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적 패러다임…한의사들 의료기기 교육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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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적 패러다임…한의사들 의료기기 교육 기회”
  • 승인 2015.01.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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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희 기자

홍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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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양방 학회 교류 활발…이승원 대한응용근신경학연구회 회장


◇대한응용근신경학연구회 이승원 회장은 AK가 한의사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홍창희 기자>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한양방 의료인들과 치과의사 등이 참여해 세미나 등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는 학회가 있어 눈길이 간다. 대한응용근신경학연구회다. 학회를 이끌고 있는 이승원 회장(AK정형외과의원 원장)을 만났다. 이 회장은 정형외과 전문의이자 응용근신경학 전문의다.

한의사, 의사, 치과의사 등 활발하게 참여
18일부터 100시간 과정 세미나로 일정 시작
6월엔 아시아서 처음으로 국제학술대회 개최



▶응용근신경학이란 어떤 분야인가.
응용근신경학(AK·Applied Kinesiology)은1964년 미국의 굿하트 박사(Dr. Goodheart)가 창안한 치료학문이다. 근육의 반응을 매개로 해 인체 건강의 3요소인 구조, 화학, 정신적인 면을 모두 검사하고 치료하는 전인적인 치료의학이다.
응용근신경학은 카이로프랙틱 도수치료, 두개천골치료법, 침구경락, 기능신경학, 기능의학, 임상영양학, 족부의학, 임상심리학 등 다양한 영역의 치료법을 받아들여서 양·한방, 대체의학의 통합적인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원리와 치료법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달라.
응용근신경학은 질병이나 기능이상의 근본원인을 다양한 치료학문의 통합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근육검사를 통해서 찾아낸다. 단순히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생긴 근본원인을 찾아서 생활방식을 바꾸고,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한다.

▶회장님은 응용근신경학 전문의면서, 정형외과 전문의다. 부회장은 한의사 포함 두 분이고, 학회는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등 다양하다. 학회 가입에 특별한 자격이 필요치 않나.
응용근신경학연구회는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등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는 의료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00시간을 이수하면 인정의 자격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1년에 12번의 세미나를 통해서 100시간의 과정을 200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또 300시간 이상 이수하고 2편의 논문을 제출하면 국제응용근신경학회(Inter-national College of Applied Kinesiology)의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AK는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알려졌나.
2002년에 윤승일 빙빙한의원 원장과 본인이 처음으로 응용근신경학전문의(Diplomate of International Board of Applied Kinesiology)를 취득하면서 한국에서 처음으로 2002년 10월부터 응용근신경학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 그 후로 매년 100시간 과정의 세미나를 13년째 개최하고 있다. 매년 100~150명 정도 강의를 들었던 것 같다.

▶양·한방의 교류가 인상적인데. 어떤 부분이 어필한다고 생각하나.
응용근신경학이라는 치료학문이 다양한 영역의 치료법을 수용했고 지금도 근육의 반응을 매개로 해서 효과적인 치료법을 받아들이고 있다.
인체를 전체로 보고, 질병이나 기능이상의 근본적인 문제를 찾는다는 것은 한방의 개념과 유사하다. 영상의학적인 진단을 포함한 양방의 영역과 카이로프랙틱, 두개천골치료, 기능신경학 등 대체의학적인 내용들이 망라되어 있어서 양·한방의 진정한 치료학문의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는 학회라는 게 매력적이지 않았을까.

▶올해의 강의는 어떻게 진행되나.
오는 18일부터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첫 강의와 실습이 진행된다. 매달 한번씩 12회 100시간의 강의와 실습과정이다. 데이비드 리프 박사(Dr. David Leaf)의 책인 Flowchart Mannual이 지난해 한글로 번역됐다.
이번 세미나는 이 책의 임상과 관련된 내용들을 실습 위주로 진행해, 세미나에 참여한 후에 실습한 것을 클리닉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역별로 소모임을 만들어서 임원들의 지도하에 세미나 참여한 분들끼리 실습을 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6월에 큰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들었다. 이를 포함, 올해의 계획을 들려달라.
6월 6일과 7일 양일 간 전세계에서 응용근신경학의 최고 권위자들 20여 분을 모시고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응용근신경학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재작년 호주, 작년 미국, 올해 한국 이렇게 해마다 전세계 응용근신경학회가 있는 곳에서 열린다. 국제학술대회 기간에 전문의 자격시험을 보게 된다. 약 10여 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서 한국의 실정에 도움이 되는 치료법을 소개하신 분들을 올해 그리고 내년에 초청해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외에 올해 초에 영문 논문을 포함한 논문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AK연구회가 어떤 면에서 한의사들에게 도움이 되는가.
앞서 말한 것처럼 AK는 한방과 개념과 전제가 비슷하다. 질병이나 기능 이상의 근본 원인을 찾는다. 또한 근육검사를 통해서 체질이나 한약을 정확하게 진단 및 적용한다. 양방의 질병진단, 기능적인 접근, 영상의학적인 것을 포함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요즘 양한방 교류의 기회도 적고, 양방과 관련한 진단, 치료에 대한 것을 배우기가 힘들다. 추나와 같은 도수치료를 근육검사를 통해서 좀 더 정확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AK에는 다양한 대체의학적인 치료학문이 들어있다. AK는 단일 학문이 아니라 여러 학문들을 수용해오면서 발전하고 있으며 계속 쌓여가고 있다. 마음만 열려 있으면 여러 학문들을 배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의계에 한마디 해달라.
한의사들의 참여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바람직하다. 개인적으로는 의료 통합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의계가 의료기기 활용을 통해 지금보다 좀 더 검증된 과학적인 부분을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홍창희 기자 chhong@mjmedi.com


이승원 회장은?
부산대 의대를 졸업한 정형외과 전문의이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댈러스의 파커 카이로프랙틱 대학(Parker College of Chiropractic)을 졸업한 뒤 카이로프랙틱신경학 전문의(Diplomate of American Chiropractic Neurology Board)와 응용근신경학 전문의(Diplomate of International Board of Applied Kinesiology) 자격을 취득했다. 미국 기능신경학 전문의(Fellow of American College of Functional Neurology)와 Carrick Institute 교수를 지냈다. 현재 AK정형외과의원 원장으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와 대한응용근신경학회 회장을 함께 맡고 있다. 저서로 ‘우리 몸은 거짓말하지 않는다’와 공역서로 ‘응용근신경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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