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함께 하는 한의학…변화 주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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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함께 하는 한의학…변화 주도하자”
  • 승인 2015.01.0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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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홍

임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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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홍 민족의학신문 발행인 신년사]


임철홍
본지 발행인
존경하는 민족의학신문 애독자 여러분, 그리고 선후배 동료 여러분 을미년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여러분의 가정마다 기쁨과 축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한의계에는 지난 한해 안팎으로 여러 일들이 있었습니다. 새해 벽두 한의계에 우호적인 판결의 낭보로 시작해서 연말의 불법 한약재 유통, 추나요법의 급여화 효과를 놓고 벌인 공방까지 호재와 악재가 반복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들 마음 한켠에는 뭔가 시원시원하게 풀리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한의약육성법이 시행된 지 10년이 됐지만 현대과학을 활용하라는 법의 취지는 살리지 못하고 한의계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우리의 어깨를 짓눌러왔던 천연물신약 관련 소송도 해를 넘겼습니다. 기대한 실비보험 참여는 해결 안 됐습니다. 한의계 내부 분열의 아픔도 치유되지 않은 채 잠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한의사들의 숫자는 점점 더 늘어나지만 그에 비례해서 한의계의 역할이 커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협회와 학회, 대학, 그리고 임상가가 서로 나름대로 고민을 나눠보지만 입장 차이로 해법이 모아지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한의사들의 의권을 위협하는 주변 환경들은 우리들을 가만 놔두지 않습니다.

냉철히 말하면 한의계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데는 한의사들의 한계를 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 역할은 한의계의 목소리를 한의계 주변, 특히 한의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여론 주도층과 국민들에게 한의계의 올바른 목소리를 분명히 전달하는 것에서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은 먼 길을 함께 갈 운명공동체입니다. 서로에게 의지하고 함께 가지 못하면 멀리가지 못합니다. 덩치는 커졌는데 한의계라는 배는 제대로 가는지 승객들도 불안해하는 형국입니다. 함께 갈 수 있도록, 불안해하지 않도록,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 있도록 민족의학신문이 역할을 해야 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한의계 밖의 매체 환경은 몰라보게 바뀌었습니다. 오프라인 신문으로 한의계 내부의 목소리를 모으고 전하기에 애태웠던 때로부터 25년이 지난 지금, 시대의 주류는 온라인을 지나 모바일을 휘몰며 가고 있습니다. 민족의학신문은 변화의 트렌드에 맞춰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민들 속으로 들어갈 플랜들을 하나씩 실천하고 있습니다.

우선, 민족의학신문은 한의계의 콘텐츠를 주요 포털들을 통해 함께 나누는 통로를 마련했습니다. 현대의 언어와 도구로, 소통하는 한의학을 전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앱의 업그레이드,  소셜네트워크 기반의 페이스북, 트위터 등 전파를 통한 ‘국민과 함께 하는 한의학’을 구현하는 데 한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콘텐츠의 다양화를 위해 젊은 한의사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언로를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과, 위키칼럼을 통한 연구자들의 고민과 임상 경험 및 체험 등 다양한 생각들을 담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의계 내부의 젊은 전문가들의 발굴도 지역적 확대는 물론 해외의 연구자들까지 참여토록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한의계 바깥에 있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찾아 내부에 들려주는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칼럼과 인터뷰를 통해 그 울림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편으로 희망을 봅니다. 젊은 한의사들의 한의학에 대한 끈질긴 연구와 노력, 열기, 그리고 고민들에서 가능성을 봅니다. 한의계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한의학의 새로운 희망을 찾고자 발족했던 한의학미래포럼이 세상 밖으로 나온 지도 벌써 10년 가까이 됐습니다. 외연을 넓히고 있는 한의계 인재들의 활동은 앞으로 더 기대를 갖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국민들 열에 아홉은 한의사의 활용을 지지한다는 '의료기기 사용'도 점점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새해, 새로운 변화의 미래를 열어 가는 길에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어려운 때일수록 빛을 발하는 우리 한의계의 저력을 믿습니다. 민족의학신문이 앞장서겠습니다. 한의계가 변화를 주도하는 해로 2015년을 만들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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