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편 간병증의 증상을 통한 변증의 이해와 임상적 활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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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편 간병증의 증상을 통한 변증의 이해와 임상적 활용(2)
  • 승인 2014.02.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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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임상의학회 학술팀

체질임상의학회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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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체질임상의학회(舊 동무학회) ‘새로운 사상의학을 논하다’ (17)
1. 스트레스관련 증후
변증을 할 때 病因이 핵심인 경우가 있고 症狀이 핵심인 경우가 있는데, 스트레스관련 증후는 病因이 핵심이다.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더라도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했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증상이 악화되고 정서변화에 따라 증상변화가 뚜렷하다면, 호소하는 증상보다 스트레스라는 병인을 변증할 때 우선 고려해야 한다. 五臟病 가운데 肝病證과 心病證이 여기에 해당한다. 간병증과 심병증의 차이는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방식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肝病證은 반발하는 경향이 뚜렷하여 가볍게는 짜증, 억울함, 신경질, 화, 욕구불만 등이 잘 나타나고 정신기능은 정상범주다. 心病證은 반발하지 않기 때문에 우울, 불안 등과 함께 實證이면 정신이상이 나타나고 虛證이면 神志활동이 저하된다.

肝病證을 조금 더 살펴보면 정신적으로 반발하는 경향성이 뚜렷하여 그 대상이 확실하고, 짜증, 신경질, 화, 억울함, 분노 등이 많다. 急病으로 오면 굉장히 폭력적이 될 수 있다. 예민하고 급하고 남 탓을 많이 하고, 어투도 친절하지 않으며, 인상이 편안하지 않고 미간에 주름진 사람이 많다. 진료실에 들어왔는데 첫인상이나 어투가 짜증스럽고 퉁명스럽다면 일단 간병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새로쓴四象醫學」 간병증에서 肝氣鬱結證, 肝火上炎證, 肝陰虛證, 肝陽上亢證 등이 스트레스관련 증후에 해당한다. 肝氣鬱結證은 寒者에게 오는 증후이고, 肝火上炎證, 肝陰虛證, 肝陽上亢證은 熱者에게 오는 증후이다. 肝氣鬱結證은 허약자와 장실자에게 다 오고(처방은 다르다), 肝火上炎證은 장실자에게 오거나 급병이며, 肝陰虛證, 肝陽上亢證은 허약자에게 오고 완병이다.

상기 임상례 1은 肝氣鬱結證(寒者, 實證), 임상례 2는 肝氣鬱結證(寒者, 虛證), 임상례 3은 肝火上炎證(熱者, 實證)과 肝陽上亢證(熱者, 虛證)으로 모두 스트레스관련 간병증후에 해당한다.

2.
血虛관련 증후
간병증과 관련된 증후 중 하나로 血虛가 있다. 여기서 血虛는 혈액검사 상 헤모글로빈, 혈색소, 혈소판 등이 명백히 부족한 것을 뜻한다. 陰虛의 개념이 아니다. 急病으로 대량출혈이 있은 후 발병한 빈혈을 제외하고, 緩病으로 발병한 혈액검사상 명백한 빈혈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보다 우선 肝血虛證을 고려한다. 한의학 이론에 ‘肝藏血’이 있는데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肝系이기 때문에 손톱이 마르거나 흠이 있고 잘 부서지고, 근육에 쥐가 잘 나고 눈이 침침하며, 머리카락이 잘 끊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헤모글로빈이 부족하면 혈액의 산소운반 기능이 떨어져 대사가 저하되기 때문에 피로하고 손발이 차다. 그래서 肝血虛證은 寒者에게 훨씬 더 많다. 물론 熱者에게 올 수도 있다. 간병증 외에 혈허와 관련 있는 증후는 心病證, 心肝血虛證, 心脾兩虛證이 있는데 빈혈과 함께 나타나는 증상으로 감별이 가능하다.
상기 임상례 4가 간혈허증에 해당한다. 처음에는 寒者로 보고 熟地黃補肝湯을 투약하였고, 두 번째 처방에서는 식욕이 항진되고 불면증이 있어(즉 기능항진 증상이 뚜렷하여) 간혈허증 소양인 熱者에게 사용하는 生地黃補肝湯을 투약하였다.

3. 經絡 관련 증후
寒滯肝脈證, 肝經濕熱證이 여기에 해당한다. 肝經絡에 寒과 濕熱이 저체되어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따라서 증상은 肝經絡流注와 관련이 있고, 특히 생식기 주변과 하복부와 관련이 많다. 寒滯肝脈證의 경우 대표적으로 아랫배가 冷하면서 아프고 고환 부위도 찬데, 따뜻하게 하면 덜하다. 肝經濕熱證의 경우 아랫배가 단단하고 생식기 주위 염증을 동반하는데, 濕熱이 肝經絡에 저체되어 있기 때문이다. 寒滯肝脈證은 寒者에게 오는 증후이고, 肝經濕熱證은 寒者와 熱者 모두에게 오는 증후이다. 임상에서는 婦人科 冷帶下질환에서 어렵지 않게 肝經濕熱證을 볼 수 있다.

肝病證을 정리하면, 첫 번째 스트레스 관련 증후로 肝氣鬱結證, 肝火上炎證, 肝陰虛證, 肝陽上亢證 등이 있다. 이 증후의 특징은 病因으로서 스트레스가 확연하고 스트레스에 반발하는 특징이 확연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 血虛관련 증후로 肝血虛證이 있다. 이 증후의 특징은 혈액검사상 명백한 빈혈이어야 하고 동시에 肝系 증상이 잘 나타난다. 세 번째 肝經絡관련 증후로 寒滯肝脈證과 肝經濕熱證이 있다. 이 증후의 특징은 肝經絡 특히 하복부와 생식기 주위에 寒 또는 濕熱과 관련된 증상이 확연하다. <체질임상의학회 학술팀>

※‘동무학회’가 올해부터 ‘체질임상의학회’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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