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전국한의학술대회는 분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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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전국한의학술대회는 분산 개최
  • 승인 2003.08.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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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학술행사 기간중 열려 … 준비기간도 촉박


한의사들의 학술제전이자 보수교육의 장인 전국한의학술대회가 올해에는 시간부족, 그리고 타학술대회와 중복돼 내실있게 치러질지 걱정을 드리우고 있다.

올해 전국한의학술대회로 인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는 밀양얼음골 동의제와 구암축제 기간 중에 개최되는 학술행사 등이다.

여기에다 한·중 한의학술대회 기간 마지막날 개최되는 학술대회까지 포함하면 3~4개의 학술대회가 전국한의학술대회 보수교육 점수로 인정됨으로써 형식상으로는 2000년에 개최된 권역별 학술대회와 유사하게 된다.

이중 최대 규모의 전국한의학술대회는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경희대 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열리는 한·중 한의학술대회 기간 중 치러진다. 전국한의학술대회는 26일 오전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개막식을 치르고 오후에는 2~3개의 세션이 운영될 예정이다.

그러나 일선 한의사들은 국제학술대회와 국내 최대의 전국학술대회가 비슷한 일시에 비슷한 장소에서 연달아 개최된다는 사실에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한 한의사는 “이유가 있었겠지만 어쩐지 모양새가 좋지 않아 보인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한의협의 한 관계자는 “모양새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회원 보수교육 차원에서라도 안할 수 없어 부득이 분산 개최 형식을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회를 주관해야 하는 대한한의학회는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 한창호 학술이사는 “최선을 다해 준비는 하겠지만 일정이 빡빡하여 논문 쓸 사람이 많을지 모르겠다”면서 “타 의료단체와 같이 최소 1년전에는 일정이 확정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한한의학회는 이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8월 9일 운영이사회를 소집해놓고 있다.

한의계는 이번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준비의 혼선을 계기로 전국학술대회를 격년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다. 한의협 관계자도 “이번 대회가 끝나면 어떤 식으로든 학술대회 개최방식과 예산의 사전 확보 방안, 행사의 사전 고지 등의 문제가 거론되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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