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후 오늘, 한의사로서 좀 더 자랑스럽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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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오늘, 한의사로서 좀 더 자랑스럽기를
  • 승인 2014.01.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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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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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내가 바라는 2014
김 윤 지
한의사
2013년은, 갓 임상에 나온 한의사에게 그리 녹록치 않은 한 해였다. 어렵다, 어렵다고들 하더니 정말 그랬다.

답이 없는 바닥에서 힌트라도 좀 얻어 볼 요량으로 한 해 동안 참 분주하게도 뛰어다녔다. 다양한 분들을 만나볼 기회가 생겼다. 연구, 임상, 정책 분야에 몸담고 계시는 분들이었다. 여전히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지금이 기회다, 하시는 분들도 계셨으며 앞으로 잘할 일만 생각하자는 분들도 계셨다.

2014년 한의계에 바라는 점. 뭘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개인적인 바람들을 줄줄 나열하자니 중언부언 길어질 것 같아 올 한 해 알게 된 분들에게 슬그머니 화두를 던져본다. 한의사 지위 상승부터 한의대 인원 축소, IMS 관련 대응 법안 발의, 수가 인상 등 다분히 현실적인 이야기들도 있고 21세기 한의학의 가치와 입지에 대한 전(全) 한의계의 합의 도출, 임상-연구-정책의 연계 등 대통합 시대에 맞춘 가치 지향적 바람들도 있었다.

지난 한해, 나는 때로 백수였고 한때는 수험생이었고 잠시 동안은 연구원이었으나, 결국 한의사였다. 그 사실이 부끄럽지 않은 한 해였으면 한다. 2014년은….

생각해보면, 세상 모든 것의 정의가 그렇듯 ‘한의학’ 또한 저마다의 마음 속에 있다. 정책으로서의 한의학, 연구로서의 한의학, 임상으로서의 한의학이 서로 다를 것이며 그 안에서도 그 구체적인 상(像)은 제 각각이다. 그러니 합의도 필요할 것이고, 힘도 합쳐야 할 것이고, 나아갈 방향도 일치시켜야 할 것이다. 그러니 모두들 마음을 열고, 자신이 세운 한의학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주저함 없는 한 해가 되기를. 1년 후 오늘엔 한의사인 자신이 아주 조금은 더 자랑스럽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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