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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편 비병증의 증상을 통한 변증의 이해와 임상적 활용(2)
특별기고: 체질임상의학회(전 동무학회) ‘새로운 사상의학을 논하다’ (20)
2014년 03월 15일 () 13:53:37 체질임상의학회 mjmedi@mjmedi.com
2. 전신증상이 주소증이 경우
한의학에 ‘脾主四末’이라는 설명이 있다. ‘四末’은 팔다리, 四肢를 의미한다. 四肢가 늘어지고 기운이 없는 것은 脾臟과 관련이 있다. 많이 써 먹어서 힘이 달리는 것은 腎과 관련이 있다. 여기서는 많이 써 먹어서 힘이 달리고 기운이 없는 것이 아니다. 의욕은 있는데 힘이 달리는 것이 아니고, 의욕도 없고 귀찮으며 늘어지는 것이다. 정신적으로는 스트레스와 무관하게 의욕이 없고 게을러지는 것도 여기에 해당한다. 평소 힘든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잠만 자는 것도 이 경우에 해당한다. 식사만 하고 나면 졸음과 피로가 급격하게 오는 食困症도 脾臟기능이 약한 것과 관련 있다.

‘脾虛生濕’이라는 말이 있듯이, 脾臟은 濕과 관련이 많다. 대체로 脾臟의 運化기능에 문제가 오면서 水濕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한다. 水濕은 몸을 붓게 만드는데, 남성보다 여성에게 잘 나타난다. 소화기능이 좋지 못하면서 아침에 일어나면 잘 붓는다거나, 저녁에 음식을 먹고 자면 붓는다거나, 과식하면 붓는다고 하면, 脾病과 관련이 있다. 다른 五臟病으로 붓는 것과 구분해야 한다. 脾病으로 濕이 오면 붓고 나른한데, 實證인 경우 濕으로 막혀서 대소변이 잘 나가지 않고, 虛證은 대변이 묽게 된다. 여성의 경우 冷이 많아지는 원인이 된다.

脾氣虛證은 寒者 虛證에 해당하고, 寒濕困脾證은 寒者 脾病에 寒과 濕이 함께 있는 경우로 寒 때문에 차면서 배가 아프다고 하며 따뜻하게 하면 좋아한다. 脾陰虛證은 熱者 虛證에 해당하고, 脾胃濕熱證은 熱者 實證에 해당하는데 비위 계통의 급·만성 염증 가운데 염증이 심한 實證에 해당하는 증후다.

임상에서 만성피로나 기운이 없다고 내원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五臟에 문제가 있으면 모두 피로를 호소할 수 있는데, 소화기능을 주소증으로 호소하지 않더라도 소화기능이 좋지 않으면서 피로나 무기력을 호소한다면, 脾病證을 우선 생각해볼 수 있다.

상기 임상례3은 서서 일을 오래 하기 때문에 처음에 補腎을 하였다. 그런데 붓고 冷이 나오며 몸이 무거워졌다. 최근 10년 사이 지속적으로 체중이 늘었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問診을 자세히 해보니, 잘 먹는다고는 하나 아침을 먹지 않고 먹는 양이 성인 평균에 미치지 못하며 과식하면 불편하다고 하였다. 脾氣虛證에 쓰는 紅脈健脾湯을 사용한 후, 붓는 것과 冷이 나오는 것이 없어지고 피로도 개선되었다.

상기 임상례4는 평소 소화기능이 좋지 못하고 잘 부으면서 관절증상과 수족냉을 호소하였다. 관절통증도 濕을 원인으로 보았고, 太陰調胃湯에 관절부위 濕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을 引經의 의미로 소량 가미하여 효과를 보았다.

상기 임상례5는 3개월간 생리가 없어 내원한 경우다. 잘 붓고 食困症이 심하여 역시 濕으로 인해 생리가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았다. 太陰調胃湯에 濕을 뚫어주는 貝母와 평소 취업준비 등으로 스트레스가 있었기 때문에 疏肝解鬱을 목적으로 黃芩 白蘞 白蒺藜鹽水炒를 소량 가미하였다.

이외에 脾氣下陷證처럼 中氣가 부족하여 밑으로 줄줄 싸는 경우도 脾病證에 해당한다. 만성적으로 출혈이 있으면서 소화기증상과 얼굴색이 萎黃한 경우는 脾不統血證에 해당한다.

脾病證을 정리하면, 특유의 소화기능 관련 증상이 있어 입맛이 좋지 않고 소화가 잘되지 않거나(물론 胃熱證은 實證으로 消穀善飢), 전신증상으로 四肢가 노곤하고 기운이 없거나, 濕病이 있거나, 中氣부족증상이나 만성출혈이 있을 때 응용한다. 실제 임상에서는 이 범주에 들어가는 각종 질환에 응용하고 있다.
<체질임상의학회(구 동무학회) 학술팀‧학회 홈페이지 http://dongmu.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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