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과 기대 뛰어 넘는 ‘내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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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과 기대 뛰어 넘는 ‘내공인’
  • 승인 2014.06.2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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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근

신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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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비평 | 공병호의 내공
저자 공병호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라이스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제는 많이 알려진 ‘1인 기업가’라는 개념을 벌써 오래 전에 창안하고 실천해왔다. 「10년 법칙」, 「공병호의 자기경영노트」, 「10년 후, 한국」, 「공병호의 변화경영」, 「미래인재의 조건」 등 80여 권의 저서가 있다.
요즈음 많이 듣는 말 중의 하나가 ‘내공’이다. ‘연기 내공’, ‘요리 내공’, ‘업무 내공’ 등등…. 중·고교 시절 숱한 밤을 새워가면서 수천 권의 무협지를 섭렵할 때 가장 많이 나오던 단어 중 하나가 사전에도 안 나오는 내공(內功)이었다.
공병호 著
21세기북스 刊

외공이 육체를 단련하여 얻는 태생적 한계를 갖는 외적 힘이라면, 내공은 몸 안의 기(氣)를 단련하고 이를 확장하여 외부 자연 내지는 우주와 연결되는 한계를 뛰어 넘는 힘을 말한다.

현대적 의미의 내공은 “특정 분야에서 놀랄만한 성과를 만들어 내는 탁월한 기술, 지식, 노하우, 숙련도, 직관, 통찰력을 소유한 극소수 사람들이 가진 종합적인 능력”이다.

내공을 소유한 사람, 즉 ‘내공인’은 탁월한 성과 창출에 더하여 해당 분야에 대한 독특한 관점과 기술, 일과 삶에 대한 심오한 철학과 깊은 통찰력을 갖추고 있다.

전문가와는 공통되는 점도 있지만 확실히 다르기도 하다. 뛰어난 전문가도 탁월한 성과를 만들지만 예측 가능한 범위 안에서이다. 내공인은 예측과 기대를 뛰어 넘어 새로운 한 획을 긋는다. 초보자, 중급자, 전문가를 거치며, 뛰어난 전문가 중에서도 극소수만이 내공인의 단계에 진입한다. 내공인은 자신만의 감각으로 기존의 틀을 넘어 문제를 파악하고 이해하며, 창조적으로 해답을 찾는다.

변화와 불확실이 오히려 정상인 시대를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저자는 ‘내공인’을 제시한다. 옛 사람이 ‘도(道)’를 닦았듯이, 현재는 내공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내공을 기르기 위해서는 깨어있는 의식으로 부한 현장 경험을 쌓아가며, 지속적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목적지와 목표를 다시 점검하고 단장하라. 체계적으로 학습하며 자기만의 학습법을 만들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다. 계속 실험하고 도전하며 초심을 간직하라. 시행착오를 감내하고, 차별성을 만들어라.
자신의 두뇌 속에 지식공장(mental- framework)을 세우고 끊임없이 정교화한다.

계속해서 성과로 말하며 생산과정을 체계화하고 끊임없이 정진하며 스스로를 마케팅한다. 자신에 대해 배우기를 멈추지 않는다. 항상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꽉 찬 인생’과 ‘영원한 현역’을 목표로 살면서, 내공인은 자신의 삶을 완성하고 사회와 이웃, 세상에 가치 있는 기여를 한다.

책에서는 주로 개인의 내공을 서술했지만 확대하면 조직, 단체, 사회, 국가, 시대의 내공도 유추할 수 있다. 10년 쯤 후, 개개 한의사의 내공과 한의학의 내공이 괄목상대할 만큼 축적 된 모습을 기쁘게 그려본다. (값 1만2000원)

신홍근 / 평화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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