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GMP인증으로 퀄리티 높은 한약제제 공급”
상태바
“다양한 GMP인증으로 퀄리티 높은 한약제제 공급”
  • 김춘호 기자
  • 승인 2014.02.23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IZ 인터뷰- 한약제제 제조업체 경진제약(주) 이중기 대표이사
한약제제 제조업체 경진제약이 시흥에 있던 공장을 최근 경기도 이천시에 1만8500㎡ 대지로 이전을 완료하고 3월부터 본격 가동 준비 중에 있다. 특히 이 회사의 이중기(44) 대표는 다양한 GMP인증을 획득하고 더 나은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고 한다. 경진제약이 새롭게 둥지를 마련한 이천 공장을 찾아가 보았다.

이전 신축 선진형 시스템 이천 공장 내달부터 본격 가동
현대식 제형 변화 추구…저평가 국산 한약제제 인식 바꿀 것

◇한약제제의 품질을 높여 일본이나 중국 등으로 역수출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중기 대표. <김춘호 기자>

▶경진제약의 연혁을 말해 달라.
1968년 한약제제 산업에 뜻을 품고 선친께서(2012년 작고) 경기도 시흥에 금산인삼공사를 설립했다. 그 후 1973년 경희대학교 약학대학에서 설립한 경약산업을 인수했고 1978년에 경진제약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94년에는 GMP를 획득하고 이듬해인 1995년에 식약청으로부터 KGMP적격업소 인가를 받았다. 경기도 시흥에서 가동되던 공장은 현재 이천시 율면 일대에 대지 6000여평, 건평 2000여평 규모로 신축 이전을 완료했고 3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대표이사로 부임하게 된 계기는.
사실 전공이 약학이나 한의약 관련은 아니었다. 경영학이 전공이라 미국에서 MBA를 취득하고 금융회사인 메릴린치(Merrill Lynch)에서 근무를 했다. 그러던 중 2000년 선친께서 회사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을 배워보라며 권유하신 게 계기가 됐다. 한국에 왔을 당시 경영학을 전공한 입장에서 한약제제 회사의 시스템을 배우기란 쉽지 않았다. 용어도 생소했고 공장이 어떤 형태로 돌아가는지도 몰라 처음부터 차근차근 올라가야겠다는 마음에 생산라인에서부터 일을 배우기 시작했고 2008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운영방침은 무엇인가.
2010년 이천공장을 지으면서 화두로 삼은 게 있다. 당시 식약청에서는 천연물이나 한방관련 제약회사는 설비나 시스템, 제품 등 모든 것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식약처 정책에 맞게끔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었다. 이 선택이 당장에는 복잡하고 힘들어도 결국에는 한약제제나 천연물 등 좋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한약재에 대한 원물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에 맞춰 관리시스템을 갖추는 것 또한 회사의 운영방침으로 정했다.

▶이천으로 이전하면서 달라지는 점은.
그전까지 한약제에는 밸리데이션이 적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진제약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을 적용하고 이천공장을 신축하면서 CGMP(강화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등을 새롭게 도입했다.
CGMP는 요즘 양방회사들이 추구하는 GMP인데, 미국 FDA가 인정하는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선진 GMP로도 불린다. 이것은 공장 내부의 레이아웃에서부터 차별이 있다. 기존에는 복도에서 생산실로 들어가는 바로 시스템이라면, 지금은 복도에서 생산실로 들어가기 전에 전실이라는 개념으로 한 번 더 청정구역으로 세분화 된 시스템이다.
밸리데이션 또한 세척밸리데이션 등 세분화시킨 것 등의 도입을 시도하고 있고 이는 양방에 이용되기 시작하는 기술 등을 한방에도 똑같이 적용한 것이다.

▶GMP를 다양하게 인증 받았다.
일본과 중국은 국내에 비해 한약제제산업이 많이 발전해 있다. 국내에서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부분이 적다보니 일본제품이나 기타 외국 제품에 비해 한국제품이 질이 안 좋다는 인식이다. 이런 약점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GMP인증을 받게 됐다.
국내 제약회사가 다양한 GMP를 인증 받고 경쟁력을 갖춘다면 오히려 일본 등으로 역수출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질 것이다.
◇경기도 이천으로 이전한 경진제약 공장 전경. <김춘호 기자>

▶출시품목은 얼마나 되나.
출시품목은 총 170여 가지이다. 제품별로 고루 동등한 수준의 매출을 보이고 있지만 비중에서는 변화가 있다. 7대3으로 약국에 공급되는 비중이 많았는데 최근 들어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으로 공급되는 보험한약의 매출이 성장세를 갖추고 있어 5대5의 비중이 됐다. 현재 경진제약에서 출시하는 보험한약제제는 46가지인데 이천으로 옮기면서 10가지 품목을 추가해 향후 56가지가 출시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식약처의 약사감시가 진행됐다.
많은 한약제제회사들이 식약처의 약사감시로 인해 행정처분을 받았다. 이는 한약제제의 발전적인 방향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약사감시 당시 경진제약은 처분을 받은 품목이 없다.
식약처에서는 천연물이나 한약, 생약제제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서 여러 가지 제도를 마련 중이고 모든 생산 과정의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는 정책을 펴고 있는데 이 정책에 맞춰 운영을 하고 있다.
식약처의 약사감시가 국민들이 국내 한약제제도 외국제품 못지않게 좋고 믿을 수 있다는 인식이 사로잡혀 갈 때까지 계속 돼야 한다고 본다.

▶한약재 구입 경로와 보유설비가 궁금하다.
한약재는 주로 국내시장에서 구입한다. 현재 지역별로 특용작물이라고 해서 여러 지자체들이 밀어주는 한약재가 많이 있다. 그런 것을 통해서 국산한약재 구매 등을 진행 중이다.
현재 이천 공장에 구비된 설비는 액제라인, 파우치라인, 환제, 과립제, 산제, 정제, 캡슐 등 7가지 제형이며 자체적으로 품질검사실 등을 갖추고 있다.

▶직원 규모와 올 목표를 말해 달라.
생산 및 QC파트 포함 110여명이다. 이 중 5명의 약사가 제조, 품질, 사후관리, 원료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QC와 QA는 한약재 쪽의 경력자들이 담당하고 있다.
올해 매출규모는 전년 대비 80% 성장한 200억원 규모로 잡았다. 사회 분위기 상 천연물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고 경진제약이 생약제제를 하던 회사기 때문에 천연물과 관련 있어 국내 여러 제약회사들이 협업을 제안하고 있다. 그런 부분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가능하다고본다.

▶한약제제 발전을 위한 제언이 있다면.
우선 현대식으로 제형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휴대와 복용이 간편해야 함은 물론 제품의 퀄리티 보장을 확실히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제품 자체의 퀄리티를 보장받아야 국민의 평가가 좋아지며 곧 매출로 연결된다. 다양한 제형변화로 대중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천=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