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세계 알리려면 한의학 문헌 영어 출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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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세계 알리려면 한의학 문헌 영어 출간부터”
  • 승인 2014.05.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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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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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한방병원, 버클리 美 뉴멕시코주 동양의학협회장 초청 특강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병원장 고창남) 한방암센터는 지난 15일 병원 강당에서 에릭 레이몬드 버클리(Eric Raymond Buckley) 미국 뉴멕시코주 동양의학협회 회장을 초청, ‘미국에서의 동양의학(Oriental Medicine)’이라는 주제로 미국 동양의학의 역사, 면허시험, 교육과정 등에 대한 특강을 열었다. 아울러 15일부터 2주간 강동경희대한방병원에 머물며 한방암센터, 중풍뇌질환센터, 한방부인과, 사상체질과 등에서 임상실습을 진행했다. 에릭 레이몬드 버클리 교수의 강동경희대한방병원 방문 이유 및 한의학에 대한 그의 생각 등을 들어보았다.

에릭 레이몬드 버클리 교수는 2008년 Southwest Acupuncture College를 졸업했으며 동양의사(OMD), 침구사, 스포츠의학 침치료 전문의다. 또한, CHRITUS St. Vicent병원 통합의학센터의 설립자로 암환자의 통합의학치료를 전담했고, 뉴멕시코주 동양의학협회(AAAOM) 회장을 역임했으며, 오레곤주 동양의학협회(OAAOM)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방암센터 윤성우 교수의 암환자 통증을 완화시키는 침치료를 참관하고 있는 에릭 레이몬드 버클리 교수.
▶강동경희대한방병원을 방문하게 된 계기는. 
한방암센터의 윤성우 교수(한방내과)와의 인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MD 앤더슨 병원 통합암센터 연수중에 만나 친구가 됐다. 윤성우 교수가 이번에 병원으로 초대해 방문하게 됐다. 병원에서는 암, 안면마비, 뇌질환에 대한 한방치료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미국 내 동양의학의 위상은.
동양의학이 보편적 치료수단으로 점점 발전하고 있다. 근골격계, 소화기, 통증, 암 등 다양한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데에 있어 침과 한약이 뛰어나다는 인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동양의학은 중의학 중심이다. 오행침술을 비롯해 프랑스와 베트남의 경락 치료, 신경해부학적 침구치료 등을 가르친다. 미국에서 동양의학을 가르치는 학교가 82곳 있는데, 아직까지는 한의학보다는 중의학에 대한 평판이 높은 편이다.

▶동양의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는.
강직성 척추염을 앓았다. 19살 때부터 통증이 너무 심해 몇 년간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지만 차도가 없었다. 동양의학적 치료를 통해 증상이 완화되면서 동양의학에 관심을 갖게 됐고, 동양의학이 인간의 생리와 병리에 접근하는 전인적인 패러다임을 갖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원래 유기농업을 전공했었는데, 동양의학은 유기농업이 사람의 생태학적 균형을 맞추는 것과 유사하다. 이러한 이유로 진료를 바꾸게 됐다.

▶한의학을 세계에 알릴 방법에 대해 조언한다면.
미국에서 동양의학(중의학)을 연구하는 이들의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한의학에 대한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는 한의학에 대한 문헌을 영어로 출간시켜야 한다. 또한 한약처방을 라틴어 학명으로 번역해서 한의학과 중의학의 처방의 차이를 이해시켜주면 좋겠다. 이밖에도 임상 매뉴얼을 작성해서 공유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펍메드(Pubmed : 의학논문검색 사이트)를 통해 강동경희대한방병원의 교수들의 좋은 연구논문들을 많이 찾아봤다. 지속적으로 연구와 함께 임상의 뛰어난 치료결과를 알릴 필요가 있다.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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