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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와 체중감량
기고: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임상 관련 투고<1>
2013년 11월 07일 () 11:02:58 권수경 mjmedi@mjmedi.com

 

   

권수경
청구경희한의원 원장,대한모유수유학회 편집이사

한의원 옆에 산후조리원이 있어서 가끔 산모들이 진료를 받으러 온다. 산후 통증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산모들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라고 하면, 크게 3가지이다. 첫째는 모유수유이고, 둘째는 체중관리, 셋째는 골반 틀어짐에 관한 것이다.

모유수유를 하면 산후비만을 해소하고 체형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말은 산모들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럼 모유수유하면서 체중조절을 하려는 산모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면 좋을까?

 

■ 모유수유로 하루 약 500kcal가 소모된다
모유 1ml를 생산하는데는 0.67kcal가 소모된다. 하루 평균 750ml의 모유를 생산한다고 가정했을 때 모유수유에 필요한 칼로리는 약 500kcal이다. 이것은 하루 에너지 요구량인 2000~2300 kcal의 25%에 달하는 것으로 모유수유를 하는 것만으로도 한끼 식사분량의 열량이 소모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체격이나 활동량, 나이에 따라 다양하며, 만약 엄마의 모유생산량이 이에 못 미친다면 필요한 칼로리도 그에 맞춰 조절해야 할 것이다.

■ 수유중에 필요한 칼로리는 개월수, 활동량에 따라 다르다
임신동안 비축된 지방은 아기를 수유할 때 사용하는 엄마의 에너지와 아기를 위해서 사용된다. 임신 전으로의 체중회복은 출산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이루어진다. 평균적으로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는 분유수유를 하는 엄마보다 체중감량이 빠르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만약 칼로리 섭취가 모유로 빠져나가는 것보다 초과한다면 체중감량은 쉽지 않을 것이다.

출산 첫 6개월간은 500칼로리가 더 필요하지만, 7~9개월에는 400칼로리, 12개월 이후에는 더 줄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6개월 이후는 이유식을 하게 되므로 모유생산량이 줄기 때문이다. 임상에서 보는 산후 6개월 이후 혹은 단유 이후 체중증가를 보이는 산모는 이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출산 첫 6개월 동안 보통 2500~2800kcal가 필요하다. 그러나 만약 활동적인 여성이라면 2900칼로리가 필요할 수 있고, 집안에서만 생활하고 활동량이 적은 산모라면 2300칼로리만 섭취해도 충분할 수 있다. 단, 에너지 섭취는 하루 세끼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고루 섭취해야 한다.

■ 모유수유를 하는 동안 어느 정도 체중감량할 수 있을까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5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면서 모유수유하면 체중감량은 안전하다. 하지만, 급격한 체중감량보다는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적당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면 건강한 엄마가 어떤 음식을 먹든 모유의 성분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점을 고려하여 지방질의 섭취를 줄이는 것은 가능하다. 이렇게 해주면 엄마의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되지만 아기의 성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만 적어도 하루 1800kcal 이상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만약 하루 1500kcal 이하의 저지방 식이를 한다면 이는 모유감소로 이루어질 수 있다.

모유수유를 하는 동안 어느 정도의 체중감량이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있지는 않다. 1991년의 연구를 보면 주당 0.5kg, 즉 한달에 2kg 감량은 모유의 양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상의 감량과 모유의 양에 관해서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지는 않다.

■ 모유수유를 얼마나 해야 체중감량 효과가 있을까
대부분의 여성들은 출산 6주 후에 임신 중 체중증가의 3~7kg이 남아 있다. 목표는 출산 6개월에서 1년사이에 정상적인 BMI로 돌아가는 것이다. 임신동안 쌓인 지방은 모유수유 2~3개월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3~6개월 이상 수유했을 때 이 지방이 비로소 사용이 된다. 따라서 모유수유로 인한 체중감량 효과를 보려면 최소한 6개월 이상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좋다.

한편 모유수유와 산후체중감량은 큰 관련이 없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나 산후비만과 관련된 인자가 산전체중, 산모의 나이, 분만횟수, 임신 중 체중증가량 등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명확한 결과를 얻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생각되며 1년 이상 모유수유를 하면서 얻어진 연구결과가 부족하므로 이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 아기와 엄마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모유수유
한의학 문헌에서 산후비만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문장은 없으나 이와 유사한 것으로 東醫寶鑑 婦人門에 산후의 여러 증상들 중 産後浮腫을 제시하고 있다.

‘산후부종은 어혈이 경락을 따라 사지로 들어간 것이므로 血을 움직이게 하면 없어진다(産後浮腫 此由敗血循經 流入四肢故也 血行腫消卽愈)’, ‘강하게 설사시키거나 이뇨시키는 약을 쓰면 안되고, 기혈을 크게 보하는 약을 위주로 한다(産後浮腫, 必大補氣血爲主, 四君子湯 加蒼朮 煎服, 忌峻利之劑)’고 하였다.

무리한 다이어트보다는 모유수유와 더불어 자연스러운 체중감소를 유도하여 엄마와 아기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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