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 질환 치료에 영양요법-식이지도 많이 간과하죠”
상태바
“근골격 질환 치료에 영양요법-식이지도 많이 간과하죠”
  • 승인 2014.01.09 0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창희 기자

홍창희 기자

chhong@http://


인터뷰-강의 개설 등 본격 활동 시작한 한의기능영양학회 조지원 총무이사
한의기능영양학회(회장 윤승일)가 지난해 9월 닻을 올렸다. 출범하자마자 빠르게 학회진용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한의기능영양학회 조지원 총무이사(빙빙한의원 원장)에게 계획을 들었다.

“임상서 가장 많이 접하는 질환, 구조기능영양학적 해결안 제시
총 3회 강의…내달 상지, 3월 하지, 4월엔 척추 전체 다뤄”

▶한의기능영양학회가 새해 초부터 총 3회에 걸쳐 근골격 질환에 대한 강의를 한다고 들었다. 어떤 내용으로 구성돼 있나.

이번 강의를 통해 임상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근골격계 통증 질환에 대한 구조-기능-영양학적 해결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상하지 근육 관절과 척추관절의 구조와 기능, 임상 검사, 자세와 운동의 생체 역학적 이해, 근육 건 인대의 자침과 봉/약침 시술, 관절 아탈구(subluxation)의 교정과 도수치료기법을 망라해서 쉽게 검사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A to Z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2월 16일에는 상지, 3월 30일에는 하지, 4월 20일에는 척추 전체를 다룬다.

▶어떤 경우에 근골격계 질환에서 영양학적 접근이 필요한가.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있어서 영양요법, 식이지도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물리요법, 도수치료 등으로 최선을 다해 진료해도 잠깐 동안 호전될 뿐 완전히 낫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경우엔 환자의 식이습관을 살피고, 식이지도가 필요하며 영양요법을 고려해야 한다. 각종 물리요법, 도수치료에 약침요법, 한약요법을 병행하면 효과가 더 좋아지는 것을 경험한 한의사 선생님들이 많을 것이다. 환자 식이지도와 영양요법까지 시행하면 낫는 속도가 빨라지며, 질환 재발률도 낮아진다. 여러 가지 형태의 치료를 받았으나 호전이 없어 내원한 환자에게 적용하면 특히 신뢰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관절의 부조화, 자세불량, 외상, 교통사고, 근육의 과사용 등은 통각수용체(nociceptor)를 흥분시켜 통증을 유발한다. 또, 스트레스는 코티졸과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키는데 이것은 통증 관련 수용체를 과민하게 해서 더욱 통증을 느끼게 한다. 외상-교통사고 등은 조직세포를 파괴하면서 화학물질을 분비케 하는데 화학물질들이 통증 신경을 흥분시킨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부신을 보호하는 한약과 영양제가 필요하다. 근육에는 아미노산이 충분해야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뇌도 통증에 관여하기 때문에 뇌의 통증 관여 영역과 기전을 회복하는 영양소와 한약을 투여하도록 한다. 적절한 수기 교정치료와 함께 염증과 통증을 제어하는 한방 영양치료가 함께 병행돼야 한다.

▶실제 예를 들어줄 수 있나.
목디스크와 흉곽출구증후군이 함께 온 환자로서 뒷목 통증과 두통 팔저림 증상, 일자목 등으로 내원한 경우가 있었다. 경추와 어깨관절의 아탈구를 교정치료하고 어깨주변 회전근개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 근육강화와 신전운동을 병행하면서 재활운동을 시켜주었는데 목의 통증과 팔 저림이 많이 호전됐지만 여전한 통증으로 새벽에 잠에서 깨어난다고 했다.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 등이 함께 있었던 경우였다. 부신기능을 강화하는 영양제와 마그네슘 오메가3, 비타민 D를 함께 복용시켰다. 구조적 치료와 함께 생화학적 통증치료 메커니즘 관리를 통해 통증과 저림이 호전됐으며 수년 간 재발 없이 지내고 있다. 이 외에도 신경학적 이상, 스트레스, 자율신경계 균형이 무너진 경우에 뇌의 기능을 회복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며, 신경계 회복을 돕는 영양소와 한약을 처방한다.

▶한의기능영양학회 강의가 수강생에게 어떤 도움이 될 것이라 보는가.
총 3회에 걸친 강의에서 임상검사, 영상진단, 도수 치료 등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짧은 시간 내에 많은 내용을 강의해야 하니, 임상 위주의 핵심 내용들로 진행될 것이다. 한의사가 된지 얼마 안 된 분들은 이 강의를 통해 근골격계 질환의 접근과 익혀야할 술기를 알게 될 것이다. 근골격계 질환자를 대상으로 이미 진료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강의를 통해 다양한 진단, 치료 술기와 영양요법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한의계에는 근골격계 질환 진료에 대한 강의가 이미 많다. 이미 다양한 강의를 들으셨던 분들이라도 본 강의를 통해 전체적으로 지식을 통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근골격계 질환 강의가 한의기능영양학 전문가 과정의 100시간에 포함된다고 했다. 한의기능영양학 전문가 과정 강의는 새해에 어떻게 진행되나.
전체적인 100시간 강의 스케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013년 11~12월에 여성질환에 대해서 2차례 강의를 진행했다. 2014년 2~4월까지 3회에 걸쳐 근골격계 질환 강의를 한 후 다른 질환에 대해서도 강의 계획을 알려드릴 예정이다. 100시간 일괄 등록 제도는 현재는 없으나, 추후 강의 스케줄이 정비되는 대로 시행하려 한다. 강의 등록은 꼭 1차 세션부터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총 100시간의 강의를 이수하면 한의기능영양학 전문가로 인증하며 인증서(Certification)를 학회에서 발급해드린다.
홍창희 기자 chhong@mjmedi.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