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진료의 장점이 많이 알려지면서 최근 자보네트워크가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전국 30개 이상의 가맹점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은 닥터카, 하니카, 한방카, 한방케어 등 다섯곳 정도이며 그 이하로 운영되는 곳까지 포함하면 10여 곳으로 파악된다.
한의계의 적극적인 홍보로 인한 이유인지 자보 진료비 점유율이 점점 올라가고 있지만, 여전히 한의원에서 자동차보험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국민들이 많다.
닥터카네트워크 운영진(특별한별한의원 정환용, 래인보우한의원 하성준, 한마음한의원 한상훈 원장)은 “요즘 한의계의 자보 진료비 점유율이 높아진다며 손해보험사 입장에서 우려하는 내용의 기사들이 나오고 있지만, 심한 중상자에 대한 진료비, MRI와 같은 영상진단 비용까지 감안하더라도 한의계의 점유율이 30~50% 정도는 되어야 균형이 맞을 것이라고 본다”며, “점유율을 높이려면 보다 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자보네트워크의 장점은 한의원에서의 자동차보험 치료를 알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닥터카네트워크 운영진은 “한의사협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홍보를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협회비로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각 한의원에서 개별적으로 홍보를 하려면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두기까지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데, 혼자서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경우에 네트워크에 가맹해 공동홍보를 하게 되면 비용 부담은 줄고 홍보의 혜택을 함께 누리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 여건이나 입지에 따라 효과를 잘 누리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발생하는데 이는 어떤 네트워크이든 피해갈 수 없는 문제라는 점도 함께 덧붙였다.
그럼에도 일반적인 네트워크에 비해 자보네트워크는 월 운영비가 저가형이기에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비용으로 1년 정도 시도해볼 수 있고 결과가 좋으면 계속 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이다.
다만 자보네트워크가 늘어남에 따라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고 새로운 파이를 만들어간다는 의도는 좋지만, 있는 파이를 나누려고 하다보면 경쟁이 과열되면서 광고 단가만 높아지고 결국 광고업계만 좋은 일을 해준다는 것이다.
닥터카네트워크 운영진은 “닥터카는 4년여 동안 함께 공부를 하며 호흡을 맞춰온 한의사들이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운영을 해왔고, 처음 공동홍보를 시작할 무렵에는 자보네트워크가 두 곳 정도만 있었으나 최근 자보네트워크가 많이 늘고 있다”며, “자보네트워크가 증가해감에 따라 각자의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닥터카네트워크 운영진은 자보네트워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거주인구, 유동인구, 유입경로 등의 상권과 교통사고 부상자수 통계를 고려해 적정한 위치에만 가맹점을 받고, 적절한 정도의 독점권역을 부여해 가능한 한 많은 가맹점수를 확보하고, 합리적 월운영비를 수납받아 투명하게 관리하면서 최대한 홍보비에 투입하고자 한다”라며, “효과적인 광고수단을 찾고 꾸준한 광고를 집행함으로써 한의계 네트워크에서 괜찮은 모델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