발하지 않았고 기력도 아무 탈이 없다” 하였다. ((한국고전번역DB, > 국역승정원일기 > 영조 1년 을사(1725, 옹정3) > 7월 25일(정사) 맑음> 한국고전번역원 ┃ 이봉순 (역) ┃ 2011) : 閔鎭遠(1664〜1736)은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이 시기에 내의원 도제조였다. 이 醫案은 閔鎭遠이 영조가 가지고 있는 증상인 眩暈의 증상을 진단치료하는 장면을 담은 것이다. 이 시기가 여름에 해당하므로 그는 暑病으로 더위를 먹어서 원기가 고갈되어 脈象도 滑脈과 數脈이며 痰化가 胸膈으로 쳐올라가 眩暈이 생기는 것으로 파악하여 이전에 滋陰健脾湯을 처방하였다. 이에 이번에는 이전에 益元散을 처방하여 眩暈이 치료되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辰砂益元散을 처방하게 되었고 다시 재발하지 않게 된 것이다. 滋陰健脾湯은 「東醫寶鑑」에서 虛暈에 쓰는 처방으로서 四君子湯, 四物湯, 二陳湯에 遠志, 麥門冬, 茯神 등을 가한 처방이며, 辰砂益元散은 益元散에 辰砂를 첨가한 약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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