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질환의 효과적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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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질환의 효과적 관리
  • 승인 2014.07.0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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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원

마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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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특별기고: 마장원 원장의 ‘알레르기 질환의 한의기능영양학적 치료’
많은 환자들이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통 받고 있고 알레르기 비염환자들이 겪는 고통만큼이나 질환에 대한 의료비용 사회적 비용도 엄청나다.

하지만, 알레르기 비염 질환은 면역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근본 원인 치료보다는 항히스타민제를 위주로 하는 고식적인 약물 치료나 외과적 수술치료가 진행되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고전적인 치료법보다는 대안적 치료법과 근본 원인 해결을 위한 생활관리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알레르기 비염 질환에 대한 치료/생활 관리 방법를 제시해보고자 한다.

1. 알레르기 비염 케이스
만 6세 여아가 1년 넘게 지속되는 콧물, 코막힘으로 내원했다. 매달 감기에 걸리고 감기증상이 생기면 바로 누런 코로 나오고 후비루로 기침을 하며 귀에 물이 차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이환되었다. 3개월 전에는 고열에 기침이 심해져 폐렴으로 입원한 병력도 있었다. 환아는 생후 3개월부터 아토피 피부염이 있었으며 현재는 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슬와 부위에 피부 증상이 있고 간헐적으로 가려움을 호소했다. 환아의 부모 모두 알레르기 비염증상이 있었다. 환아는 키, 체중은 또래보다 작은 편이었고 얼굴은 희고, 편식이 심해 단것을 유달리 좋아하고 인스턴트 음식을 종종 먹는다고 했다. 변은 무른 편이었다. 집에서는 환아의 알레르기 증상 때문에 먼지가 생기지 않도록 청결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했다. 어릴 때는 아토피, 야제 증상이 있어 잠을 잘 자지 못했고 아토피가 어느 정도 좋아진 후에는 비염 때문에 잠을 푹 자지 못한다고 했다. 진료실에서도 계속 코가 막혀 킁킁거리고 짜증을 많이 냈다. 유치원이 멀어 아이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 한다고 했다.

환아의 비강점막을 보니 하비갑개가 많이 부어 있었고 점막은 창백하고 비강은 수양성 비루가 가득했다. 편도 소견과 청진은 정상이었다. 콧물, 코막힘을 증상으로 하는 지속성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이었고 증상은 중등도 이상이었다.

2. 치료 전략
알레르기 질환이 있을 경우 모발미네랄검사를 시행한다.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미네랄이 부족하거나 불균형인 경우가 많다. 환아도 검사 상 면역에 필수적인 아연이 절대적 부족이었고 마그네슘은 상대적 부족이었다. 미네랄 Ratio 상 과잉 스트레스, 부신 기능 항진증상이 보였다. Toxic으로는 수은이 검출되었다.
환아는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이 오래 있었고 잦은 감기증상과 감기합병증으로 부비동염, 중이염, 폐렴으로 오랜 기간 항히스타민제와 항생제를 복용해 왔다. 장기간 항생제 복용은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 균형을 무너뜨리는 dysbiosis를 유발한다. 우선 양약 복용을 중단하고 한의학적 치료와 필요한 영양제 복용을 시작하였다.

면역학이 발달하면서 알레르기의 원인에 대한 다양한 이론이 나오고 있다. 최근 장내 미생물총의 변화가 알레르기 질환에 결정적인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 또 지나친 청결이 면역계의 불균형(특히 Th1, Th2의 불균형)을 만든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그리고 미네랄 결핍이 면역기능을 떨어뜨리거나 면역계를 오작동하게 한다는 내용도 많이 나오고 있다.

식이관리로는 장 면역이 좋아지도록 장기능을 약하게 하는 설탕과 흰 밀가루, 인스턴트 음식은 절대 제한하였으며, 김치 등 발효음식 위주로 골고루 먹도록 하였다. 생활관리로는 지나친 청결보다는 공원이나 산으로 자주 놀러가게 하여 환아가 흙을 가까이 하고 햇빛을 자주 쬐도록 하였다. 햇빛을 쬐면 면역을 조절해주는 비타민D를 합성해주고 세로토닌을 만들어 내어 숙면을 할 수 있게 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한의학적 치료는 침, 뜸 치료(알레르기 비염의 침 치료 효과에 대한 논문: Ng DK, Chow PY, Ming SP, Hong SH, Lau S, Tse D, Kwong WK, Wong MF, Wong WH, Fu YM, Kwok KL, Li H, Ho JC. A double-blind,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trial of acupuncture for the treatment of childhood persistent allergic rhinitis. Pediatrics. 2004 Nov;114(5):1242-7.) 보폐, 보기하는 한약 치료와 박하, 용뇌 등으로 만든 한방 비염 연고, 박하, 신이, 세신 등으로 만든 한방 비염 스프레이 등 외치제, 추나 치료, CST 치료를 하였다. 초등학생 이상인 경우 증상에 따라 약침 치료를 하기도 한다.

영양제 치료는 ‘아연(Zn), 마그네슘(Mg),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를 복용하도록 했다.

2개월간 치료를 한 후 환아의 코막힘 증상과 콧물 증상은 거의 없어졌고, 아이가 잠을 편안히 잘 잔다고 하였다. 아연, 마그네슘, 유산균은 장기 복용을 추천했고, 식이습관은 계속 잘 지키도록 당부하였다.
알레르기 질환 치료는 한의학적 치료와 더불어 영양학적 치료, 생활 관리 치료를 병행하면 더 좋은 치료 결과를 보일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과 관련된 실제 진단과 치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7월 6일(일요일)에 있을 ‘한의기능영양학회 전문가 과정 - 알레르기 질환과 자가면역질환의 기능영양학적 치료’에서 강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알레르기 비염 외에도 건선, 아토피 피부염 등 난치 질환의 치료와 면역학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다룰 계획입니다.

마장원
한의기능영양학회 정보통신이사
약수아이누리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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