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한의학 관심 높아졌으나 침 치료 국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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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한의학 관심 높아졌으나 침 치료 국한”
  • 승인 2014.11.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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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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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해외진출 국제포럼] 김경완 카자흐스탄 소나무한의원 원장

배타적 진료권 제도적 미비로 무허가 인력에 의한 진료 횡행


카자흐스탄 진출 방안에 대해 현지에서 소나무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경완 원장은 ‘의사들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한의사들을 더 신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카자흐스탄의 보건의료는 구 소련 의료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자본주의 영향으로 영리추구 민간 사립병원이 증가하고 있다.

김 원장은 “의료 인력의 낮은 전문성과 처우로 의사들이 택시 운전 등의 다른 직업도 동시에 갖고 있다”라며 “국민들도 자국 의료에 대한 낮은 신뢰도를 갖고 있으며 수술 후유증 및 약물오남용이 심각한 상황이다”고 발표했다. 

카자흐스탄 의료시스템에서 한의학 위치 및 역할에 대해 “지리적, 역사적 영향으로 오래 전부터 한의학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으며 최근 서양 의학적 치료 및 양약 부작용에 대한 회의로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침 치료에 국한돼 있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소수의 국립병원 및 사립병원에 한방과를 운영하나 실제 이뤄지는 진료의 수준이 낮고 침을 재활용하는 등 비위생적이다.

또 최근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중의학이 전파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카자흐스탄 국민들은 자국의 의료진에 대한 불신이 많은 관계로 한국 한의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또 의사들의 전반적인 의료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에 침구 치료를 권장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하지만 배타적 진료권에 대한 제도적 미비로 인해 각종 무허가 인력에 의한 진료가 횡행하며 자료가 나오는 객관적인 검사결과를 선호해 한의학적 진단만으로는 취약하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카자흐스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의사면허, 노동라이선스, 노동비자와 한의원을 개원하기 위해서는 법인설립, 납세등록, 의료 라이선스 등이 필요하다”며 “현지에서 한국 의료인 면허는 인정되지만 의료행위를 위한 현지 면허는 별도로 신청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 현지 언어평가 등의 절차가 까다로우며 실제 현지 면허 발급기간이 1년 이상 장기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면허 및 법인 설립, 라이선스 진행 등 사업의 모든 과정에서 언어적 장벽과 현지사정에 어두워 교민이나 에이전시를 통해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리스크가 높다”라며 “당국의 담당 부서 간 전산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금전적 요구가 많아 각종 사업진행에 있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전망에 대해서는 “카자흐스탄에서는 주로 침과 뜸, 부항, 물리치료, 한약 등의 진료가 이뤄지며 환자는 현지인과 교민의 비율이 8대 2로 현지인이 많고 한의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환자를 이끌어 가기 쉽다”며 “내원 환자의 대부분은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고 앞으로 피부과 진료 및 미용 관련 사업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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