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래포럼 44차토론회] "전통한의학 원리 충실해야 한의학 미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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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래포럼 44차토론회] "전통한의학 원리 충실해야 한의학 미래 있을 것"
  • 승인 2014.09.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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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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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미래포럼 '전통한의학에서 전망하는 임상한의사의 미래상' 토론회


한의계에는 다양한 학파가 존재한다. 서로 다른 진단과 처방 등으로 각 학파의 특징이 드러난다. 사상의학 분야만 보더라도 체간측정법, 체성진단법, 설문을 활용한 체질진단법 등 다양한 진단법이 존재하는데, 그렇다면 각 학파가 바라보는 한의계의 보완점은 무엇이며 이들이 전망하는 임상한의사의 미래상은 어떤 모습인지에 대한 의견 공유의 시간이 마련됐다.

 ◇제44차 한의학미래포럼 토론회가 '전통한의학에서 전망하는 임상한의사의 미래상'을 주제로 19일 서울역KTX2호실에서 열렸다. <김춘호 기자>
한의학미래포럼(대표 인창식)은 18일 오후 7시30분 서울역 KTX 회의실에서 ‘전통한의학에서 전망하는 임상한의사의 미래상’이라는 주제로 제44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자로 나선 장영주 체형사상학회 부회장은 ‘체간측정법을 통한 체질감별’을 특징으로 하는 체형사상학회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며 “체간측정법은 동의수세보원의 장부론을 근거로 체간에서 다섯 개의 직선거리를 측정해 체질을 판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간측정법은 2011년 2월 특허로 등록됐다.

장 부회장은 “체형사상학회는 현재 2400여 케이스로 임상경험집을 9권 째 제작 중에 있는 등 체질감별의 객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애매한 체형 혹은 소아체형이나 살빼기 전후 체형 등에 대해 따로 연구를 하고 있으며, 질환별 빈용처방이나 변증밥법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 중이다”고 했다.

장 부회장은 “향후 논문화작업과 체간측정 기기계발, 애매한 체간에 대한 정립, 변증 키워드 정립, 임상케이스 질적 향상 등의 보완이 필요할 것”이라며, 체형사상학회에서 전망하는 미래 한의사의 모습에 대해 “체질진단기기개발, 변증방법 객관화 등으로 인한 공통된 진단툴로 진단할 수 있어야 할 것이며, 논문 및 누적된 임상케이스를 통한 객관적 치료방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원격진료와 세계속의 한의학이 가능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우엽 미래본경희한의원 원장은 성리임상학회에서의 체성별 계열구분에 대해 설명하며 ‘체성감별의 객관화 문제’에 대해 정리했다.

정 원장은 “체성의 장부성리를 개안하지 못하면 감별의 방법들을 통찰할 수 없다”며, “이를테면 눈은 소양인인데 입은 소음인인 경우가 있고, 이마는 태음인인데 턱은 소양인인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또 “체성확진의 기준으로 객관화할 수 있는데, 결명자 복용 후 안구건조와 변비가 모두 개선됐다고 한다면 소양인이라고 확진할 수 있고 안구건조는 호전됐지만 속이 더부룩하다면 소음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체성감별 객관화에 이르는데까지는 ▲장부성리를 개안할때가지 통찰하는 교육 ▲사람의 성정과 생리, 병리를 음양으로 구분하는 훈련 지속 ▲사상처방을 장부와 병증에 따라 한열구분하는 훈련 반복 ▲확진된 환자군에 투여된 약물의 반응경과 데이터화 등의 방법을 제안했다.

패널토의에 나선 송미덕 경희한의원 원장은 “한의계에 다양한 학파가 있지만 서로 다른 진단과 처방 등으로 흩어져 있다”며, “각 학파에서는 진단과 처방을 이렇게 했더니 질병이 호전됐다는 객관화된 자료가 쌓여야 하고, 각 학파만이 그 방법을 움켜쥐고 있기보다는 함께 공유하고 공통적인 방법론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고흥 세명대한방병원 병원장은 공통적인 이론 도출이 만들어졌으면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며, 기계적인 측정을 통한 객관적 자료 창출에 대해 제안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전통한의학에서 전망하는 임상한의사의 미래상은 어떠할까.

송미덕 원장은 “사상의학으로 어떤 질병 그리고 질환의 상태를 어느 정도까지 호전시키고자 하는가”라며, “한의계는 보다 냉정하게 한의약의 치료 영역을 어느 한 지점에 설정한 후 그 방향에 맞추어 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장영주 부회장은 “어디까지라고 설정해놓기보다는 질환을 호전시키는 정도로 치료를 하는데, 처음부터 중병을 치료한다기보다는 근거가 쌓인다면 추후 큰 병을 치료하는데도 적용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우엽 원장은 “환자를 치료하면서 드라마틱한 사례들을 경험한 바 있는데, 이같은 결과는 단순히 양방의 질환명을 가지고 치료에 접근하기보다는 그동안 음양에 대해서 공부하고 인체의 생리병리 등을 충분히 공부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외과적인 처치나 의료기기 이용 분야에 진출하는 것도 좋지만 전통한의학의 원리에 충실해야 한의학의 미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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