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골 동의축제, 한의학 성지로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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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골 동의축제, 한의학 성지로 발돋움
  • 승인 2003.08.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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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각에서 동의제향, 산중음악회도 개최


지난 9일 경남 밀양시에서 개최된 제8회 얼음골 동의축제는 민족정통의학인 한의학을 육성하려는 기운이 용솟음치는 현장이었다.

전국한의학학술대회(주관 경남한의사회)를 겸해서 치러진 동의축제는 한의계인사는 물론이고 밀양지역 유지와 주민들이 참여하여 서거한 지 388년이 지난 의성 허준 선생의 업적과 숭고한 뜻을 기렸다.

학술대회, 한방진료, 동의제향, 산중음악회로 이어지는 행사 곳곳에서 뜨거운 행사열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1500여 한의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밀양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전국한의학학술대회는 얼음골 동의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도 되듯 수많은 내외빈이 참석했다. 이상조 밀양시장, 밀양출신인 김용문 보건복지부 전 차관 등이 참석하고, 한의계에서는 홍순봉 한의협 대의원총회 의장, 안재규 한의협 회장, 박동석 대한한의학회 회장, 영남지역 한의사회 회장 등이 참석해 대회의 비중을 더했다.

안재규 한의협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한의계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해서 더욱 힘있게 전진하는 단초가 될 것”을 기원했다. 박동석 학회장도 “한의학 발전에 모두가 힘을 경주하고 있는 이때 밀양 얼음골에서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대회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상조 밀양시장은 “동의각 건립이 도립공원에 묶여 허가내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그간의 경위를 설명하고 “내년에도 학술대회를 한번 더 열어주면 고맙겠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안재규 회장은 행사개최에 공이 많은 진송근 경남한의사회 회장과 이상조 밀양시장, 장익근 동의축제 준비위원장, 김용문 한국지역복지연구원에게 공로패를 증정했다.

이어서 열린 본 행사에서는 신용승 서울 영생한방병원 과장의 화침요법, 경남지역에서 재활요법으로 널리 알려진 마산대학 문상은 교수의 ‘5개 영역의 기능장애성 병변에 대한 고효율적 예방·진단·평가·치료·자가프로그램으로서의 GCM’ 소개가 있었다. 박상표 통영검역소 소장은 ‘한방정책의 과제와 전망’을 발표해 한의학 행정에 대한 회원들의 이해를 도왔다.

학술행사가 끝나고 참석자들은 얼음골 현장으로 이동하여 얼음골 맞은편에 건립된 동의각에서 여덟 번째 동의제향을 봉행했다. 진송근 회장이 초헌관을, 신경수 부산생약협회 회장이 아헌관을, 조영철 밀양시한의사회 회장이 종헌관으로 참여했다.

동의각 앞에 꾸며진 얼음골 특설무대에서는 주민들을 위한 연주와 춤 공연이 펼쳐졌다. 앞서 밀양시한의사회가 주최한 한방진료행사도 열려 주민과 함께하는 한의사의 모습을 역력히 읽을 수 있었다.

제8회 얼음골 동의축제는 이제 학술, 진료, 배향, 산중음악회가 하나로 어우러진 밀양시 연례행사를 넘어 한의계의 중요 행사로 자리잡았다.

다만 준비기간이 다소 짧았던 연유에서인 듯 발표논문 편수가 적은 것이나 참석률이 그리 높지 않은 것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밀양 =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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