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장애인 의료연대 활동 시작
상태바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장애인 의료연대 활동 시작
  • 승인 2014.01.03 14: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44juliet@http://


2주에 한 번씩 노들장애인야학 건물에서 한방 의료 지원

참의료실현 청년한의사회가 5일 첫 진료를 시작으로 장애인 의료연대 활동을 시작한다.

2009년부터 ‘한방의료활동 들풀’에서 의료진으로 참여해오던 ‘혜화장애인독립진료소’를 청년한의사회가 이어서 맡게 된 것. 따라서 앞으로 혜화장애인독립진료소는 청년한의사회를 비롯해 노들장애인야학, 장애와 인권 발바닥 행동 등 세 단체가 공동 운영하게 된다.

청년한의사회는 2주에 한 번씩 일요일 오후 2~5시에 노들장애인야학 건물에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침, 뜸, 부항, 추나, 첩약 등의 한방 의료 지원을 하게 된다.

청년한의사회 회원 및 들풀 한의사 회원, 경희대 한의대, 우석대 한의대 학생들이 진료에 참여키로 했으며, 장애인 인권 및 건강권과 의료연대활동에 관심이 있는 한의사 및 한의대생이라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김이종 청년한의사회 회장은 “아직도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들이 많을 뿐 아니라 병원에 가더라도 제대로 된 진료를 받기 힘든 장애인들의 건강권을 위해 활동을 하는 것은 의료인의 당연한 책임”이라며, “한의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진보단체로서 장애인 문제 해결을 위해 단순히 진료활동 뿐만 아니라 장애인 인권 운동에도 연대해야 할 것”이라고 추후 폭넓은 연대 활동 계획을 강조했다.

최호성 한방의료활동 들풀 운영위원은 “지난 4년 반 동안 장애인독립진료소는 단순히 사회적 약자를 위한 한방진료를 넘어 노들장애인야학, 발바닥행동과 함께 장애인 인권, 건강권 연대를 함께 이어온 의미가 있다”며, “들풀은 청년한의사회가 장애인독립진료소를 새롭게 이어나가 이같은 연대를 더욱 건강하게 이룰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청년한의사회는 지난해 11월 30일 장애등급제 폐지 투쟁 후원 주점 연대 방문 및 후원을 진행했고, 12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한방의료활동 들풀과 진료소 인수인계를 시작했다. 12월 15일, 28일에는 장애등급제 폐지 투쟁 광화문 농성장을 지지 방문하여 혜화독립진료소의 새 출발을 알리고 장애인 건강권, 인권 문제에 연대하겠다고 선언했다.

12월 26일 노들 장애인 야학에서 열렸던 ‘의료민영화와 장애인 건강권’ 포럼에서는 이은경 청년한의사회 정책국장이 연사로 나서 최근 맹장염 수술 후 패혈증 쇼크로 사망한 장애인 활동가 김준혁씨의 사례를 통해 본 장애인 의료접근성과 의료공공성에 대해 강연을 진행키도 했다.

한편 혜화독립진료소는 장애인 시설비리 사건으로 장애인 인권운동가들과 당사자들이 투쟁할 때 한의사들이 의료지원으로 연대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투쟁이 끝난 후 시설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장애인들이 대거 자립해 노들장애인야학의 학생이 됐고, 의료연대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 것. 이후 노들장애인야학이 장소를 제공하고 들풀 한의사들이 진료를 맡아서 4년 간 지속해왔다.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