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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의학, 의료인들에게 나침반 역할
기고/ 한의사 정창운의 ‘진화와 의학’ <7>
2014년 04월 26일 () 11:25:17 정창운 mjmedi@mjmedi.com

   

정 창 운
근거중심의 한방진료확립에 관심이 많은 초보 한의사

지난 글에서 다룬 SNP와 관련하여 흥미로운 기사가 NEJM지에 올라온 바 있다.(George J. Annas, J.D., M.P.H., and Sherman Elias, M.D., 23andMe and the FDA, N Engl J Med 2014; 370:985-988) 한국에서도 일부 소수 클리닉에서 유전체 검사가 행해지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은 채 SNP기반의 유전체 분석 사업을 펼치는 기업들이 많다.

NEJM의 이번 기사에서 대표적 사례로 다룬 23 and ME는 구글이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벤처기업으로, 99달러를 내고 택배로 오는 상자 안에 타액을 담아 반송하면, 이에 담긴 유전체 정보를 분석하여 여러 가지 건강 관련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이에는 개인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주요 질환에 대한 발병 확률이나 특정 약물에 대한 반응 정도 등이 포함되었고, 이는 흔히 말하는 맞춤의학 등에서 연구된 결과들이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이 회사는 최근 FDA로부터 영업과 관련 경고서한을 받고 잠정적으로 광고 및 영업을 중지하게 되었다. 이는 FDA가 사전에 이러한 서비스는 의료행위에 속하며 이에 적절한 규제를 따르기를 요청한 것을 회사 측이 이행하지 않은데서 불거진 일이다.

이들 회사는 DTC(Direct to customers, 의료기회사와 환자간의 직접 판매) 모델을 통해 일종의 진단을 판매한 것이라 할수 있다. 물론 현재로서는 일부 진단에 대해서만 그 가치가 있으며, 이전 기사에서 다뤄졌던 수많은 복잡성들에 의해서 임상적 도입은 특정 질환에 대한 치료 결정 외에는 시기상조라는 견해가 일반적이나, 호기심 많은 일반 대중에게는 이러한 의학적 신중론보다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환호가 더 눈에 들어왔을 것이다. 

그러나 의학적인 훈련을 받지 않은 일반 소비자들은 이러한 정보를 오독할 가능성이 매우 커 공중보건 상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에 FDA가 이러한 조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실 의료인들조차 본질적으로는 차이 없는 이러한 분석과 환자의 요구에 따라 ‘예방적’ 난소적출이나 ‘예방적’ 유방 제거술을 시행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 혼란스럽기 그지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 사업의 모델은 단지 이러한 정보를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자발적으로 구매한 이들 소비자들의 유전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하여 이와 의무기록 등 다양한 정보들과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중요 사실 등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의료사업으로의 연결에 있었다는 것은 의료민영화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의료인의 생존은 중요한 것이지만, 사실 ‘우리가 진보를 가로막는 것이 아닐까’ 하는 물음도 던져볼 만하다.

어쨌건, 다양한 의료윤리적 문제, 보안문제 등 수많은 사안들이 얽혀있지만 결국 기술은 우리가 예상하는 대로 진행될 것이고, 이를 어떻게 임상현장에 폭넓게 뿌리 깊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 점차 중요한 과제가 되어가고 있다. 진화의학은 이러한 정보들의 홍수 속에서 그 기본원리를 의료인들에게 제시함으로써 길을 잡을 수 있도록 하는 나침반의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으로는, 주어진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는 개체의 유전자가 가장 많이 증식할 수 있는 것처럼, ‘의학 역시 시시각각으로 변해가는 환경에 어떻게 적응해 가느냐가 그 학문이 존속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닐까’ 하는 물음을 던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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