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정확히 알리고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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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정확히 알리고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
  • 승인 2014.04.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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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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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주무이사에게 듣는다 ⑧ 홍보 | 김태호 홍보이사

국민들 입장에서 와 닿는 한의학 홍보란 무엇일까. 한의학의 잘못된 정보들을 바로잡아서 알리겠다는 생각으로 한의계 최초로 TV광고를 제작·방영키도 하는 등 홍보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진행 중인 김태호(34) 홍보이사를 만나보았다.

국민에게 친근히 와 닿는 한의학 홍보 앞장
첫 TV 공익광고 큰 효과… 2차 활용 모색

 

▶얼마 전 ‘한약재의 오해와 진실’ TV공익광고가 방송됐다. 그동안 한의학을 홍보하는 TV광고는 잘 볼 수 없었던 것 같은데, TV광고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한의학을 홍보하는 TV광고는 이번이 최초였다. 그동안 역대 홍보이사님들도 이 부분에 대해 생각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큰 예산이 들어가는 부분인데다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을지에 대해 예측하기가 힘들기에 막상 광고를 하기에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TV광고를 제작·방영하게 된 이유는 앞서 국민들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서 ‘어떠한 경로로 한의학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입수하느냐’는 질문에 대부분 지인의 소개 혹은 TV를 통해서라고 답한 것에서 볼 수 있었다. 그만큼 TV라는 매체가 한의학을 알리는 효과적인 매체라고 판단했고, 한의학의 올바른 정보 등 내용전달에 있어서도 매체파워가 가장 큰 것이 TV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최종 결정까지는 예산 등의 문제로 인해 많은 논의와 회의를 거쳐야 했다. 대규모 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했지만 투자한 만큼 큰 효과를 보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 아닌가. 반대로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면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니, 홍보위원회에서는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최종 결정한 것은 광고효과가 적을 수도 있지만, 잘되든 못되든 그 결과를 가지고 시청 연령대나 시청 결과물 등의 데이터를 만들어 다음번에 누군가가 비슷한 사업을 하더라도 반영할 수 있는 근거자료를 축적해놓자는 의미로 TV광고를 제작·방영키로 한 것이다.
광고는 한 달 동안 방영됐다. 현재는 광고의 2차 활용방안에 대해서 논의 중이다. 다른 형태, 이를테면 한의원에서 가볍게 광고형태로 방영할 수 있도록 하거나, UCC나 SNS를 통해 광고를 방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구상중이다.  
예산에 문제가 없다면 2차 광고제작 진행도 좋겠지만, 우선은 1차 사업을 내실 있게 다져놓고 다음 스텝을 밟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즉 2차 광고보다는, 1차 광고의 결과 및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한 후 다음 광고를 만드는 것도 늦지 않을 것이다. 방영 종료 후 한 달 정도 지난 현재 데이터를 꼼꼼히 정리하고 있다.
 
▶TV광고 외에 한의학 홍보는 보통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그리고 그 효과는 어떠한가.
한의학을 알리고 바로잡는 것이 한의학 홍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로 지난해 광고공모전을 진행했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고,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참가자들 역시 한의학에 대해 잘 몰랐던 부분에 대해 바르게 알게 된 부분이 많다고 했다. 물론 지난해는 1회로서 준비과정 등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올해에도 광고공모전을 진행할 계획으로 지난해에 아쉬웠던 점들을 보완해서 안정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슈퍼스타K처럼 전국적인 광고공모전이 되어서 국민들이 큰 관심을 갖는 행사가 됐으면 한다.
그리고 홍보 이전에 한의학을 악의적으로 폄훼하는 방송이나 다양한 매체의 글들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특히 근거 없는 폄훼에 대해서는 근거를 요구하는 등 한의학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상의 글들은 워낙 불특정 다수의 글이 많기에 모니터링이 쉽지는 않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물론 홍보파트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일선 한의사들 개개인이 한의학 홍보대사라 생각하고 인터넷 상 잘못된 한의학 관련 글이 있다면 정확한 사실로 반박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홍보이사로 활동한 지 1년이 됐다. 그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었으며, 일을 하면서 홍보이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정립됐을 것 같다.
TV광고를 워낙 힘들게 만들었다. 지난해 8월부터 관련 회의도 많이 이루어졌다. 때문에 광고가 제작이 결정된 후 실제 제작단계를 거쳐 처음 온에어(On Air)됐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홍보이사로서 1년이 됐다. 사실 처음에는 어떤 일부터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 기존에 홍보쪽 일을 한 것도 아니고 단지 평범한 젊은 한의사였기에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여전히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올해는 지난해 미숙한 부분들을 찾아 곱씹으면서 수정보완하며 열심히 일하는 일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회원들이 원하는 홍보이사의 모습은 아마 내가 기대하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홍보이사로 일하기 전 나 역시 일선한의사로서 집행부에 기대하는 것들이 있었다. 사실 이상이 높다. 그것을 알기 때문에 더욱 노력할 것이다. 큰 이상을 최대한 충족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뛸 것이다.

▶역할을 소화하면서 힘든 점은.
홍보이사가 상근으로 일하게 된 것은 아마도 처음일 것 같다. 그 부분에서 예전 홍보이사로 일하셨던 선배들이 존경스럽다.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시간을 쪼개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상근을 하면서 생기는 업무가 많기도 하지만, 홍보업무만으로도 손이 가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2014년 홍보파트 전반의 계획 및 주력할 일은.
국민들 입장에서 와 닿는 홍보를 하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앞서 말했던 광고공모전을 보다 확대하고자 한다. 현재 국민들에게 왜곡된 한의학 정보가 많다, 그러나 우리 한의사 시각의 눈높이로 설명하기보다는 국민들 시각에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광고공모전에 참여하는 이들도 한의사가 아닌 국민이다. 국민들 의견과 생각 그리고 다양한 아이템을 모아 광고로 정리해 다시 국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해에는 대학 광고연합동아리를 대상으로 진행했지만 올해에는 각 대학별로 광고동아리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학생으로 제한하는 이유는, 물론 중고등학생들도 참여하면 좋겠지만 트렌드에 발 빠르고 아울러 미래의 광고인들 대상으로 그들의 입을 빌린다면 우리 한의사의 이야기가 가장 세련되게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 외에 TV광고는 이제 첫 발을 내딛었기 때문에 그 결과가 보다 단단하게 다져질 수 있도록 그 활용방안에 대해 강구토록 할 것이며, 기존에 진행해왔던 네이버 상담한의사나 각종 언론대응 등도 아쉬웠던 점들을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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