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건강검진, 어떻게 활용하고 무엇을 준비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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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건강검진, 어떻게 활용하고 무엇을 준비해야하나
  • 승인 2014.10.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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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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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회 기획세미나, 동국대 배효상-경희대 김현호 교수 발표

대한한의학회(회장 김갑성)가 ‘한방건강검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11일 서울 더리버사이드호텔 토파즈홀에서 기획세미나를 개최했다.

배효상 동국대한의대 교수는 ‘한방 검진의 현대적 운용과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배 교수는 “한방검진의 급여항목으로는 양도락, 맥전도, 경락기능, 현훈, 인성, 치매검사가 있는 반면 비급여항목에는 경근무늬측정, 체성분, 맥파, 사상체질, 혈맥어혈, 홍채, 경피온열검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국대 병원에서는 양도락과 맥진도 검사는 기기가 나온 지 오래돼 많이 활용하지 않고 있다”라며 “치매검사의 경우 환자의 치매 여부 및 치매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며 치매검사도구인 K-DRS를 사용해 환자에게 시행 한다”고 발표했다. 비급여항목 중 사상체질 진단방법에 대해서는 “3D 맥진기, 피부진단기를 활용한 절진(切診), 음성분석기를 이용한 문진(聞診), 체형과 안면측정을 위한 망진(望診), QSCCⅡ 설문지를 이용한 문진(問診)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김현호 경희대한의대 교수는 ‘한의건강진단의 전략, 시스템의 구축과 정보통합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건강검진은 기본법, 시행령, 시행규칙의 법률이 있고 일반검진기관은 한방병원과 치과병원도 가능하지만 의사를 고용해서 의과를 운영한다는 조건하에 검진기관으로 지정받을 수 있어 한의사 단독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계에서는 질병을 진단하느냐, 건강을 진단하느냐에 초점을 맞추면 도움이 될 것 같아 발표의 제목을 검진이 아니고 진단으로 했다”며 “건강검진이라는 단어를 마구잡이로 쓰기엔 부담스럽다. 우리는 오히려 검진이라는 단어에 연연할 필요없이 한의학은 다수의 증상과 증후 등 환자의 정보를 수집하는 의학이고 정보를 수집 후 통합해 변증을 하는 게 한의학의 진단 과정이다”라고 발표했다.

또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진단이 아닌 평가에서 멈추되 이 중에서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으면 집중적으로 문진해 한방진단으로 가는 시스템을 갖추면 전략이 나온다고 생각한다”라며 “개인별 상담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한의건강진단이고 나아가 개인 건강증진을 위한 한의솔루션 제공과 건강한 노화관리를 해주는 것이 한의건강증진”이라고 말했다.

평소에 한의원에서도 하는 것인데 굳이 건강진단이나 증진을 붙여야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하나의 상품이라고 대답할 수 있으며 그만큼 검진과 관련된 한의학 콘텐츠가 많이 들어와 있다. 상품화를 시키고 표출하면 콘텐츠는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또 한의의료기기에 대해 “한방의료기기는 잘 만들어놓고 회사가 자금력 부족 등으로 도산하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깝다”고 현실을 토로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에 대해 “검사의 타당성, 지표의 신뢰도, 평가적 가치와 진단적 가치의 혼동, 전문 분야에 관한 인식, 환자친화적 검사와 사업성 등이 있고 한의의료기기를 만드는 사람 중에서는 전문가가 많은 편은 아니다”라며 “의료분야에서 비전문가의 잘못된 생각에서 오해와 피해를 받고 있어 한의진단학 또는 생기능학을 연구하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제도적 장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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