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강직성 뇌성마비 치료에 침술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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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강직성 뇌성마비 치료에 침술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 승인 2014.03.0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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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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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100
[출처] Duncan B, Shen K, Zou LP, Han TL, Lu ZL, Zheng H, Walsh M, Venker C, Su Y, Schnyer R, Caspi O. Evaluating intense rehabilitative therapies with and without acupuncture for children with cerebral palsy: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Arch Phys Med Rehabil. 2012;93(5):808-15.

[개요] 뇌성마비는 발달 중인 태아나 영아의 뇌에서 발생한 비진행성 손상으로 활동이 제한되는 운동장애입니다. 종종 감각, 인지, 의사소통, 지각, 행동의 장애 및 발작을 동반합니다. 경미할 경우 대개 개선되는 반면, 심각한 손상은 침습적이고 광범위한 외과적 수술이 필요합니다. 현재 주된 표준치료법은 기능 개선 및 합병증 최소화를 목표로 1~2주에 한번씩 시행하는 신체치료이고, 경우에 따라 작업치료나 언어치료가 추가됩니다. 중국에서는 뇌성마비에 주 5회 집중적인 신체치료, 작업치료, 수치료, 침술을 활용하는데, 침술은 이론적으로 뇌 가소성을 개선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침술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강직성 뇌성마비 소아에게 신체치료, 작업치료, 수치료 등에 침술을 추가하는 것이 좋은지, 그리고 서양표준치료와 달리 집중관리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지 비교했습니다.

[논문 내용] 강직성 뇌성마비를 가진 12~72개월의 환아 75명에게 30분씩 대근육 기능을 개선하는 신체치료 (구르기, 앉기, 이동, 스스로 앉기, 걷기, 계단오르기), 소근육 기능을 개선하는 작업치료 (눈-손 협응 및 일상생활 활동), 온수에 이완시키는 수치료를 시행하고 침술을 추가한 군(1군)과 추가하지 않은 군(2군)으로 무작위 분류해 12주 동안 주 5회 집중적으로 치료했습니다. 4주간 쉬고 12주간 (16~28주) 1군에서는 관찰, 2군에서는 침술만을 시행했습니다. 침술은 가벼운 마사지 후 두침과 체침을 놓고 수기와 전기자극을 시행했습니다.

0, 4, 8, 12, 16, 28주에 대동작운동기능평가 (Gross Motor Function Measure, GMFM)-66과 아동장애평가척도 (Pediatric Evaluation of Disability Inventory, PEDI)로 평가했습니다. 12주가 지나고 두 집단 사이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지만 2군에서 침술을 받은 16~28주에는 GMFM-66과 PEDI-자기 관리 및 운동성 영역에서 개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단 구분 없이 12주까지 집중 치료 후에 뇌성마비 대운동 기능 분류 시스템 (Gross Motor Function Classification System, GMFCS) Ⅰ(제한없이 걷는다)·II(걷지만 제한적이다)·Ⅲ(손으로 잡는 보조 기구를 사용하여 걷는다) 소아에서 유의한 개선이 있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GMFCS Ⅰ·Ⅲ 소아들과 달리 GMFCS II 소아들이 12주 후 GMFM의 증가가 6.5 ± 4.67로 캐나다 표준치료 예측치인 3.4 ± 1.25 증가보다 유의했습니다. 따라서 저자는 집중 조기 재활 치료가 강직성 뇌성마비 소아의 기능을 개선시키지만, 침술의 기여도는 불확실하다고 결론내렸습니다.
◇그림 1.
◇그림 2.

[필진 의견] 애리조나 투손의 애리조나 대학교 보건과학센터 및 가정/소비과학학교, 중국 베이징의 수도의학대학교 부속 북경소아병원, 북경 및 중국 인민군 종합병원, 텍사스 오스틴의 텍사스 대학교, 이스라엘 Re’ut의 라빈의학센터에서 나온 논문으로, 제1저자이자 교신저자인 Duncan B는 30년 이상 임상을 하고, 60여 편의 논문을 썼으며, 20편의 교과서를 쓴 소아과 의사입니다.

연구 특성상 이중맹검이 힘들어서 중국 베이징 소아병원에서 치료와 비디오 기록 평가를 하고, 미국의 대학에서 점수를 매기고 분석하여 평가자의 맹검을 유지하여 편견을 최소화했습니다. 하지만 혈위나 침법 등의 설명이 불완전해서 침술의 효과를 명백하게 밝히기에는 모자란 감이 있습니다.

그림을 보면 처음 12주에는 침술 여부와 상관없이 두 군이 지속적으로 호전되지만 후반 12주에서는 1군은 호전이 늦고 2군이 빠른 호전이 되어서 역전이 되었습니다.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침술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집중치료가 없는 후반 12주에는 침술을 받은 2군이 치료가 없는 1군보다 더 경과가 좋았습니다. 재활병원에 입원하지 않는 한 주 5회 집중적으로 재활을 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재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에는 침술을 받는 것이 경과에 도움을 줄 수 있겠습니다. 주 1,2회 등 재활치료를 비집중적으로 받는 경우에 대해서 침술의 부가적 효과가 있는지는 추후 연구가 더 필요하겠습니다.

[링크] http://www.ncbi.nlm.nih.gov/ pubmed/22541308

※3월 참여필진: 권승원 이선행 손재웅 권오준 유도영 조준영 임정태 정창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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