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돌 넘은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새해 새롭게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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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돌 넘은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새해 새롭게 뛴다
  • 승인 2014.01.0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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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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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방 협진 연구 수행…통합의료 치료기술 효능평가 5년간 지속
최준용 센터장 “한의사들과 공존하며 국립대만의 콘텐츠 고민 중”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센터장 최준용)’가 설립된 지 만 2년이 훌쩍 넘었다.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인 한의약임상연구를 주도적으로 수행하고자 세워진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는 지금 어떻게 운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들어보았다.

‘연구실적 전무’, 관점의 차이
2011년 개소한 한의약임상연구센터는 보건복지부에서 건축비 및 시설비를 지원 받아 설립된 이후 별도의 운영비 없이 부산대학교병원으로 운영권이 넘어 왔다.

최준용 센터장은 “개소 후 행정직원이 상주했고 한방병원 수련의와 간호 인력이 연구를 진행했다”며, “지난해 7월에는 연구 인력 5명을 충원해서 운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센터에서는 2011년 부산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통합의학적 진료와 치료를 위한 한·양방 협진 연구(총 11개 과제/1억1000만원)를 수행한 바 있고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공동으로 통합의료 치료기술의 효능평가 연구(총 10개 과제/3억원)가 진행 중이다.

특히, 통합의료 치료기술의 효능평가 연구는 앞으로 5년 동안 지속될 예정으로 센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임상시험 실시 기관은 식약처에서 병원 단위로 지정하므로 센터는 부산대학교 한방병원 내의 임상시험 실시 부서가 된다. 따라서 한방병원 임상교수들은 모두 임상연구센터를 통해 임상연구를 수행하는 것이다.

최 센터장은 “양방과 한방은 임상시험센터 운영 인식에 대한 차이가 있다”며 “한방은 연구 자체가 정부과제 위주로 진행돼 온 반면 양방은 제약회사와 산업체의 예산지원 위주로 임상시험이 진행되다 보니 정부의 별도 지원 없이도 순조롭게 인력을 채용하고 운영되는 것처럼 생각을 한다”고 어려운 사정을 털어놨다.

한방병원조차 운영수익이 적자인 상황과 제한된 연구 인력으로 센터의 역량을 기울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8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건립한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의 연구 실적이 전무하다”는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의 국감 지적에 대해 최준용 센터장은 “부산대 한방병원과 한의약임상연구센터는 서로 연결된 건물이고 그 상태에서 센터를 이용한 자체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지만 이는 어떻게 보느냐의 관점의 차이다”라고 주장했다. 

미사용 설비는 예산확보 시 사용… 교육부와 활성화 논의
지적됐던 미사용 시설 및 장비들은 2014년 상반기에 대형 국책과제 수주, 양·한방 협진연구, 한약재 유효성분 및 중금속 분석을 통해 1차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또 향후 약학대학과 자연대학 등 관련 기관과의 MOU를 통해 센터의 목적에 기여하도록 효율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약 14억원의 분석장비는 이미 설치가 완료됐고 운영비가 마련되는 대로 즉시 가동에 들어갈 수 있다.

최 센터장은 “국립대 병원의 운영비를 꾸준하게 지원해주는 건 교육부 정책에는 없어 이를 만들기 위해 여러 부서의 협조를 구하려했으나 방향을 못잡은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번 국감에서 나온 지적을 계기로 교육부에서도 실제적으로 도와줄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어 분위기가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센터는 “최근 국정감사 지적사항에 대한 조치계획을 국립대학병원 전체를 총괄하는 부서인  교육부 대학정책과에 제출했으며 추후 긴밀히 협조해 한의약임상연구센터의 활성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감에서 센터의 문제점을 지적했던 박인숙 의원실과는 함께 교육부의 책임 있는 후속 지원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공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의약임상연구센터에서는 현재 내년부터 교육부 콘셉트에 맞으면서 한의계에 도움이 되는 국립대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다. 또 복지부 과제 뿐 아니라 공공의료 등 한의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 한의사들과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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