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기능 강화 한약, 불임여성 착상기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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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기능 강화 한약, 불임여성 착상기능 높인다
  • 승인 2014.10.2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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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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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131>

자궁내막의 단백질 발현을 촉진

[출처]
Fang L, Rui-Xia W, Feng-Mei M, Zhen-Gao S, Li-Hong W, Lei S. Effects of Chinese medicines for tonifying the kidney on DNMT1 protein expression in endometrium of infertile women during implantation period. J Altern Complement Med. 2013 Apr;19(4):353-9.

[개요] 1990년대 이후 보조생식술의 발달은 정자부족, 난관 폐색 등 수정과정의 문제로 자녀를 갖지 못했던 부부에게 불임을 극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마련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체외수정 및 배아이식 후에 착상률은 25~30%에 그쳐서 착상부전을 해결하는 것이 임신 성공률을 높이고 초기 유산을 방지하는데 중요한 과제입니다. 기존의 연구에 따르면 불임환자에게 한약을 투약했을 때, 호르몬 대사를 조절하고 배란장애를 개선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착상단계에서 한약이 어떤 기전으로 작용하여 임신율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하여는 연구된 바가 적습니다. 중국 제남의 산동중의약대학 중서결합의학과에서 66명의 불임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후 한약치료를 시행하여 자궁내막의 단백질 발현을 살펴본 결과, 유의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고하여 본 지면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논문 내용] 25~40세 사이의 결혼한 여성 중에 호르몬 검사 결과가 정상범위이며 남성요인으로 인한 불임이 아닌 경우 중에 난관폐색 원인과 신음부족형 불임으로 진단을 받은 66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연구대상자가 3개월 이내에 호르몬치료를 받은 경우, 다른 질환으로 인한 이차성 불임, 심각한 정신질환, 비뇨생식기의 급성감염, 성 전파성 감염, 유전적 질환으로 인해 임신 및 출산이 적합하지 않은 경우, 심각한 약물중독, 방사능 독극물 또는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에 노출된 경우는 제외하였습니다.
대상자는 무작위로 1:1 비율로 두 군으로 배정하였고 두 군은 모두 배란유도 처치 후 난자를 채취하여 정자와 결합한 수정란을 만들고 배아이식을 하였습니다.
시험군은 체외수정 예정 전 3번의 월경주기에 월경 후 3일째부터 2주간, 매일 3번, 6g의 한약을 물에 타서 복용하도록 했고, 대조군은 위약을 복용하도록 했습니다. 약물은 여정자(女貞子) 15g, 한련초(旱蓮草) 15g, 구기자(枸杞子) 15g, 토사자(??絲子) 15g, 당귀(當歸) 12g, 백작약(白芍藥) 12g, 천궁(川芎) 9g, 숙지황(熟地黃) 9g, 향부자(香附子) 12g, 감초(甘草) 6g을 수증 후 동결 건조하여 3g씩 포장 제조하였습니다.
그 결과, <표>와 같이 한약을 복용한 시험군에서 생식선 자극 호르몬을 적게, r-FSH를 짧은 기간 투여하여 우수한 질의 난자와 우수한 질의 배아가 나타났습니다.

 


자궁내막조직의 검사 결과, 시험군은 대조군에 비하여 기질 증식과 샘 분비가 왕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시험군(3.31±0.46, n=33)은 대조군(2.97±0.49)에 비하여 자궁내막조직의 DNMT1(DNA methyltransferases)1 단백질 표현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습니다. 기존의 동물실험에서 DNA 메틸화가 노화의 진행을 억제한다는 보고가 있었는데, 이 연구에서는 임신을 한 케이스(28례)는 임신이 되지 않은 케이스(38례)에 비하여 DNMT1 단백질 표현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나서 착상과 관련이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였습니다.
이 밖에 가중치를 부여한 신음증상 점수는 시험군에서 치료 전후 차이(-7.58±1.97)가 대조군의 치료 전후 차이(-0.39±1.12)에 비하여 매우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한약의 투여로 특이하게 보고된 부작용은 없었으며, 안전성 평가를 위해 일반적인 혈액, 소변, 대변검사, 심전도 검사를 시행하였고 정상범위를 나타냈습니다.

[필진 의견] 이 연구는 중국 산동중의약대학 부속병원에서 진행되었고, 체외수정의 전 과정이 중서의결합과 의사인 Shi 교수에 의해 시행되어, 협진 연구에 있어서 중서의결합의 장점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본문 중 연구에 사용된 약제에 대하여 중금속 검사, 제약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포함하고 있어서 한약을 이용한 임상연구에서 질 관리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편, 여성 불임환자의 특정 변증유형-신음부족형-에 대하여 관련 증상의 호전과 임신 관련 지표를 확인한 것은 한방 진료에서 임상적용이 용이한 연구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본 연구에서는 DNA 메틸화가 착상과 연관성이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이것이 자궁내막의 유전자 발현 패턴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하였습니다. 앞으로 한약이 여성 불임의 착상인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실험연구와 임상연구가 추가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링크]http://www.ncbi.nlm.nih.gov/pubmed/23075413
[참고 논문]Hum Reprod Update. 2013 Jul-Aug;19(4): 3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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