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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래포럼 45차토론회] “앞으로 10년이 중요” “국가한의학기본계획 다시 펼쳐봐야”
▶제45차 한의학미래포럼 패널 토의(요지)
2015년 01월 30일 () 09:34:21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한의사 중심의 연구인력 양성…산업화 중심에 맞춘 연구 필요

▶손인철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장
   
◇손인철 원장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이혜정 신임원장께 거는 기대가 크다. 이 원장은 교육과 연구에서 많은 일을 해왔기 때문에 현안을 잘 풀어주리라 생각한다. 한약분쟁 이후 생긴 한의학연은 20년이라는 세월동안 많은 기반을 쌓아왔다. 그동안 한의학 발전과 관련된 주문과 요청을 받아왔고 현재는 560억원 이상의 연구비를 수주하는 등 외형적으로 많이 발전됐다.

하지만 앞으로 무엇을 담아서 미래를 보여줄 것인가가 과제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20년보다 향후 10년은 엄청난 변화의 시대가 될 것이다. 10년 내에 한의학도, 한의학연도 사활이 걸려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신임원장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

본인은 여러 계층의 사람을 많이 만난다. 의과대학 간계내과 교수인 전임 총장의 말을 빌리면 왜 한의과대학에서는 임상에서 양방을 따라오느냐고 하더라. 양방을 따라오면 백전백패이니 한의학적인 방법으로 풀어야 한다고 했다. 한의학의 답은 한의학에서 찾으라고 하더라.

또 경혈학 교실 박사 과정을 지도했던 제자가 어느 날 찾아왔다. 이 친구는 치료영역 확장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데 현재 알코올 중독 임상의로 있다. 알코올 중독은 한의학에 답이 있다고 했다.

한의학의 장점은 치료의학이다. 알코올 중독, 당뇨 뿐 아니라 모두 치료하는 선진의학 속에서 한·양방을 아우르는 한의학적인 치료법을 만든다면 세상이 우리를 쫓아올 것이다.

앞으로 선진의학 방법론을 통해 새로운 치료영역을 만들어낸다면 분명히 한의학의 새로운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10년은 멀다. 3~5년 안에 치료영역을 확장해야 한다. 국민들이 ‘한의학이 우리 건강에 답’이라고 공감한다면 그때는 현재와 달라지리라 생각한다.

▶박완수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
한의학미래포럼이기 때문에 지나온 것보다는 한의학연구가 어떤 식으로 미래를 위해 나아갈 수 있느냐의 관점에서 말하겠다.
   
◇박완수 수석부회장

첫째, 연구와는 별개의 것이지만 한의학이 세계화 혹은 대외적으로 커가는 배경에서 영문 명칭이 Oriental Medicine에서 Korean Medicine으로 바뀌었다. 우리가 외국과의 교류를 통해 한의학이 갖는 국제적인 정체성을 고민 했을 때 Oriental이 더 정당하게 한의학을 표현할 수 있는가의 차원에서 2년 전에 회원의 뜻을 모아서 바꾸기로 결정했다. 외국에 나가면 중동권이나 터키 등이 Oriental이라고 한다.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글로벌화 되기 위해서는 Korean으로 바뀌어야 한다.

둘째, 연구체계와 시스템에 관한 문제다. 물론 현실적 법적인 문제 때문에 임상연구나 임상 기관이 한의학연구원과 연계된다든지 연구원 산하의 부설기관이 세워지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비교되는 게 중의과학원을 보더라도 중의병원을 중심으로 연구되고 있다. 임상 현장에서 사용되는 한의의료기술, 제제의 발전을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강화될 수 있는 방향설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셋째, 연구인력 양성의 문제다. 한의학 연구가 되기 위해서는 한의학을 전공한 전문 인력이 확충돼야 한다. 현재와 같이 (한의학 전공 인력이) 많지 않은 상태가 아니라 전공자를 중심으로 연구자가 육성되는 시스템이 확충돼 연구원 내에서 자체적으로 양성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부수적으로 최근 의료기기 등에서 사용 근거가 무엇이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Pubmed 등의 논문 사이트에서 Korean Medicine을 검색을 해보면 TCM에 비해 건수가 많지 않다. 명칭과 함께 증거가 공표되고 쌓일 수 있고 이를 DB화 되도록 해야한다. 결국 연구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 과학적 증거가 배출되고 누적된다면 나중엔 이 연구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지 않을까 한다.

▶한경주 보건산업진흥원 정책본부 연구원
비의료인의 관점으로 본 코멘트가 필요한 부분에서 초청받았다고 생각한다.
   
◇한경주 연구원

첫째, 원장께서 앞선 발표에서 기존 20년 동안은 양적팽창을 했다고 말했다. 또 향후에는 수요자 중심의 질적 성장을 하겠다며 수요자를 크게 한의, 정부, 학계, 국민 4가지 계층으로 말했다. 우선순위가 어디냐가 중요한 문제다. 한의학연구원의 정관을 봤다. ‘한의학 관련 활동을 통해서 국민의 보건향상을 이바지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돼 있다.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보건향상이 존재이유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크게 2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는데 하나는 비용절감. 다른 하나는 의료서비스 향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급여를 확대하기가 어렵다. 건보재정에서 4%를 한방에서 차지하고 있다. 복지부에서는 지난해 자동차보험을 한방에도 포함시키는 등 민간 실손보험을 통해 한방보장정책을 펼치고 있다. 의료서비스의 질 제고 측면에서는 치료효과를 높이거나 부작용을 낮추는 쪽을 한의계에서 해줘야 한다. 기존의 상대가 풀지 못하는 난치성 질환 전략을 세우는 게 맞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요즘 패러다임은 아프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 치료에서 예방으로 바뀌고 있는 부분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 또 양방은 ICT융합 관련된 여러 투자를 통해 산업도 앞으로 성장을 할 수 있는 부분에서의 관심도 필요하다.

둘째, 올해 한의학연구원 대구센터가 오픈한다. 균형에 맞게 전남에도 생긴다. 기관이 내부에서 본원이 성숙해 자생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서 내부역량이 축소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본원과 겹치지 않게 전남, 대구 특성에 맞는 연구를 해야 한다.

셋째, 과제 프로젝트를 말하면 기초연구 중심으로 많이 했다. 또 그 이상으로 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교과부에서 미래부 체제로 바뀌면서 산업화를 강조한다. 때문에 역할을 바꿔야 한다. 논문만 갖고는 어렵고 임상시험 승인까지 받아놔야 업체에서 관심을 보인다. 한약제제 특성을 보면 1상은 면제되고 2상까지는 잘 간다. 3상에서 많이 걸린다. 연구에 대한 효과에 대해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산업화까지 가야한다.
마지막으로 한약진흥재단이라는 기관이 만들어질 것이다. 진흥재단과 연구원과의 관계를 고민해야 한다. 그 밖에 지자체별로 한방사업을 안하는 곳이 거의 없다. 통합의학센터도 추진하고 있다. 연구원에서도 어느 쪽으로 진행해야할지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

▶현병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기술사업화센터장
개인적으로 한의학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다.
   
◇현병환 센터장

27년 동안 100여개의 국가기획을 생명공학과 관련해 기획했다. 그중에서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것 중 몇 가지를 말한다면 국가한의학기본계획을 연구책임자로 참여해 만들었고, 복지부 한의학 기본계획, 부산한의전 기본계획을 만들었다. 한의학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질 수밖에 없다.
여러가지 관점에서 보면 한의학연은 얘기 거리가 나올 부분이 많다. 한의학연은 한때 많이 흔들려서 출연연 사이에서 조롱거리 기관으로 전락했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전임 원장과 간부들이 열심히 하더니 어느 순간 기관평가 1등을 했다. 타 기관에 비해 규모가 작은데 1등을 한다는 건 다윗과 골리앗과의 싸움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우선, 한경주 연구원도 말했듯이 출연 연구기관은 미래창조과학부 소속이다. 이들은 사업비를 책정하는 기관의 전략기획의 방향에 따라서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아직도 혼동하는 부분이 미래부랑 과기부는 다르다는 점이다. 같다고 오해하는 순간 기관경영은 망친다. 전에는 평가시스템이 ‘논문-특허-제품’의 순이었다. 지금은 ‘제품-특허-논문’ 순으로 바뀌었다.
   
◇김재효 한미래포럼 대표

또 전에는 신규 사업을 선정하기 위해서 ‘기술성-정책성-경제성’ 등 3가지 관점에서 봤는데 이번 정권에서 ‘경제성-정책성-기술성’으로 바뀌었다.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어떤 제품으로 국가산업에 영향을 미치느냐 물어보고 정책적으로 다른 과제와 겹치지 않는가 검토한다. 마지막으로 기술적으로 구현 가능하냐고 물어본다. 즉, 패러다임이 바뀐 것이다. 이 부분을 정확히 알아야 과제를 딴다. 사실 이 부분은 한의학연 뿐 아니라 많은 출연연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여기서 제안하는 것은 포트폴리오 기법이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산업화 연구를 비롯해 기초원천 인프라연구 등도 같이 해야 한다. 즉, 1진 2진 3진을 짜서 각각 다른 평가 시스템으로 만들고 일을 구현시키는 경영학적인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정책리더십이다. 정책리더십에는 자체 예산을 확보하는 기획 기능도 강화시켜야하고 한의계 전체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기획도 강화시켜야 한다. ‘국가한의학기본계획’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국가기본계획이기 때문에 어느 특정 부처가 만든것이 아니고 모든 부처가 협의해서 만든 국가시책 텍스트북이다. 부처별 업무 등이 정리돼 있으며 복지부는 이것을 근거로 기본계획을 만든 것이다. 국가기본계획이 나왔으면 시행계획을 만들어야 하는데 현재는 안 만든다. 시행계획이 무엇이 문제고 예산안 등의 문제제기 등을 해가며 누군가는 백업을 시키고 해야하지만 현재는 그런 기능이 없다.

양의계에서는 힘모아서 줄기세포 등의 예산을 가져간다. 근데 한의학연구원은 점잖은지 실체가 없다. 공무원은 예산을 늘려줄 힘이 없다. 공무원은 평균 1년 반이 임기다. 과장부터 바뀐다. 누가 책임감 있게 해줄 것이라고 생각하겠나.

국가한의학기본계획을 다시 봐야한다. 거기에 나와 있는 많은 사업을 힘을 합쳐서 하나하나 구현해야 한다. 사실 3분의 1만 구현됐어도 지금보다는 2~3배 많은 예산을 받았을 것이다. 당시 100여명의 한의사들이 모여 1년 가까이 작업한 결과다. 또 모든 부처가 다 합의본 것이다. 다시 꺼내서 보고 힘을 모아서 전체가 윈-윈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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