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경혈을 찾기 위한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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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경혈을 찾기 위한 ‘바이블’
  • 채윤병
  • 승인 2014.07.17 11:1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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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서평 | 「실험침구 표면해부학」
한의학을 전공하는 사람은 모두 침을 잘 놓고 싶어 한다. 어떻게 하면 침을 잘 놓는가에 대한 답에는 두 가지 기본 조건이 있다. 첫째는 몸의 특정 부위, 즉 경혈을 정확하게 찾아 침을 놓는 ‘경혈 취혈’에 대한 것이고, 둘째는 찾은 경혈 부위에 적절한 침 자극을 하는 ‘침자수기법’에 대한 것이다. 이 중에서도 경혈을 정확하게 찾는 것은 임상에서 침 치료 효과를 가늠하는 가장 결정적 요소가 된다. 그런데 「장자」에서 말한 “손으로 터득하여 마음으로 알 수 있지만 말로 하기 어려워 그 사이에 간극이 있다”라는 것처럼, 침 치료를 위한 경혈 취혈과 수기법은 손으로 느껴가며 체득하는 과정으로 단순한 글로 그 정수를 전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2003년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사무국을 중심으로 한국, 중국, 일본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361개 경혈 위치를 표준화하는 작업을 거치면서 전체의 1/4에 해당하는 92개의 경혈이 일치하지 않았고, 최종 6개의 경혈에는 여러 가지 취혈법을 병기하는 방식을 채택하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 속에 WHO 표준안에 따라 경혈을 취혈을 하더라도, 인체의 해부 구조의 위치는 자세에 따라 달라지고 민족에 따라서도 변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게 되었다.
황룡상 著
손인철, 나창수, 윤대환,
안성훈, 김재효, 양승범 共譯
한솔刊


「실험침구 표면해부학」 저자 중국중의과학원 침구연구소 황룡상 교수는 고대 침구의학 문헌에 정통한 학자로 「중국침구학술사대강」, 「그림으로 읽는 한의학 침구경락」이라는 책을 통해 침구의학에서 그의 학문적 명성은 한국에도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가 WHO 경혈위치표준화 연구에 중국 측 대표로 활동해 오면서 부딪혔던 난제들을 풀어내기 위해 고전문헌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뿐만 아니라, 경혈 취혈 과정에서 과학적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를 위한 저술을 결심하게 되어 본인과 가족이 직접 신체 모델이 되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경혈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체표사진을 고르고 과다한 엑스레이 촬영 또한 마다하지 않았다. 그가 생각해 낼 수 있는 모든 방법과 도구를 동원하여 가능한 모든 부위를 직접 찾아가며 이상적인 해부학적 표지를 촬영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이를 통해 침구의학을 위한 살아있는 인체 표면해부학을 완성하여 이 책을 통해 기존의 경혈 취혈 분야의 많은 난제들을 해결해 주고 있다.

서양 해부학은 사체 내부를 통해, 골격, 근육, 신경, 혈관 및 기관의 미세한 구조를 정밀하게 연구하지만, 동양의 해부학은 생체의 표면에서 상대성과 동태성에 기반하여 경혈의 위치를 찾으려 하였고, 더 나아가서 내부장기의 병변과 체표의 일정 부위의 병리적 반응점 사이의 연계성에 대한 관찰을 중시하여 경락체계를 인체의 생명현상을 유기적으로 설명하고 침구 치료에 활용해 왔다. 위장관계통의 병변이 있을 때, 무릎 아래 3촌 및 6촌 거리에 위치한 족삼리, 상거허 부위에서 병리적 반응점을 관찰하고, 바로 이 부위에 침 자극을 통해 치료효과를 도모하는 것이 침술의 원리인 경락이론으로 체계화 된 것이다. 그러므로 체표상의 반응점에 대한 관찰을 기반으로 경혈의 위치를 찾아가는 방식이 중요시 되었고, 이러한 것은 길이를 실측하는 방식을 통해서만 정해질 수는 없다.

「실험침구 표면해부학」에서는 경혈을 올바르게 취혈하기 위해 세 가지 공통적 원칙을 강조하였다. 첫째, 경혈 부위는 뼈와 근육, 힘줄의 경계의 함몰점에 위치한다. 둘째, 한 개의 경혈을 취혈할 때 인접한 전후좌우의 경혈 위치와 다른 두 개의 경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정체성을 강조하였다. 셋째, 촉진을 통한 동통 완화, 신경반사, 동맥 박동 등 촉진을 통한 경혈의 반응성을 중시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점들은 단순히 골도분촌을 통해 체표에서 보이는 구조물들의 시각정보에 기반하여 두 표지점을 등분하여 천편일률적으로 취혈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 개개인의 다양한 표면해부학적 변인들을 고려한 촉감을 통해 탐지해 내는 과정을 중시한다는 특성이 있다.

「실험침구 표면해부학」은 경혈을 취혈하는 과정을 고전 침구의학 서적의 내용에 기반하여, 살아 움직이는 신체를 대상으로 경혈의 위치를 탐험해 가며 현대적 재해석과 사진 및 그림을 통해 실례를 제시해주고 있다. 특히, 경혈의 위치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최적의 취혈 자세를 구현하고, 관련 현대 해부학적 지식들을 함께 병기하였다는 점에서 경혈 취혈의 바이블이라 불릴 만하다. 이러한 저서를 완성하기 위해 3년여 시간 동안 수많은 자세를 취하며 본인 스스로 직접 실천하고 실험하여 경혈의 위치를 탐구한 황룡상 교수의 열정에 감사드리고, 근육과 뼈 등 표면해부학에서 사용되는 용어와 해부학적 지표를 드러내기 위한 신체 자세에 대해 하나하나 꼼꼼히 점검하면서도 매끄러운 문장으로 완성도 높은 번역을 해준 역자 분들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린다. 이 책은 한의학을 전공하는 한의학도뿐 만 아니라 임상에서 매일 침을 놓는 한의사들에게도 정확한 취혈에 대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값 6만원)

채윤병 교수 / 경희대 한의대 경혈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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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효 2014-07-18 14: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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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효 2014-07-18 14:02:34
번역 동기 1

김재효 2014-07-18 1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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