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단체연합회, ‘넥시아’ 효과 검증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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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단체연합회, ‘넥시아’ 효과 검증 나선다
  • 승인 2014.11.0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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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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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철 교수 변호인 "재판부 허락하면 발표 논문, 식약처 인증기관 수행 연구자료 등 적극 제출 예정"


한방항암제 ‘넥시아’의 말기 암 치료 효과에 대한 최원철 단국대학교 특임부총장과 의료계의 검증 논란이 10년 이상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7일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효과 검증에 나선다.

이를 위해 환자단체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경험이 있는 안기종(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이은영(한국백혈병환우회 사무국장), 최성철(암시민연대 사무국장), 백진영(한국신장암환우회 대표), 안상호(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대표) 5인으로 ‘환자단체넥시아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원회)’를 구성했고 검증위원회 공식홈페이지(http://nexia.tistory.com)도 개설했다.

검증위원회는 앞으로 최원철 교수 또는 넥시아 복용 환자모임의 협조를 받아 ‘말기 암환자 중에서 넥시아 복용 후 5년 이상 장기 생존하는 환자들’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환자단체 수준의 검증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생명이 경각에 달린 중증 말기 암 환자들이 최원철 부총장이나 복용환자들이 말하는 ‘넥시아’의 탁월한 효과에 대해 초기에는 고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과장 홍보에 불과하다는 시각과 함께 어쩌면 새 생명을 선물하는 혁신적 치료약의 개발일 수 있다는 희망 또한 가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록 1년에 수천만원 상당의 고액의 약값을 부담해야 하지만 완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10년 이상 적어도 수백 명 어쩌면 그 이상의 말기 암 환자들이 넥시아를 복용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내세웠다.

또 “그런데 넥시아의 양방항암제 버젼이라고 할 수 있는 아징스 임상시험이 식약처의 허가를 받고 시작된 지도 벌써 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넥시아나 아징스의 임상적 효과에 대한 공식적 검증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라며 “이런 가운데 백혈병, 혈액암, 신장암, 폐암 등 넥시아 복용환자들의 완치 간증들도 언론기사나 영상을 통해 계속되고 있고 이 때문에 말기 암 환자들이 최원철 부총장에게 몰려들고 있고, 아울러 최원철 교수의 넥시아 효과 주장에 대한 의료계의 강한 비판 또한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최근에는 최원철 부총장이 이처럼 넥시아의 임상적 효과에 대한 논란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암센터를 떠나 단국대학교병원에서 ‘넥시아의료센터’를 개원해 암환자를 치료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접하면서 이제는 정말 환자단체가 직접 나서서 넥시아 효과에 대해 검증을 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다”고 검증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환자단체연합회에서는 넥시아로 완치된 환자의 주장을 인터뷰한 후에는 결론을 내리고 그 결과에 따라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정식으로 임상적 효과의 검증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최원철 교수 측 변호인은 환자단체연합회의 협조 요청에 대해 “현재 양방의사가 한방 의료기관의 원내조제 한약인 옻나무 법제한약에 대해 여러 의문을 제시하는 가운데 허위의 사실을 적시하고 모욕적인 발언을 해 기소돼 형사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이러한 상황에 최 교수가 환자단체연합회의 요청에 따라 환자 정보, 통계 등을 공개하게 된다면 자칫 형사재판에 유리한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한 행위로 비춰질 우려가 클 뿐 아니라 담당주치의라도 함부로 환자의 의료정보를 외부에 유출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담당 재판부가 공소사실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해 허락하는 한 형사법정에서 검증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라는 판단이 섰고 법정에서 그 동안 학회 등에 보고되고 발표됐던 논문들과 식약처 인증기관 등에서 수행했던 연구자료 등을 적극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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