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 수술 후 한방치료로 삶의 질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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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막증 수술 후 한방치료로 삶의 질을 높여
  • 승인 2014.05.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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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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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109>
[출처] Zhao RH, Liu Y, Tan Y, Hao ZP, Meng QW, Wang R, Long D, Ding YF, Song DR, Xu C, Ren ZZ, Yang YH, Wang AM. Chinese medicine improves postoperative quality of life in endometriosis patient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Chin J Integr Med. 2013;19(1):15-21.

[개요] 자궁내막증(endometriosis)은 생리통, 골반통, 생리불순, 성교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부인과 질환 중 하나입니다. 자궁내막증은 통증이나 불임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삶의 질 또한 악화시킵니다. 또한 자궁내막증은 재발을 잘하기 때문에 수술을 하더라도 약물 치료를 이어 시행하는 것이 현재 Gold standard 치료법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연구는 자궁내막증에 대한 보존적 수술 치료 후에 한약 치료와 양약 치료가 삶의 질에 미치는 효과를 비교한 것입니다.

[논문 내용] 이 연구는 중국에 있는 9개의 병원에서 시행되었습니다. 18~45세 여성, 총 320명의 자궁내막증 수술을 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무작위로 한약 치료군과 양약치료군으로 나누어졌고, 치료는 자궁내막증 병기에 따라 I,II기는 3개월간, III,IV기는 6개월간 시행되었습니다. 한약 치료군 160명이 한응혈어(桂附飮), 기체혈어(丹赤飮), 기허혈어(芪丹飮), 신허혈어(滋陰方,補陽方) 변증에 따라 한약 치료를 시행하였고, 136명이 연구를 끝마쳤습니다. 양약 치료군 160명에겐 GnRH-agonist+tibolone 또는 estrinone이 투여되었으며 141명이 연구를 끝마쳤습니다. 치료 전과 치료 후에 WHOQOL-BREF 설문지를 통해서 삶의 질을 평가하였습니다.

한약 치료군에서 치료 전보다 치료 후에 신체적, 심리적, 환경적 영역 점수가 유의하게 높아졌고, 통증, 피로감, 수면, 움직임, 일상 활동, 작업 능력, 부정적 감정, 건강과 사회적 돌봄에 대한 접근성과 질, 여가 활동에 대한 참여, 식욕, 삶의 질 점수, 전반적인 신체 상태에 대해 유의한 호전이 있었습니다. 양약 치료군에서는 치료 전에 비해 통증, 새로운 정보와 기술 습득에 대한 기회, 삶의 질 점수,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치료 전에 비해 치료 후에 유의하게 높아졌습니다. 또한, 치료 후 한약치료군이 양약치료군에 비해서 움직임, 일상 생활 활동, 성 생활, 삶의 질 점수에서 유의하게 높은 점수를 나타냈습니다.
결론적으로, 한약 치료와 양약 치료가 모두 삶의 질을 높였고, 한약 치료가 양약 치료에 비해 삶의 질을 높이는데 더 효과적이었다고 하였습니다.

[필진 의견] 이 연구는 자궁내막증 보존적 수술 후에 현재 Gold standard로 시행되고 있는 GnRH-agonist 또는 gestrinone 치료와 비교하여 수술 후 변증에 따른 한약 치료를 시행했을 경우 삶의 질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본 연구입니다.

결론적으로 두 치료군 모두 삶의 질이 높아졌고, 움직임, 일상생활 활동, 성생활, 삶의 질 점수에서 변증에 따른 한약 치료가 GnRH-a 또는 gestrinone 치료에 비해 좋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GnRH-a와 gestrinone은 항에스트로겐 작용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부작용으로 성 생활의 질을 떨어뜨리고, 질 건조감 및 우울감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과 관련되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자궁내막증 병기에 따라 치료기간을 달리 했는데, 병기에 따라 한약 치료군과 양약 치료군의 삶의 질에도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분석을 했었다면, 향후 환자에게 티칭하기에 더 용이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자궁내막증 보존적 수술 후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GnRH-a 대신 변증에 맞는 한약 처방을 사용할 수 있는 근거 연구라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링크] http://www.ncbi.nlm.nih.gov/ pubmed/23275012

※5월 참여필진: 이선행 박정경 조준영 임정태 정창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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