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편 虛實변증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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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편 虛實변증 ②
  • 승인 2013.12.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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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학회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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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동무학회 ‘새로운 사상의학을 논하다’(11)

4. 증상에 우선하여 補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①땀을 흘리면 기운이 빠진다.
②대변보고 난 후에 기운이 없다.
③배가 고프면 기운이 빠진다.
④혀가 光剝하다.
⑤조금만 움직여도 기운이 없다.
⑥음식을 먹으면 아픈 것이 덜하다.
위 증상들은 평소 몸에서 무엇인가 빠져나가거나 부족해지면 힘들어 하는 사람이다. 또 조금만 보충해주면 편해지는 사람들이다. 대변을 보고 나면 기운 빠지는 사람, 땀을 흘리고 나면 기운 빠지는 사람(이런 사람들이 목욕탕에 다녀오면 기운 빠진다고 한다. 물론 몇 시간씩 있는 경우는 제외다), 여자의 경우 생리가 끝나면 맥이 빠지는 사람, 남자의 경우 성관계 후 몸이 아프고 다리가 시큰거리고 맥이 빠지며 힘들어하는 사람 등이다. 말을 조금 많이 하면 기운이 없는 경우, 쇼핑 후 심한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 배가 고프면 저혈당처럼 손이 떨리고 기운이 몹시 빠지는 경우 등도 허약자의 특징이다.
주소증과 관계없이 위와 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은 實證처럼 보이는 증상이 있더라도 補法을 위주로 치료해야 한다. 위 증상은 常證과 관련하여 허약자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주소증이 변비라도 대변을 보고 났는데 기운이 빠진다면 補해야 하고, 舌苔가 확 벗겨진 사람은 補法을 위주로 주증상을 해결하는 방향을 강구해야 한다.

5. 虛實이 명확한 처방(좋은 처방과 나쁜 처방을 찾는 법)
「丹溪心法·盜汗」에 나오는 當歸六黃湯(黃??, 生地黃, 熟地黃, 當歸, 黃連, 黃柏, 黃芩)과 같은 처방을 보면 虛證藥과 實證藥이 같이 들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이런 약을 쓸 환자는 虛證의 환자인지 實證의 환자인지, 實證에서 虛證으로 넘어가는 중간단계의 환자인지, 그 대상이 정확하지 않은 모호한 처방을 받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명처방은 虛實의 관점이 어느 정도 잘 지켜져 있는 편이다. 특히 처방에 들어 있는 약물의 가짓수가 적을수록 虛實의 관점이 명확한 것을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근대의 약물 가짓수가 많은 처방, 특히 경험방이나 요즘 나오는 중국처방을 보면 약물에 虛證藥과 實證藥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內傷雜病의 虛實을 확실히 알면 불필요한 약물을 뺄 수 있어서 좋다.
예를 들어 虛火라면 熟地黃을 써야 하고 實火라면 黃連을 써야 하는데, 이것은 명백히 구분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난 가을 내원한 59세 여자환자의 경우, 아랫배가 뻐근하고 불쾌하며 소변이 시원치 않고 요의가 잦은 전형적인 오줌소태, 즉 방광염이 주증상이었다. 방광염 증상만 봤을 때는 虛實이 명확하지 않았지만 성관계만 하면 증상이 재발한다고 하여(성병은 아니다), 山茱萸補腎湯(「새로쓴四象醫學」 소양인 腎氣虛證 기본방)에 가감하여 치료를 하였다. 소변빈삭의 경우에도 實證의 소변빈삭인지, 虛證의 소변빈삭인지를 교과서적인 내용만 가지고 虛實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교과서적으로는 급성이고 소변이 赤澁하면 實證이라고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 이렇게 딱 부러지게 증상이 나오는 경우는 없다. 外感病과 內傷雜病을 구분하고 寒熱과 虛實을 뚜렷이 구분하면, 약물을 사용할 때 명확하게 사용할 수 있다. 實證이면 木通, 猪??류의 약을 사용할 것이고, 虛證이라면 茯??, ????류의 약을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관절염만 하더라도 무릎이 부어 있다면 實證과 虛證 여부를 알아야 완전 實證에 쓰는 海桐皮를 쓸지, 虛證에 쓰는 續斷이나 ??寄生을 쓸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아니면 君藥을 ??寄生으로 할지, 海桐皮로 할지 구분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다.
이런 기준으로 만든 것이 「새로쓴四象醫學」에 나오는 처방이다. 虛實의 변증에 따라 목표가 뚜렷하고 처방이 간결하여 누가 보아도 한눈에 虛證藥인지, 實證藥인지 여부를 명확히 판단할 수 있게 만들었다. 증상, 본초, 처방의 바다는 넓다. 體質, 寒熱변증, 虛實변증, 五臟변증 등은 넓은 바다에서 정확한 방향을 찾도록 돕는 네비게이터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동무학회 학술팀ㆍ학회 홈페이지 http://dongmu.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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