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수요 먼저 생각을” “웰니스 콘텐츠 한의학과 접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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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수요 먼저 생각을” “웰니스 콘텐츠 한의학과 접점 많아”
  • 승인 2014.12.0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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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희 기자

홍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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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IT 국제컨퍼런스] 패널토의

권영규 교수(부산대 한의전): 의료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IT 분야와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지는 IT 분야는 다를 수밖에 없다. 편의성을 증대하고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분야를 잘 잡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시장 수요를 먼저 생각해보라. 의사가 할 수 있는 것, 의사 아닌 소비자가 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하자. 이미 알려진 정보를 소비자가 편의성을 증대할 수 있는 쪽으로 어떻게 연결시킬까, 이게 성공의 요인이지 의사도 좋아하고 환자도 좋아하고 건강인도 좋아하고 이런 영역은 경험 사례로 봤을 때 별로 많지 않았다.

박유리 박사(한의협 글로벌센터 연구원): 웰니스라고 하는 콘텐츠는 한의학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다. IT를 활용한다는 것은 일대일 대응이 아니라 일대다를 어떤 루트를 통해서 하느냐에 대한 논의다. 국내에선 법규의 문제, 제도의 문제, 의료에 대한 수요자의 인식의 문제 등이 여기에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이 문제를 세계로 가지고 갔을 때 세계 속에서 이것들의 가능성을 탐색한다고 한다면 국내에서 이뤄지는 협소한 논의보다는 상당히 확산된 논의가 가능할 것이다. 지금 세계화 사업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한국의 한의학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의학의 세계화를 말할 때, 한의사의 해외진출, 한의학의 기술 진출에 같이 따라가는 것이 산업의 부분이다. 연계하려고 할 때 접촉 지점이 없기도 하고 논의의 장이 현재로서는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권영규 교수: 비침습적이면서 약효는 낮더라도 부작용이 적은 약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게 의료계 흐름이다. 환자와 정상인 사이에 노인 인구가 있다고 보면 한의원이 약이든 침이든 노인들에게 우호적인 치료방법이 많기 때문에 노인 시장은 커질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시장이 늘어날수록 주변의 IT와 연결시킨 산업도 확장될 거다. 첨단 분광기를 이용해 모세혈관을 탐색하는 기업이 인상적이었다. 한양방 개념이 없는 기업이었다. 한의원에는 침을 놓는데 혈관을 피해서 놓을 수 있는 용도로 공급하려 하고, 양방에는 혈관 찾기 어려운 소아환자들 대상으로 쓰려고 했다. 미용하는 분들에게는 혈관의 신경에 문제가 없게끔 하는 용도의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더라. 의료계의 갈등이나 의료계의 상반된 문제와 전혀 관계가 없는 기계들이 나오고 있다. 충분히 양쪽 의료인을 설득시킬 수 있고 일반인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들이 나올 거다.

김재효 교수(원광대 한의대·좌장): ICT업계가 사회에 확산시켜줄 수 있는가는 중요한 문제다. 의권 다툼 속에서 어느 쪽을 편들기가 난감할 거다. 노인들의 비중이 높아질 때 한의학의 가용성이 높아진다면 ICT의 정보와 미디어들이 병원을 통해서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구조가 아니라 좀 다른 구조에 의해서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양질의 근거중심의 데이터들이 노인들에게 쉽게 전달 돼서 선택을 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

강연석 교수(원광대 한의대): 한국에서는 의료법의 문제로 한양방 갈등이 있고, 개발자와 의사들 간에 문제가 있다.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결국은 국가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의료비용이 발생할 거다. 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서 약국에서 가져가는 비율을 빼면 의사들이 90%이고 한의사들이 5% 가져간다. 그런데 내원 환자의 횟수를 보면 한방의료기관을 방문하는 숫자가 10%이다. 한의학이 저비용 고효율을 보인다는 얘기다.
미국이나 유럽사회에서 보완대체의학에 많은 관심을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비용의 문제로 접근하면 시장은 열리게 돼 있다. 또한 ‘의료법에서 의료기냐 아니냐’라는 애매한 상황이 오면 한의사들은 많이 사용할 것이다. 그런 영역이 개발되면 좋을 거 같다. 마지막으로, 국내용이 아니라 글로벌한 상황을 염두에 둔다면 나라마다 의료법 환경이 다르다. 할 수 있는 기술은 다양성 있게 하되, 국가 마다의 전략은 다르게 해야할 것으로 본다.

윤승일 회장(한의기능영양학회): 전세계적인 추세이지만 영양학적인 부분과 신경학적으로 케어해야 할 부분이 늘어나고 있다. 국가의 비용이 들겠지만 신경써야 한다. 이런 디테일한 부분에서 한의학이 IT와 결합한다면 ‘대박’이 될 거다.

노영희 회장(웰니스IT협회): 웰니스IT협회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사와 MOU를 체결했다. 헬스 2.0 ASIA를 개최하는 라이선스를 받기도 했다.
또한 세계 최초의 ‘시니어 Health & Wellness 인덱스 개발’을 우리나라에서 론칭하겠다고 했다. 거기에 한방을 처음부터 집어넣었다. 10대 영역의 Happy Factor를 기반으로 아건강/미병관리 및 행복증진을 위한 기초 인덱스로 활용할 생각이다. ‘아건강관리’ 부분에서 한의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정리=홍창희 기자 chhong@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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