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약 공통경험, 하나의 분석틀로 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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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약 공통경험, 하나의 분석틀로 솔루션 제공”
  • 승인 2014.12.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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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희 기자

홍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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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IT컨퍼런스]강연석 교수 ‘전통의학과 지역기반의 웰니스케어 콘텐츠 제안’ 발표 요약

전세계 의학의 발전에는 몇가지 공통적인 요인이 있다. 먼저 샤머니즘에서 출발해 ‘정신’을 강조했다. 미신적 요소를 배제하고 유효한 경험을 축적했다. 그리고 보다 인간과 자연 중심의 의학으로 발전했다. 지역적 특색과 결부해 다양하게 전개됐다. 전통의학들은 서로 다를 것 같지만 이런 인식들이 개발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밑바탕이 될 것이다.

◇강연석 교수
또한 전세계 전통의약에는 공통의 가치가 있다. ▲자연과의 교감 ▲인체 내 기운의 조화와 균형 ▲인체를 소우주로 간주 ▲약재로 자연물 이용 ▲개개인의 특성을 강조 ▲인체에 대한 개입 최소화 ▲정신(sprit, mind) 중요시 ▲남는 것은 내보내고, 부족한 것은 보충하는 치유법 ▲유기체적 우주관(정체관) 등이 그것이다.

한의학에서 환자가 호소하는 것과 의사가 판단하는 것은 모두 감각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오감에 의한 것이다. 최근 몇 십년 동안 다양한 객관적인 생체 지표를 통해서 분석하는 방법들이 진행됐지만 의사도 과거에는 오감으로 진단했다. 그동안 한의학의 여러 지표들이 정성적이기 때문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런데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있어서는 이런 정성적인 지표들이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영화 해리포터를 예로 들어보자. 해리포터에 ‘맨드레이크’가 나온다. 인삼이 사람 닮았다고 해서 인삼이듯이, 애초 유럽과 지중해 연안에서 사람과 닮았다고 해서 유명한 약재다. 그 지역에서는 마법사들이 많이 썼다고 한다. 이것을 만약 성분이 어떻고, 구성 요소가 어떻다는 식의 정량적 접근을 했다면 이러한 캐릭터를 만들어내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한의학의 구성요소들은 정성적인 지표로 돼 있다. 현대사회에서 더 현대화된 의료체계를 만들고 기기를 개발하는 데 있어서는 하나의 핸디캡이 되고 어려움이 있겠지만 우리가 웰니스란 단계에서 한의학 콘텐츠를 활용할 때는 오히려 쉽게 접근되기 좋은 그런 부분이 있다는 거다.

전 세계적 전통의학들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교류를 했다. 자칫 100가지 콘텐츠를 100가지 분석법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전세계에 있는 전통의학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들은 한 가지 분석틀로 분석할 수 있는 동질적인 모습을 갖고 있다. 글로벌콘텐츠를 개발할 때 어떤 지역의 전통의학을 활용하는 게 해외 나갔을 때 어색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은 버려도 된다는 말이다. 단, 지역적 차이는 있다. 지역마다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럼 ICT개발자와 한의사 간의 협력 방안을 모색해 볼 때 창의적 산업화의 방안은 뭘까. 그건 생태학적 관점이라는 핵심관점을 견지하는 거다. 이는 한의학의 핵심가치인 조화와 균형, 자연과 인간의 상응, 유기체적 세계관 및 인간관과 통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의학의 분석 틀을 이용하는 것이다. 전세계 전통의약, 각종 보완대체의학, 다양한 문화 솔루션, 건강 및 운동 솔루션 등의 해법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역기반 콘텐츠의 이해 속에 그 방안을 찾을 수가 있다.

이러한 모습들을 구현해 나가기 위해서는 콘텐츠가 분산되지 않고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 한의사의 영역에서 콘텐츠를 좀더 가공하면 더 많은 부가가치가 생길 수 있다. 한의사의 역할이 더하면 한의사들의 기존 지역적 뿌리들과 연계돼 개발된 제품들의 활용이 촉진될 수도 있다. 이것들이 시장에서 작동하기 위해서 지역기반의 인프라들과 반드시 연계해서 실제 오프라인 기반의 네트워크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장치들이 필요하다. 


정리=홍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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