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寒案
상태바
中寒案
  • 승인 2013.12.19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남일

김남일

mjmedi@http://


歷代名醫醫案(197) -「四醫經驗方의 醫案(1)


내용: 중한으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사지와 몸이 뻣뻣하게 굳었을 때는 손을 불에 뜨겁게 쬐어 환자의 가슴과 배 사이를 문질러준다. 또 따뜻한 술과 생강즙 각 반 잔을 부어준다. 거칠게 썬 총백 2∼3되를 각각 나누어 뜨겁게 볶은 다음 자루에 담아 배꼽을 번갈아가며 찜질해주는데, 식으면 다시 볶아서 자주 찜질해주되 손발이 따뜻해질 때까지 한다.(許任) 총백(뿌리째 썬 것) 소맥부 각 3되를 물을 골고루 적셔 두 개로 나누고 매우 뜨겁게 볶아 명주로 싸서 번갈아가며 찜질해주고, 식으면 다시 물로 축축하게 한 다음 다시 볶아 찜질해준다.(한국한의학연구원,「국역 四醫經驗方」, 2007, 63쪽)

按語: 「四醫經驗方」은 이석간, 채득기, 박렴, 허임 등 4인의 경험방을 모은 책이다. 이 醫案은 이 가운데 許任(16세기경)의 작품이다. 허임은 1644년 「鍼灸經驗方」을 저술한 인물로서 궁중에서 鍼醫로 활동했던 침구학자이다.
中寒의 증상에 대해서 「東醫寶鑑」에서는 “寒邪直中三陰, 卒然昏不知人, 口噤, 四肢强直, 救急疼痛, 若不急治, 死在朝夕”이라고 원인과 증상을 설명하고 있다. 身冷, 脈微, 面靑黑 등의 증상도 같이 판별되어야 할 증상으로 언급된다. 中寒의 증상이 심해져 脣靑厥逆, 無脈, 陰囊縮 등의 증상에까지 이르게 되면 臍中, 氣海, 關元 등에 뜸을 떠주거나 熨法을 배꼽주위에 사용해서 치료하게 된다. 이 醫案에서 許任은 中寒에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위급한 증상에 손을 먼저 불에 쬐어서 따뜻하게 해준 후 환자의 가슴과 배 사이를 문질러주고, 따뜻한 술과 생강즙 반잔을 부어주고 있다. 아울러 거칠게 썬 총백을 자루에 넣어 배꼽을 번갈아가며 찜질해준다.
여기에서 배꼽을 찜질해주고 있는데, 배꼽은 神闕穴에 해당된다. 神闕穴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神이 정신작용의 주체로서 變化를 주관하며 闕이 門戶의 의미를 띠기 때문이다. 배꼽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呼吸의 門戶였기에 胎息法에서 이곳을 염두에 두고 숨을 깊이 들이쉬어 養生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이다. 神闕穴은 任脈에 속하며 몸의 중심에 위치한다. ‘神’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은 神이 變化無窮하다는 것에서 뜻을 차용한 것이다. 또한 이 곳은 배에 위치하면서 陽의 성격을 가지고 陰位에 거쳐한다. 그러므로 熨法과 뜸법이 마땅하고 침법은 금기로 한다. 소화가 안되는 경우 이곳을 按摩해주는 것도 좋은 치료방안이 된다. 神闕穴을 異名으로 ‘氣舍’라고 하는데, 이것은 「道藏」의 “臍爲後天之氣舍”라는 말에 근거한다. 足陽明胃經에도 氣舍라는 이름의 혈자리가 존재하기에 神闕이라는 이름이 계속 사용되게 된 것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