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정착하기 쉽지만 의료분쟁 등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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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정착하기 쉽지만 의료분쟁 등 주의해야”
  • 승인 2014.11.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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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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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해외진출 국제포럼] 주태청 미국 버지니아한의과대학 총장

의료시설 대부분 사설… 침구와 한약에 큰 관심

 

‘한의약 인력 미국 진출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주태청 버지니아 한의과대학 총장은 미국의 의료제도 및 보험, 진출방법 등을 공유했다.

 현재 미국 의사는 MD와 DO로 나뉘며 의사의 수는 100만여명이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의 0.3%다. 여기에 미국에서 인정하는 한의사는 3만명 정도가 있다.

주 총장은 “콜롬비아대학의 통계에 의하면 현재 인가된 132개 의과대학 중에서 CAM (Compli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을 가르치는 학교는 76개가 등록돼 있다”라며 “대체의학과 의학의 접목을 시도하는 단체인 ‘통합의학 연구센터 연합(CAHCIM)’에 40개 이상의 의대가 속해 있으며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UCSF, UCLA UCI, Stanford 의대 등이 여기에 가입돼 있고 이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CAM분야는 침구와 한약이다”고 말했다.   

미국의 의료시설은 대부분이 사설이다. 비영리가 62%, 정부소유가 20%, 영리가 18%이며 1인당 의료비는 8600달러 정도다. GDP대비 17.2%이며 이는 세계 1위인 반면 의료제도의 효율성은 블룸버그 랭킹으로 48개 나라 중 46위다.  2013년에는 노인의 25% 정도가 의료비용 때문에 파산선언을 해 실제로 의료비용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미국의 의료보험체계에 대해 “▲민영보험가입자 ▲공적건강보험가입자 ▲무보험자로 나뉜다”라며 “민영보험 가입자는 전체 70% 이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대부분 직장 고용주에 의해 근로자에게 제공되는 형태이다. 공적보험 가입자의 비중은 30% 정도이며 주로 노인, 저소득층, 어린이 등 경제활동이 없거나 미비한 계층에 제공되고 있다. 무보험자는 2010년 기준 16% 정도로 그 비중이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어 미국 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주 총장은 미국에 진출한 계기에 대해 “1998년 Samra 한의과대학에서 교수 모집 공고가 났고 그 해 여름 인터뷰를 본 후 취업비자 수속을 시작했다”라며 “그 후 취업비자로 1년간 근무하고 변호사를 통해 영주권 수속을 시작해 3년 만에 발급받았다”고 말했다.

주 총장은 미국진출시 주의사항에 대해 “언어가 가장 큰 문제이고 법규와 진료범위는 주마다 다르기 때문에 주 법을 숙지해야 한다”고 말하며 “미국은 유럽이나 다른 나라에 비해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고 정착하기도 쉽다고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개원 또는 취직을 하는 과정에서 대해서는 “양도 및 양수 시 돈을 주고받지 않아야 한다, 모두가 개인 환자이기 때문에 환자를 넘겨받는 경우는 없다고 보면 되고 스스로 환자를 만들어야 하는데 제일 좋은 방법은 한국의 소셜커머스 형태인 그룹폰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덧붙여 “신문과 라디오, TV 광고는 비용에 비해 효과는 없다. 인터넷 광고가 가장 효율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 총장이 15년 동안 본 의료분쟁에 대한 소송관련 사례는 불법의료시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약침, 봉침, 매선침 시술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고 특히 성희롱에 관한 소송분쟁을 여러 건 봤다고 각별히 주의를 당부했다.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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