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한증, 햇빛 알레르기 등 한의학적 맞춤치료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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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증, 햇빛 알레르기 등 한의학적 맞춤치료로 해결
  • 승인 2014.07.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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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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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무더위와 함께 과도하게 땀을 흘려 일상생활에 문제를 야기하는 ‘다한증’과, 야외 활동 후 피부가 따갑거나 간지럽다고 호소하는 ‘햇빛 알레르기’로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연고제 사용 및 수술요법 등의 치료방법도 잘 알려져 있지만 한의학적 맞춤치료는 환자의 특징별로  프로그램이 구성돼 그 치료법이 주목된다.

■전침요법 및 한약요법으로 다한증 치료

다한증은 신체의 생리요구량 범위를 넘어서 과도하게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인데, 특히 여러 종류의 다한증 중 ‘수족다한증’은 청소년기 발병률이 높고 학업 스트레스와 대인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치료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요법으로 나뉘는데, 보존적 치료 중 하나인 연고제를 사용하는 것은 비용은 적게 드나, 가려움 등 부작용이 존재하고 치료효과도 48시간 이내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보톨리눔 독소 시술(일명 보톡스)은 고비용일 뿐 만 아니라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고 치료효과도 개인별로 다른 단점이 있다.

수술요법으로는 다한증을 유발하는 교감신경을 절제하는 방법이 효과가 좋지만 다른 곳에서 땀이 배출되는 보상성 다한증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치료 외에도 한의학적 접근은 그 방법이 조금 다르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다한증클리닉에서는 교감신경 항진 등에 의한 자율신경실조에 중점을 두고 이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치료한다. 한방 검사를 통해 환자 분석을 한 후, 환자에 따라 맞춤 치료가 진행된다. 일상생활에서 땀으로 인해 지장을 받지 않을 정도로 땀 분비가 유지되는 것을 다한증 치료의 목표로 삼고 ▲이온영동요법 ▲전침요법 ▲한약요법 ▲연고요법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에 따라 치료한다.

정희재 다한증클리닉 교수는 “한 번의 치료로 수족다한증이 완치되는 경우는 드물며,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통원 치료를 받으면 주 2회 이상, 총 8회에서 10회 가량 방문이 소요돼, 환자들의 시간적 제약이 많아 치료가 어렵고, 방학 기간을 활용해 집중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햇빛알레르기, 한의학적 맞춤치료로 해결

여름철, 야외 활동 후 피부가 따갑거나 간지럽다면 햇볕에 과도하게 노출 된 햇빛 알레르기(광과민성 피부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햇빛 알레르기는 강한 자극의 태양열로 인해 얼굴, 목, 손등, 어깨, 종아리 등 노출된 부위에 따라 발생하는데, 대부분 다형광발진, 광성양징, 일광두드러기, 만성일광성피부염, 식물광선피부염으로 나타난다. 홍반과 수포를 동반하고 심해지면 태선화 각화 등 다양한 형태로 악화된다.

한의학적으로 햇빛알레르기는 모공을 통한 피부호흡이 원활하지 않아 피부 표면에 열이 쉽게 생기는 ‘표열(表熱) 체질’과 평소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거나 과식하는 식습관으로 체내 노폐물이 많아 염증이 생기기 쉬운 ‘습열(濕熱) 체질’의 환자에게 주로 발생한다.

표열체질의 환자는 주로 햇빛에 노출된 부위에만 홍반과 구진이 나타나고 살갗이 타는 듯한 느낌과 통증을 동반한다. 이 경우 열을 내리고 풍사(風邪)를 제거하는 금은화, 연교, 담죽엽, 백모근, 방풍, 생지황, 백선피, 우방자, 자초, 생감초 등을 가감한 처방을 응용한다.

습열체질의 환자는 혈관이 확장되어 염증이 진행된 것을 가라앉히고 수포나 미란 등 습사가 원인이 된 피부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용담초, 택사, 시호, 차전초, 생지황, 의이인, 백선피, 고삼, 백모근, 생감초 등으로 구성된 청열제습탕을 응용한다.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으로 진행됐다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이 많아져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가려움증을 억제하는 양혈윤부탕, 건비윤부탕 등을 사용하여 치료한다. 또한, 수포와 미란의 발생여부에 따라 외용제를 사용한다.

수포 없이 가벼운 발적과 부종이 있을 때는 포공영, 생지유, 생석고, 생감초 등을 달여 식힌 후 냉찜질 시 사용하면 열을 내려주어 붓기를 빠르게 가라앉히고 해독이 된다. 수포와 미란이 생겼다면 황백과 청대 끓인 물을 거즈에 적셔 매일 1~2회 붙여 주면 열을 내려 주고 수포나 미란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 단, 수포나 미란, 습진의 경우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한방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처방받고 관리 감독 하에 치료해야 한다.

김규석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피부과 교수는 “표열체질은 따뜻한 물에 몸을 담궈 땀이 날 때까지 탕욕을 한 후, 시원한 물로 씻어 내면 피부의 면역기능을 높일 수 있고, 습열체질은 기름진 음식과 과식을 피하는 식습관 개선을 통해 좋아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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