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에도 플라시보 효과뿐 아니라 노시보 효과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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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에도 플라시보 효과뿐 아니라 노시보 효과 있을 수 있다
  • 승인 2014.07.3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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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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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120>
[출처] Koog YH et al. J Clin Epidemiol. 2014 Apr 25 Clinically meaningful nocebo effect occurs in acupuncture treatment: a systematic review.

[개요] 플라시보 효과에 대해서는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지만 노시보 효과는 친숙하지 않은 개념입니다. 위약 치료를 받는 경우에 플라시보 효과 뿐만 아니라 어떤 환자들에게는 노시보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sham acupuncture는 무처치 대조군과 달리 플라시보 효과가 나타나는데, 노시보 효과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적었습니다. 최근 이에 대한 연구가 Journal of Clinical Epidemiology에 게재되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논문 내용] 2013년 6월까지 Pubmed, Scopus, Cochrane Central Register of Controlled trials에 출판된 침이나 전침을 이용한 연구로 침치료군, 샴침군, 무처치군 3arm의 연구디자인을 택한 논문 58개를 선정했습니다. 무처치군은 침치료는 안 하지만 3군 공통적으로 받는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분석에 포함하였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부작용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하였습니다 “any untoward medical occurrences that may present during treatment but which do not necessarily have a causal relationship with this treatment.” 즉 침치료 후에 나타난 이상반응이 침치료로 인한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도 부작용으로 간주하였습니다. 세군에서의 Risk difference(위험도의 차이)를 구하였는데 침군과 샴침군 사이에서는 1) 실제 침치료로 인한 부작용 차이를 구하였고, 샴침군과 무처치군 사이에서는 2) 노시보 효과를 구하였습니다.
요통과 관절염에 대한 연구가 5개로 각각 제일 많았으며 샴침의 종류별로 구분해보면, 12개의 연구는 non-penetrating 침, 24개의 연구는 천자하는 sham acupuncture, 23개의 연구는 일반적인 자침방법과 똑같지만 다른 혈위을 사용하는 sham acupuncture였습니다. <표 참조>

침군과 샴침군의 Risk difference 즉, 1) 실제 치료로 인한 부작용의 차이는 0.012(0.003, 0.021)이었으며 NNH는 83으로 83명을 진짜 침으로 치료하면 샴침에 비해서 부작용이 1명 더 많이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작용으로 인한 탈락률에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샴침군과 무처치군의 차이 즉 2) 노시보 효과로 인한 부작용의 Risk difference는 0.049 (0.012, 0.086)이었으며 NNH는 20이었고 탈락률에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차분석 결과 배정은폐가 잘 되고, 환자 맹검이 잘 되고, 탈락률이 15%를 넘는 경우, 만성질환인 경우, 근골격계질환이 아닌 경우, 구급약 허용, 병행치료가 없는 경우에 노시보 효과가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필진 의견] 약물 임상연구에서는 노시보 효과로 인한 부작용 발현 비율이 10~50%, 그로 인한 탈락률이 2~6%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노시보 효과가 임상연구에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침의 안전성에 관해서 전문가에 의한 시술을 받으면 부작용이 위험이 적다는 사실은 여러 질환, 환자군을 대상으로 발표된 바 있지만 침의 노시보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연구된 바가 적었는데 이 연구는 그에 대한 최초의 연구로 샴침은 무처치 대기군과 비교했을 때 노시보효과 역시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한편, 부작용 비율은 차이가 있으나, 부작용으로 인한 연구 탈락률에는 차이가 없는 이유는 대부분의 탈락 이유가 불확실이나 추적관찰 실패로 되어 있지만 사실은 그 중에 부작용으로 인한 탈락이 포함되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부작용으로 인한 탈락률은 노시보 효과를 보기에는 부적절한 평가지표로 생각됩니다.

또한 세부분석에서 맹검이 잘 될수록 노시보 효과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맹검이 잘 될수록 자기가 침을 실제로 맞고 있다고 믿어서 일 수 있다고 언급합니다.

연구의 저자들도 밝혔듯이 샴침은 플라시보 약물보다 자가보고 형식의 통증을 더 효과적으로 경감시켰으며 진정한 의미의 생리적 불활성이라는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견해가 많기 때문에 이 연구의 해석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나 이 연구는 비경혈점을 일반 자침법과 똑같이 치료한 경우에도 샴침으로 간주하였는데 이 경우와 얇게 찌른 침, 비관통성 침이 노시보 반응에 각각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연구별로 침치료에 관련된 부작용만 보고한 연구도 있고, serious adverse event를 보고한 경우도 존재하여 동질적인 부작용 데이터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한계점도 존재합니다. 이 연구를 통해서는 샴침 치료에는 노시보 효과 또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질환별, 샴침 종류별로 세분해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링크] http://www.ncbi.nlm.nih.gov/ pubmed/24780405

※7월 참여필진 : 박정경. 권승원, 정창운, 김도윤, 임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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