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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과 발에서 시작하여 허리까지 이어지는 과회내증후군
임상기고 : 최수용 한의기능영양학회 부회장(최수용한의원 원장)
2014년 03월 28일 () 09:46:47 최수용 mjmedi@mjmedi.com

   

최수용

한의기능영양학회 부회장

40대 여성인 김모 씨는 어느 때부터인가 아침에 일어나면 발바닥이 아파서 바로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오후나 저녁이 되면 다리가 붓고 신발이 잘 신어지지 않기도 하였으며, 특히 장시간 걷거나 서있는 날에는 무릎과 허리까지 통증이 심해서 하루하루가 힘들 지경이었다.

지인의 소개로 내원한 이 환자의 경우를 중심으로 하지와 골반의 주원인 문제로 작용하는 과회내증후군과 부신스트레스 증후군에 대한 접근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김 씨의 서있는 모습을 관찰하면 양측 발의 내측 종아치가 매우 낮아서 지면과 거의 붙어있는 형상을 보이고 있으며 발바닥에는 2, 3 중족골두의 아래에 굳은살이 생겨 있었다. 또한 발뒤꿈치도 많이 갈라져 있었는데, 이는 결합조직의 내구성이 매우 약해졌음을 의미한다. 좌측 족모지에서는 모지 외반증의 성향도 보였으며 태백혈에 해당하는 부위가 통증이 있다고 하였다. 환자 본인은 통풍이 아닌가 걱정을 많이 하였다고 한다.

발의 폭이 좀 넓어 보였는데, 환자는 젊은 시절에는 하이힐을 주로 신었으나 나이 들면서 발의 폭이 넓어지면서는 그냥 편한 신발을 찾아 신는다고 하였다.

환자가 오래 서 있는 날에 주로 호소하는 좌측 무릎의 내측은 내측측부인대의 약화가 슬관절 굴곡 30도의 외반검사에서 양성 소견을 보였으며, 음릉천의 혈자리에 해당하는 부위가 압통과 부기가 있었는데 이는 흔희 거위족 근육( 반건양근과 봉공곤, 박근)의 과긴장을 의미한다.

환자의 골반을 살펴보면 좌측 장골이 전방으로 변위된 경향을 보여주고 있으며, 무릎과 마찬가지로 오래 걷거나 하는 날이면 좌측 골반 둔부 또는 대퇴골의 대전자 부위가 아파서 걷기 힘들다는 증상을 호소하였다.

또한 식생활 습관은 젊어서부터 식사가 불규칙하고 탄수화물 등의 가공식품을 식사 대용으로 먹거나 커피를 하루 최소한 3~4잔 이상을 마셨다고 한다.

진단
이 환자의 육체적인 증상과 불편을 초래하는 원인은 발의 움직임이 과도한 회내의 상태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동적인 상태나 정적인 상태 모두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쉽게 표현하자면 나이들면서 건강관리가 안 돼서 발생한 후천적 평발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환자는 좌측 발의 과회내가 우측발보다 심한 형태를 보였다.

과도한 발의 회내는 보행시 경골의 내회전을 무리하게 유발하게 되면서 슬개-대퇴 관절증, 연골연화증, 내측 인대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하지의 폐쇄 운동사슬은 골반 천장인대까지 영향을 미쳐서 천장인대의 불안정을 유발하여 골반의 통증을 일어나게도 한다.

노화되면서 흔히 나타나는 대전자 점액낭염도 결국을 이러한 비효율적인 하지의 움직임이 대전자 주변의 연부조직에 과도한 하중을 주면서 유발된 경우가 많다.

가장 중요하면서 소홀히 하기 쉬운 점은 환자의 스트레스 관리이다. 스트레스 관리에는 식생활 관리와 정서적인 면의 관리가 모두 포함이 되는데, 대부분 여성들의 경우에서 문제의 시발점은 스트레스와 설탕인 경우가 많다.

이 환자의 경우도 정서적인 스트레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자연스레 가공식품에 길들여지고, 불규칙한 식생활 패턴에 익숙해져 버린 경우이다. 이러한 문제가 지속되면 인체는 만성적인 코티졸의 증가패턴과 인슐린의 저항성 등이 동시 유발되면서 대사증후군이나 면역력의 저하 등이 나타난다.
결국 이러한 상황에서는 조그만 외상이나 무리한 동작 등에도 쉽게 염증이 유발되고 환자는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게 되는 것이다.

반드시 정제당이나 탄수화물의 과도하 섭취를 제한해주고 규칙적인 식생활과 야채 섬유질, 유산균 등을 보충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
1. 일단 환자의 식생활 교정을 위해서 음식일기를 쓰게 하여서 내원시마다 먹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2. 그리고 저하된 부신 기능의 교정을 위해서 비타민 C, 코큐 10, 가시오가피, 감초, 알파리포익산, 비타민 B 등이 함유된 영양제를 하루 2캡슐 꾸준히 복용 하였다.
3. 장의 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식이섬유소 보충과 함께 유산균을 같이 복용하였다.
4. 발의 회내 움직임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후경골근의 골막 부착부를 침 치료 하였으며, 환자로 하여금 집에서 손으로 지압을 하라고 교육하였다.
5. 환자의 발에서 내측아치를 지지해주는 테이핑 요법을 시술하였다.
6. 약침(자하거 약침)을 이용해서 가자미근과 비복근의 압통점을 풀어주었으며, 단축된 대퇴근막장근의 경결점을 풀어서 보행시 팔자걸음이 되지 않도록 근육의 운동사슬을 이완시켜 주었다.

상기 환자의 경우는 스트레스와 부신기능의 문제로 인해서 발의 인대와 근육, 건의 내구성이 약해지면서 발생된 과회내 증후군의 전형적인 양상을 보여주는 환자이다.
환자의 주소증만을 따라서 치료하다보면 반드시 한계 상황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정확히 환자의 상황을 간파하고 근본적인 문제(이 경우에는 스트레스와 부신호르몬의 문제가 근골격계의 문제를 유발)를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부신기능의 문제는 우리를 찾아오는 거의 모든 환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질환의 근본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부신의 기본적인 생리와 그에 따른 내분비 연결망의 관계, 인대와 건에 미치는 구조적 문제, 면역계에 미치는 염증성 문제 등을 우리가 정확히 알 수 있으면 상당히 많은 임상 질환등을 치료하고 관리하는데 있어서 커다란 자산이자 무기가 될 수 있다.

※이 임상례는 30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의기능영양학회의 한의기능영양학전문가 교육과정 중 ‘한의사를 위한 근골격계 검진과 치료 및 영양요법- 하지 질환의 진단과 치료’ 에 포함되는 내용입니다. 한의사 동료분들 진료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세한 강의 안내는 민족의학신문 홈피 ‘공고 및 학술대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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