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옆의 편한 존재였는데 알고 보니 ‘작은 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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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옆의 편한 존재였는데 알고 보니 ‘작은 거인’
  • 승인 2014.07.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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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빈 인턴기자

이수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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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민족의학신문 인턴기자 ‘창간 축하 메시지’
이수빈 인턴기자
우석대 한의대 본과 3년
저보다 2년 일찍 태어난 민족의학신문. 두 살 많은 언니오빠에게 격식 차릴 필요 없이 도움을 청할 수 있듯, 민족의학신문이 필요할 때마다 가까이에 열려 있어서 편안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민족의학신문은 리포트나 발표에 필요한 기사나 칼럼을 찾을 때 정보의 풀을 제공해주고, 다양한 학술정보와 임상 관련 칼럼을 듣고 있으면 보다 넓고 깊은 한의학을 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공부에 치여 학교 밖 세상 돌아가는 일에 무관심해질 때 한의계는 이렇게 돌아간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처음엔 어색했던 ‘민족의학신문’이라는 이름도 한의대 생활을 함께 부대끼며 살다보니 이제는 친숙해져 정겹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요, 가까이 있는 존재는 대단함을 못 느끼는 법. 나에게 있어 그냥 옆에 있는 존재였던 민족의학신문은 학생에게 고마운 존재일 뿐 아니라, 한의계에서도 굉장히 의미 있는 신문이었습니다.

1989년 135인의 발기인들이 한의계에 대한 뜻을 한 곳에 모아 탄생한 열정의 덩어리. 이 열정을 25년간 이어온 한의사들, 교수들, 협회 관계자들, 기자들…. 이 분들 한 명 한 명의 신문에 대한 애정과 헌신이 민족의학신문의 역사를 쌓아왔습니다.

그동안 민족의학신문사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처음 마주했을 땐 규모가 생각보다 작다는 것에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그 놀라움은 곧 감동으로 바뀌었습니다.

십시일반의 노력으로 출간되는 신문이 굉장히 감동이었고 여기에 함께 하는 모두가 자랑스러웠습니다. 신념을 가지고 소중한 것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 비록 여건이 어렵더라도 또렷한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며, 바른 시선으로 한의계의 팩트(Fact)를 전달할 수 있는 언론. 알고 보니 민족의학신문은 ‘작은 거인’이었습니다.

민족의학신문의 창간사엔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한 손에는 등불을, 또 한 손에는 펜을 들었다.” 지금껏 제가 든 펜과 불은 대부분이 자신을 위함이었습니다. 이 까닭에 한의계를 비추기 위해 펜을 잡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마음이 함께 듭니다.

한 사람의 한의학도로서 내가 해야 할 일에 먼저 나서서 힘을 써준 민족의학신문에게 감사하며 앞으로 저도 더욱 발전하여 명철한 한의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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