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명의 의안 208] 痰眩宿疾按- 현재덕(玄在德)의 醫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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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명의 의안 208] 痰眩宿疾按- 현재덕(玄在德)의 醫案(1)
  • 승인 2014.03.1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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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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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金愚淳이 內醫院提調의 뜻으로 다음과 같이 의견을 올렸다. “陳奏兼奏請使領中樞府事 李時秀가 北京에 갈 때 따라가는 御醫 玄在德, 騎卜馬 各壹匹, 書員 高宅健의 騎馬 壹匹, 藥材載持馬 壹匹과 賜米衣資等物을 예에 따라 제공할까요?” 이에 윤허한다고 답하였다. (「승정원일기」순조 12년 6월 15일, 1812년) ○ 玄在德이 다음과 같이 글을 올렸다. “陳奏兼奏請正使領中樞府事 李時秀가 무사히 떠나서 이번 달 13일에 강을 건너갈 뜻을 순서에 따라 알려드립니다.” 이에 알겠다고 대답했다. (같은 책, 순조 12년 8월 17일. 1812년)○ 玄在德이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陳奏兼奏請正使領中樞府事 李時秀가 계속 무사히 가고 있습니다. 이번 달 15일 성에 들어가 계속 갈 뜻을 알려드립니다.” 이에 알겠다고 대답했다. (같은 책, 순조 12년 8월 20일. 1812년) ○ 玄在德이 문서로 글을 올렸다. “陳奏兼奏請正使, 領中樞府事 李時秀가 무사히 갔고, 9월 19일에 北京이 도착해서 南小館에 머물렀습니다. 22일에 돌연히 痰眩의 宿症이 더해져서 연달아 補中益氣湯 十貼을 사용해서 지금 이미 나아졌습니다. 기다렸다가 方物들을 올린 후에 돌아와서 헤아려볼 뜻을 전합니다.” 이에 알겠다고 전하였다. (같은 책, 순조 12년 10월 29일. 1812년) ○ 玄在德이 글로 다음과 같이 올렸다. “陳奏兼奏請正使領中樞府事 李時秀가 이번 달 17일에 北京에서 떠나 천천히 앞으로 갔는데, 病勢가 비록 이미 나아졌지만 여전히 快復되지는 않아서 人蔘粟米飮을 계속 복용시킬 뜻을 올립니다.” 이에 알겠다고 답하였다. (같은 책, 순조 12년 11월 13일, 1812년) ○ 玄在德이 글로 다음과 같이 올렸다. “ 1790년 19세의 나이에 醫科에 급제하여 醫官으로서 활동하면서 뛰어난 학술적 능력으로 많은 사람들의 칭송의 病勢가 점차 快差되어 무사히 움직여 이번 달 17일 未時에 강을 다시 건널 뜻을 올립니다.” 이에 알겠다고 대답하였다. (같은 책, 순조 12년 11월 21일. 1812년)

按語: 玄在德(1771∼?)은 1790년 19세의 나이에 醫科에 급제하여 궁중에서 御醫로 활동하면서 뛰어난 학술적 능력으로 많은 사람들의 칭송받았던 인물이다. 이 醫案은 ‘陳奏兼奏請正使領中樞府事’의 관직을 가지고 있는 李時秀가 청나라 북경에 파견될 때 수행한 醫官으로 같이 가서 李時秀의 병을 관리한 내용이다. 李時秀(1745∼1821)는 1771년(영조 47) 진사시에 합격하고, 이어 1773년(영조 49)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 병조·이조·호조의 판서를 역임하고, 순조대에 우의정이 되었다가 다시 영의정에 올랐던 인물이다. 이 시기에 그는 68세의 연로한 나이임에도 북경에 파견되는 힘든 여정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었다. 玄在德이 수행하게 된 것은 그의 나이와 평소의 지병을 고려한 선택이었다고 보인다. 李時秀의 증상을 ‘痰眩宿疾’이라고 하고 있는데, 여기에 補中益氣湯 10첩을 처방하고 있다. 아마도 그의 증상을 만성적 脾胃허약증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파악한 듯하다. 후에 人蔘粟米飮을 먹이고 있는데, 이것은 좁쌀로 만든 미음에 인삼가루를 넣은 것으로 보인다. 좁쌀이 비위를 튼튼하게 해주는 곡식이므로 李時秀는 아마도 脾胃가 허약했던 인물로 판단된다.

김남일/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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