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화 앞장""한의사 적고 편중""임상과 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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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화 앞장""한의사 적고 편중""임상과 괴리"
  • 승인 2014.07.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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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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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20년 특집] ▶외부에서 본 한의학연구원은...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식 만들어져야”

한의사들은 한의학연구원이 한의학 특성을 살린 연구가 미흡하고 결과물이 실제로 영향력을 갖는 경우도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성과들이 널리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좋은 연구 성과들은 한의학회 또는 분과학회들을 통해 최신지견으로 한의대생의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또 진행하는 연구에 대해서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는 연구가 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연구를 위한 연구는 최소한이 되어야 하며 실질적으로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식들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한의사는 “한의학에도 많은 분과가 있으며, 그에 적합한 다양한 연구들이 돼야 하지만 한의학연구원의 많은 부분이 특정분야에 집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한의학연구원의 Senior 연구원들이 대부분 한의사가 아니라고 알고 있다. 학제간 융합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연구원들이 활동해야 함은 당연하나, 오히려 한의사의 수가 상대적으로 너무 적기 때문에 정작 한의학의 의미를 놓치는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한의사는 “사상의학에 투자되는 예산과 연구의 비중이 높은 반면, 실질적으로 사상의학이 임상적인 실체가 존재하는지 검증하는 과정을 건너뛰고 있다”라며 “예를 들어 체질별 표준 체형, 체질별 표준 얼굴형 등이 제시되고 있지만, 그 체질이 이미 4가지임을 전제로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학연구원 정도의 전문적인 연구기관과 인력, 예산이라면 감기의 증상 변화, 변비나 설사환자의 임상 양상 등 사상의학에서 체질별 병리로 제시되고 있는 증상들이 실제 인구집단에서 분리 가능한 패턴을 보이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은 몇 종류로 나눠지고 있는지 검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사상의학 유전자 연구 역시, 증상의 표현형이라는 관점에서 먼저 접근해야지, 체질을 임의로 4개로 나누고 4가지 그룹이 있다고 전제한 뒤 각 체질별 유전자를 연구하는 것은 가설수립 과정의 오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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